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을 먹읍시다.
젊었을 때 교리 공부를 하는데 오늘 복음말씀을 가지고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한국에서 나셨다면 당신을 ‘나는 살아있는 밥’이라고 자신을 소개 하셨을 것이라고 한 것이 기억납니다. 그분은 우리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지금도 우리의 양식으로 매일 제단에 올려 지시며, 매일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빵으로 생각하면서도 또한 살아계신 ‘따끈따끈한 밥’으로 주님을 실감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밥으로 영성체를 한다면 참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주실 것인지, 그리고 축성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참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빵으로 설명하는 것이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밥 힘으로 산다.’고 합니다. 매일 삼시 세끼 밥을 먹어야 든든하고 속이 편안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농산물로 쌀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현미밥을 먹고 살자.’라고 현미밥 먹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미는 쌀 중에서도 생명이 살아있는 쌀이기 때문입니다. 나락의 겉껍질인 왕겨는 새 생명을 탄생시킬 때까지 현미를 감싸서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벼의 새 생명요소들의 변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겨 층에 있는 파틴산이라는 물질은 밥을 지었을 때 현미가 잘 씹히지 않고 씹는 맛도 까칠한 것은 현미의 껍질이 원래 단단해서가 아니라 발아하기 전까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단단하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지으신 천지만물과 자연으로부터 생명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식물성 야채나 동물성 육류나 해산물에서 바로 생명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현미는 생명이 있는 씨앗이지만 백미는 그 씨앗을 제거한 죽어있는 씨앗인 것입니다. 그래서 현미를 파종한다면 씨앗으로서의 역할을 해서 싹이 나오지만 백미는 싹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난여름에 ‘현미괴담’이라는 괴담이 SNS상에서 떠들썩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현미를 먹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1940년대에 도정기가 도입될 때까지 우리 조상들은 현미밥을 먹었습니다. 태초에 우리 민족은 현미밥을 먹었지만 노예제도가 있었던 때에 하인들을 놀리기 싫었던 주인들이 방아를 찧게 해서 백미가 생겨났고, 백미를 먹은 다음 사람들의 소화기능이나 여러 가지 신체적 기능들이 변이를 가져와서 수명이 단축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왕들의 수명이 짧은 것도 그로 인한 것이었고 조선조에서도 가장 장수한 영조 임금은 현미밥을 즐겨 들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현미밥은 꼭꼭 많이 씹어서 먹어야 하는 음식입니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면 현미밥을 먹음으로써 놀라운 효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미괴담은 정말 괴담이었습니다. 자세히 검증한 결과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였습니다. 현미밥을 먹으면 많은 효능이 있습니다.
1. 소화가 잘되고 영양 흡수율이 높다.
2.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3.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4. 비타민이 증가한다.
5. 비만과 노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
6. 암세포 발생에 억제하는 엽록소가 증가한다.
7.호흡곤란을 예방한다.
8. 현미에는 마그네슘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마그네슘의 부족에서 오는 틱 장애에 좋다.
9. 현미밥을 먹으면 오후에도 지치지 않는다.
10. 현미밥의 섬유소는 매우 중요하다.
11.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2. 당뇨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
13. 피부 미용 효과가 있다.
14. 두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15.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16.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한다.
이렇게 좋은 점도 많지만 주의해야 할 사람도 있습니다. 위장병으로 치료해야 할 사람이거나 치료중인 사람들은 소화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많이 씹어 먹어야 하거나 죽이나 차로 현미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현미에 알레르기 반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모든 분들이 현미식으로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민족에게 주신 쌀밥을 잘 먹는 것도 주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총입니다. 이제는 쌀밥을 먹을 때마다 주님의 은총에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양식으로 오신 주님을 모시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주님을 모실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을 양식으로 내어 놓으시고 우리를 초대하고 걔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