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회 할미봉 2026. 8. 15(토)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백귀순, 서종희, 박치용, 이은주, 김복남, 이주영(8명)
* 코 스 : 육십령 주차(11:40)-대문바위-삼형제봉-할미봉 정상(13:30) 점심-대포바위-할미봉-하산 완료(16:20)
* 거 리 : 5km / 4시간40분 / 14,000보
할미봉은 육십령 고개 아래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장님의 추억이 서린 산이다. 어릴 적 뒷동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던 이 곳을 무려 60년만에 다시 와 본다는데 얼마나 감개무량일까.
히말라야 등반 훈련을 위해 주영님이 오랜만에 참석하였고, 첫 번째 휴식에서 <신상권표 피자>를 맛나게 먹었다. 상권님은 고추장도 전문가처럼 깊은 맛을 내더니, 피자도 일류 셰프의 솜씨 같다. 다음주에도 맛있는 피자를 기대해도 될까나!
할미봉 오르는 길 초반에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짙은 숲길에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 시원하고 대문바위, 삼형제봉같이 이름도 정겨운 봉우리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바위 봉우리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멀리로 빙 둘러싸인 산마루와 마루금 아래 골짝마다 동네가 아기자기 들어서 있다. 저 아래 마을에서 탄생하고 자란 이가 우리와 깊은 인연을 맺어 수많은 세월을 함께 해왔다니! 중학생 때까지 뛰어다녔다는 형제봉을 내려다보며 대장님도 우리도 함께 감격스러워했다. 이 대목에서 “삼형제봉 정기받아 덕산 태어나다”를 읊조린 이가 있었으니, 은근히 닭살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만난 등산객은 안의에 산다는 남자분 한 사람뿐이었는데, 대장님 고향이 외가 동네라 이리저리 인맥을 동원하니 금방 아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할미봉에서 점심을 먹고 음기바위-대포바위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할미봉에는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이 두어군데 있었다. 삼형제봉 꼭대기에 오르는 길도 낭떠러지가 있어서 대장님 혼자 다녀왔는데, 대포바위 가는 길도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걷는 도중에 커다란 개 한 마리가 가이드를 자처한다. 대포바위에 먼저 다녀오는 안의 양반과 함께 오다가 곧바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인데, 앞장서 가다가 우리를 기다리며 빨리 오라는 듯 컹컹 짖기도 한다. 영락없는 등산 안내견이 아닌가. 목줄에“동석”이라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표시한 이름표가 있고, 적혀있는 주소로 보아 아래 동네에 살고 있는 듯하다. 이름을 불러 주니, 금방 돌아보고 반응을 하여 하산길 내내 같이 하면서 신기해했다.
음기바위와 대포바위는 한눈에 보아도 이름 그대로 형상이라 저절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았다. 인증샷 후에 할미봉으로 다시 돌아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산,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
첫댓글 "보더콜리"라는 영리하고 에너지 넘치는 견종.
"동석"이를 만난것이 특이하고
눈에 삼삼하네요.
아래의 이야기는 누구의 탄생설화일까요??
삼형제봉 정기받아 잉태는 되었으나
딸,딸,딸 셋이나 있는데 또 딸이면 어쩌나?
모친은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언덕에서 구르고..
But 끝내 버티어 태어난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