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에서 주말을 보냈읍니다.
길가에 벗꽃도 보이고 산야엔 진달래가 피어있는 봄길을 따라서 무작정 걷고 싶더군요.
매번 담배피는 장소에 서서 똑같이 산야를 향해 카메라를 드리대 봅니다.
몸은 미조를 향해 가고있는데 맘은 금오열도에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왕사미에 재미질 터인데....
길가에 가로수이름이 궁금하더군요.
벌써 쑥이 이만큼 자랐어요.
봄이 확실하죠?
출조팀장님을 모시고 왔으면 이쑥캔다고 낚시는 뒷전이었을터인데
ㅎㅎㅎ
별재미없는 방파제가 멀리 보이네요.
통영권은 병아리가 보이고 이병아리 때문인지 요즘 조황이 좋다고들 하던데....
실제로 발품팔지 않은 배대는 코스에서는 그다지 재미가 없는가 봅니다.
하지만 아직 미조는 아니더군요.
해질무렵 갯바위로 잠시 걸어들어가 집어등을 밝혔읍니다.
이그램 지그해드에 오션룰러 비싼 싱커를 달아 최대한 장타를 쳐서 바닥을 긁어보았읍니다.
별다른 걸림이 없더군요.
느낌이 쎄합니다.
좌에서 우로 전방위 캐스팅에 밑걸림이 없는지역에서의 낚시는 여러모로 고민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동하기엔 그림이 좋은데 .....
딴곳도 별로 떠오르는곳이 없고 ....
집어등 불빛이 빛을 발하면서 바닥을 두드리다 갑작스런 입짓에 서둘러 챔질해보았지만 바닥걸립입니다. 지그헤드 하나 헌납하면서 보니 봉돌은 그냥 달려나옵니다.
비싼 싱커라 신경쓰이더군요.
다시 채비해서 같은방향으로 초장타를 쳐봅니다.
옆바람이라 같은장소에 떨어졌을지는 의문이지만 카운트 20에 바닥안착을 확인하고 호핑액션으로 바닥을 튀겨가며 열댓번만에 후두둑하니 가져갑니다.
아싸
이십오버입니다.
그리곤 감감 무소식입니다.
가끔 이런녀석들이 나옵니다.
작지만 초롱한 눈망울이 예쁘기만 합니다.
바다로 돌려보냈는데 그만 바위에 떨어지고 만 녀석입니다.
로드 손잡이로 억지로 바다로 돌려보냈읍니다.
억세게 재수좋은 녀석입니다.
바쁘게 나올때 같으면 그냥 방치되었을 터인데 하도 안나오니 한가하기만 합니다.
무료해서 한장 찍어봅니다.
그간 사용치 않았던 로드를 사용했읍니다.
10그램까지 커버되는 빡센 로드입니다.
로드엔 월하미인 EX AGS 어쩌구 저쩌구 써있읍니다.
사고나면 이름도 가격도 다 까먹어서 큰일입니다.
구입전엔 로드 스팩을 달달 외우는데 ...ㅠㅠ
점차 물이 들어오는데 아무리 바닥을 긁어 대도 입짓이 안납니다.
일그램에서 삼그램까지 골고루 바닷물을 맛보게 해주는것 외엔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그로부터 한시간후
삼그램 지그해드에 카운트 열번에 슬로우 리트리브하던중 느낌이 이상합니다.
팁액션을 살살주다 스테이중 다시 한마리 가져갑니다.
근디 ..... 빠져버립니다.
다시 집중해서 캐스팅 카운트 저속리트리브...
또다시 약간 이상한 느낌이 옵니다.
톡하니 쳐봅니다.
먼가가 톡하니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다시 리트리브하니 또다시 뭔가가 입짓을 합니다.
톡하고 치니 그제사 후킹이 됩니다.
그래도 키핑싸이즈입니다.
여기선 키핑싸이즈면 무조건 담아야 됩니다.
ㅠㅠ
중층에서 연달아 예닐곱수 하니 점차 입짓이 사그러듭니다.
그와중에 큼직한 수달녀석도 한바탕 쇼를 보여줍니다.
돌맹이는 찾지 않고 후레쉬로 쫒아보았더니 어느순간 안보이더군요.
죽어라 장타를 치다 팔이 아파 삼사십미터만 가볍게 캐스팅해서 바닥에 대고 흔들어 봅니다.
쉐이킹 스테이 리트리브 투둑 가져갑니다.
재미집니다,
요패턴으로 몇마리 나와줍니다.
씨알은 없지만 그래도 재미집니다.
한동안 두드리다 중층을 탐색하니 젓뽈이 반겨줍니다.
반가운 녀석들입니다.
하층에서 상층까지 입짓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만조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갯바위에 물도 차오르고 약발도 떨어져 갑니다.
슬슬 퇴청할 시간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접고 갯바위를 돌아나오는데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담주엔 어디갈지 고민입니다.
금오도에 가겠죠?
첫댓글 남해로 다녀오셨네요.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패턴으로 공략하여 적중하였을때 낚시 재미는 더 쏠쏠하더군요.
봄기운이 완연한 풍광이 참 보기 좋습니다. ^^.
담주 정도엔 좋아질것 같습니다.
당일 청물끼가 돌아 장타쳐서 바닥을 긁어댓는데 때가 때이니 만큼 근거리까지 입짓권역이 넓혀졌더군요.
남해에서 그런대로 마리수한 날이었읍니다.
쑥을보니 도다리 생각이 나네요~~ 제철인 쑥과 도다리넣고 끓이면 끝내주는데^^*
여행과 낚시하기좋은 계절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도다리 쑥국은 한번도 시식해본경험이 없네요.
도다리출조한번 해볼까요.
재미난조행기 멋진사진 잘바습니다 다음조행기도 기대됨니다 수고하셰내요 ~
오동도에 갔어야 하는데요.
미조는 아직 이른가 봅니다.
갑장 조행기를 보면 나도 그자리에 있는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이 오는길 다녀 가셧구만요...ㅎㅎ
요즘 뽈들이 바닥엔 없어요.
수온탓인지 모르겠지만 중층과 표층을 번갈아 오르락 거리는듯 합니다.
탈탈거리는 손맛에 먼길 달려오는거겠지요..^^*
통영뽈들은 배를 갈라보면 병아리가 많이 보인다하고 조황도 상승곡선이라하더니만
미조는 아직 병아리가 안보이더군요.
병아리가 비치면 상층이라던데....
그때쯤 쐬주와 초장준비해서 잠시 다니러 와야겠읍니다.
어디가나 수달은 낚시인들에게 미움에 대상이 될수 밖에 없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갯바위벽에 붙어서 수달이 유영하는것을 보니 벽면에 뽈이 있을것만 같아서 한참 벽면을 훍터봤는데 안나오더군요. 지그해드만 수장시키고 싸이드 케스팅은 포기해답니다.
남해, 돌산은 수온 패턴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쬐끔 더 기다려야 이 놈들이 배영으로 둥둥 떠 다닐려나...
가로수는 잎모양을 봐야 자세히 알겠는데 구실잣밤나무 같은데요?
봄에 꽃피면 밤꽃냄새가 난답니다.
비슷한게 먼나무가 있는데 요건 겨울에 호랑가시 열매처럼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답니다.
먼나무는 돌산 방죽포 넘어가는 고개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지요.
아 빨간열매가 달린나무가 먼나무였군요.
오가며 심심하니 궁금터군요.
저도 이제 슬슬 바빠지는 철이라 근해에서 놀아야하는데 서해는 아직까지 기미가 없네요.
남해가 빠를 줄 알았더니 아닌가 봅니다
경치 좋아서 무늬 나옴 한번씩 갔었는데 ...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
남해 통영권은 저도 낮선곳입니다.
그래도 돌산보담 황이없더군요.
이번주말쯤, 윗동네에서 남해로 내려온다해서, 미조쯤에서 만나기로했는데..
걍 하룻밤 놀다와야겠네요. 홀로 무작정 떠나는 출조가 좋아보입니다.
점차 조황이 상승곡선을 그릴것 같습니다.
미조쪽도 좋아지겠죠.
저번주는 서울 이번주는 남해^^; 대한민국 중간에 사시는 끝과끝을 일주일걸러 왕복해버리셨네요^^
갯바위 발판은 좋아보이는데 바닷속 호박들이 많이 없는 모양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금오도를 가야는데 어믄디만 쏘다니니 답답합니다.
몰밭이나 여가 있는지역은 고갈된모양입니다.
뻘밭만 아니라면 먹을것있는곳을 직공하는편이 나을성 싶어 선택했읍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엔 저도 미조로도 가곤 했었는데 요즘엔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으로 가게됩니다.
경치가 무늬 만나러 갔던 곳 같으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무늬포인트이기도 하죠.
올해는 미조 무늬를 혼내줘야지 생각중입니다.
다 죽었어~~
미조를 좋아하는구마..발길이 잦는거 보면...ㅎ
낚시선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재미를 볼라나?
수고했어요.
아무래도 곧 조황이 살아날것 같다는 예감입니다.
전 아무래도 금오도가야 할듯 싶어요.
미조뽈 너무 어려워요.
음악좋고 경치좋고 너무좋습니다..
저도 미조는 몇번가봤는데 별 재미는 못봤습니다 ^-^
경치감상 잘하구 가요
연안에서 손맛보긴 힘들더군요.
그래도 잔손풀이해서 기분은 좋더군요./
남들은 잘 안나온다는 포인트에 가셔서 쭈욱~ 뽑아내시는 능력! 대단하십니다.
씨알이 좀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몇마리 안돼었답니다.
씨알도 대부분 15-17쎈티급이었구요.
하지만 그런데로 손풀이하였으니 기분좋던데요.
먼곳인데....미조 관광차 가보긴 했는데...ㅎ
땅끝이 고향같다면 미조는 조금 잘꾸며진 소도시같더라구요.
팬션도 많고 맛깔나는음식도 많구요.
담에 기회가 되면 같이하시게요.
조행기 보면서 같이 하는 느낌입니다 ^^
잘봤구요 다음에는 대박치실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같이하는 느낌.... 감사합니다.
점차 조황이 상승곡선을 그릴것 같습니다.
느낌은 좋은곳인데 갈때마다 반겨주지 않는 미조 인거 같습니다~~그래도 항상 맘속엔 존곳으로 일년에 한번은 가는듯 ~~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부럽기만 합니당.
가끔 미조를 다니다 보니 금오도만큼이나 정감이 가는곳입니다.
벌써 벗꽃이 입을 열었나봐요?, 미조 하면 생각나는게 2003년도에 밤뽈락 처음으로 해본 곳인데 딱2마리끝 그것도 새끼로 좀더가면삼동면 인가에서 아귀 잡은기억이 있네요,
아직 이르지만 가끔 길가에 왕벛이 핀곳도 있더군요.
진달래는 양지바른쪽엔 거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더라구요.
진달래가 피었으니 점검해야할곳이 많아졌읍니다.
역시 초절정 고수 입니다. 잘지내시죠?
왕성한 호기심을 간직하고 있는 꿈나무 초보조사에게 뭔 황송한 말씀을 다하셔요 .ㅎㅎㅎ
일은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