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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 '주포' 3파전 '포스트 최기문'…불꽃튀는 경합 |
투수리드-경험 '굿' |
시범경기 7할 공격형 |
수비능력 '넘버 1' |
◇박경진 |
◇최준석 |
◇강민호 |
거인군단의 '안방'이 후끈 달아올랐다.
주전포수 자리를 놓고 박경진(29) 최준석(22) 강민호(20)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의 안방을 독차지했던 최기문(32)은 군입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최종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노련한 투수리드에 도루저지 능력이 수준급인 최기문은 스위치히터로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최기문의 공백으로 인한 롯데의 전력손실은 그만큼 치명적이다. 그래서 '포스트 최기문'을 노리는 3명의 포수에게 거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남다르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한때 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보강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결국 팀내에서 해법을 찾기로 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3명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계획이다. 현재로선 박경진과 최준석이 번갈아 선발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프로 6년차 박경진은 실전경험과 투수리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투수 이용훈과는 찰떡궁합이다.
최준석은 지난 2월 26일 지바 롯데와의 친선경기 홈런레이스에서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서도 7타수 5안타, 타율 7할1푼4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수비가 다소 불안한 게 흠이지만 '공격형 포수'로는 손색이 없다.
양감독은 3명 가운데 수비능력이 탁월한 강민호를 '마무리 전용 포수'로 키우는 복안도 갖고 있다. 7회 이후 '수호신' 노장진(31)과 짝을 이뤄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중책이다. 여기에 대졸 신인 이동훈(24)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시즌 롯데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마운드를 꾸렸다. 이제 투수진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배터리'를 찾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