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몇 년 전부터 반재경 전도사님이 작성한 글이며 매년 교정 및 첨삭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다른 누구보다 사랑하셨습니다. 그 증거를 하나 보여드리자면,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가서 이런 말을 전하라고 하시면서 베드로를 나머지 제자들과 구분 지어 '제자들과 베드로'라고 구분 지어 말씀하셨습니다.
(막 16: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베드로는 예수님께 다른 제자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오래 묵상하다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의 눈에 참 예뻤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물에 빠질지언정 주님을 믿어 물 위도 걷고 자기가 준비도 되지 않았을지언정 칼을 뽑아 주님을 지켜드리겠다고 휘두릅니다. 마치 아이가 부모님을 지키겠다고 야구방망이 휘두르다 꽃병을 깬 것 같은 상황인데 그래도 부모는 그 아이가 기특하게 느껴지듯, 예수님도 말고의 귀를 고쳐주시면서 베드로의 사랑을 느끼셨을 것입니다(=제 생각). 그가 비록 부족했지만 자기 방식으로는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말고의 귀를 자른 '멍청한' 짓을 한 것이 베드로라고 우리에게 일러바칩니다(요 18:10). 허허... 둘은 물과 기름 같아 보입니다. 예수님께 기대 누워 "아,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제자야!"라고 하는 요한이 베드로 눈에는 보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갈릴리 호수 가에서 요한은 어떻게 되냐고 예수님께 콕 집어 물어봅니다.
(요 21:20)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요한이 자기를 일컷는 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으나 그것을 깨닫지 못해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자라고 인식했던 요한과 경쟁 구도 각을 세웁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요. 실상은 자기가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그런데도 베드로는 항상 요한을 신경 썼습니다. 그리고 말고의 귀를 자른 자가 베드로라고 요한이 우리에게 일러바치는 것을 보면 요한도 베드로의 신경을 자주 긁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저의 뇌피셜(자기만의 생각)이라 진실은 천국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위의 요한복음 21장 22절의 예수님 말씀처럼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가진 게 부러워서 신경 썼는데 알고 보니 내가 가진 게 더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도 실수하고, 덤벙대고, 하지 말아야 할 말도 해서 곤욕을 치르곤 하지만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진심이며 주님은 그것을 보시고 우리를 제일 사랑하십니다. 아직 다듬어질 것도 많고, 준비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내 주를 향한 사랑만은 진심이며 주님도 그것을 아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 사랑으로 내 양을 먹이라"
우리는 이렇게 답하면 됩니다.
"주님, 제가 얼마만큼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는지는 주님만 아실 겁니다. 그러나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라면 그 일을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