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일을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어요. 하지만 일은 단순히 돈벌이 수단만을 뜻하지 않아요. 일을 통해 커다란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또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을 한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지요. 이 동화 속 주인공인 당통은 이제 막 의사가 되었고, 환자를 돌볼 생각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른 상태예요. 그런데 어렵사리 병원 문을 열었건만, 환자가 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찾아온 환자가 무서운 호랑이와 보름이나 똥을 못 싼 아기 코끼리, 거기에 여왕개미까지 하나 같이 범상치 않은 환자였지요. 하지만 당통은 환자가 누구든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만 고민했어요. 그리고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치료를 시작하지요. 당통은 어떻게 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자기의 맡은 바 일을 잘해 내고야 말겠다는 당통을 통해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한껏 함께 느껴 보세요.
저자 소개
글: 김기정
1969년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일곱 살 적에 겪은, 어느 단오 날을 평생 두 번째로 재미났던 하루로 기억하고 있다. 동화 『바나나가 뭐예유?』를 쓰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해를 삼킨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장승벌타령』, 『비야 비야 오너라』, 『네버랜드 미아』, 『금두껍의 첫수업』, 『박각시와 주락시』, 같은 동화를 써 왔고, 종종 『우리 신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별난양반 이선달 표류기』 같은 책도 냈다.
“글만 쓴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매번 나의 재능과 노력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기어이 이야기를 다 짓고 나면, 힘든 작업은 까마득히 잊고 뭔가 답을 찾은 듯, 다시 새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림: 윤예지
일상을 상상으로 엮어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출판,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국적의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고 있다. 자유와 공상, 미지와 삶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상상력 가득한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동물권 행동 카라와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 작업을 하고 있고, 기후 위기와 인권 등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림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알랭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로알드 달의 『맛』 등의 표지와 『생중계 고래 싸움』, 『달팽이의 성』, 『페이크 다이어리』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Peanutborough Cucumberland』를 펴냈다. 책 이외에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의 포스터 그림을 그렸고 [MBC 라디오 스타] 로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나 라네즈 같은 화장품 브랜드나 Graniph 티셔츠를 위한 그림도 그리면서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광고회사 Wieden+Kennedy Amsterdam과 함께 덴마크 에너지 회사 Ørsted의 그린에너지 캠페인을 위한 『Is This My Home?』이라는 그림책을 만들었다. 만든 그림책으로는 『산책 가자』, 『땅콩나라 오이제국』 등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 특별판』,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존엄을 외쳐요-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절대 기죽지 않고,
자기 일을 해내는 당통을 통해 깨닫는
일하는 기쁨과 보람
이제 막 의사가 된 당통은 환자들을 치료할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하지만 환자를 치료하기도 전에, 병원 문을 여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았지요. 돈이 모자라서 오래되고 삐걱거리는 5층, 그것도 옥상 구석방에 겨우 병원 자리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당통은 상관없었어요. 그 누구보다 환자를 잘 치료할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환자가 한 명도 오지 않는 거예요. 병원에는 환자 대신 파리만 날리고 있었죠. 당통은 기죽기는커녕 환자를 찾아 병원 문을 나섭니다. 환자를 치료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병원에 환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죠. 그런데 처음으로 온 환자가 무서운 호랑이예요. 간호사는 호랑이를 보자마자 기겁하고 도망갔지만, 당통에게는 환자가 누구든 상관없었어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니까요. 호랑이를 시작으로 보름 동안 똥을 못 싼 아기 코끼리, 땅속에 사는 여왕개미까지 기꺼이 치료에 나서는 당통. 이 범상치 않은 환자들을 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내는 의사 당통의 모습을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답니다. 의사 당통의 말이 들리지 않나요? 그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웃을 두루 보살피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외치는 소리가요.
기상천외한 의사 당통과 함께
문제 해결의 힘이 되는
상상력을 키워요
엉뚱한 생각이 때로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어요. 동화 속 주인공 의사 당통도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엉뚱하지만 기발한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해 낸답니다. 만약 당통이 다른 의사처럼 치료할 생각만 했다면, 호랑이에게 잡아먹혔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똥은 못 싸 고생하는 아기 코끼리는 아직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을 테고요. 여왕개미는 이미 숨을 거두었을지도 몰라요. 다행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맘껏 상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사 당통이 있어서 모두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각한다면, 세상도 항상 변화없이 똑같을 거예요. 새로운 상상이 넘쳐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해야만 멋진 세상이 펼쳐진답니다. 그러니까 기상천외한 의사 당통처럼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을 믿고 맘껏 상상하며 상상력을 키워 보세요. 상상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이 세서, 우리가 살아갈 때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이 되어 주고, 더 멋진 세상을 만들게 도와줄 거예요.
[교과 연계]
★1-1 국어 7. 생각을 나타내요 ★1-2 국어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2-1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1 국어 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