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목요일
어떤 호숫가에 사는 여자애네 집에 갔다. 거기에서 경리도 일하고 있었다. 여자애는 연예인에 관심이 많아보였고 조금 멍한 4차원의 느낌이 있었다. 이 애는 나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연예인 얘기를 날 따라다니면서 줄창 했다. 그러더니 이제부터는 나를 덕질하고싶다고 나에대해 계속 물어보고 따라다녔다. 나는 조금 귀찮아서 강성훈이 너가 파기 좋을 캐릭터라고 한번 봐보라고 말하곤 경리에게 가서 여기 일은 좀 어떠냐고 물었다. 경리는 그닥 큰 감흥 없이 그냥그냥 이래요~하고 말았다. 밖에 나와보니 원래는 큰 호수가 있던 곳인데 많은 부분이 흙으로 메워져 있었다. 아직도 찰랑대는 호숫물이 남아있긴 했지만, 간척사업(?)으로 많이 메워졌다고 했다. 근처 시장으로 갔다. 그 동네서 가장 활성화된 시장인데, 거기는 유퉁이라는 사람이 큰손이었다. 사람들을 웃기고 시장을 홍보해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게 그의 주된 업무같았다. 시장에서 어떤 남자가(유퉁이었던것같다) 이 4차원의 여자애에게 어떤 질문을 했다. 여자애는 멍~해가지고 대답을 하는데, 물어본것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엉뚱한 자기할말을 했다. 물어본 남자는 약간 당황한듯 보였지만 유하게 웃으며 넘어갔다. 이 여자애는 되게 멍하고 4차원인데, 나에게 이야기할때는 좀 달랐다. 좀 더 현실적이고 언니인것처럼 많이 알거나 겪어본 사람처럼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나한테 이야기할때처럼 얘기하지, 왜 저러지? 싶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