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영화를 좋아한다.
독립영화는 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다른 상업영화보다 강하게 다가온다.
전달의 과정에 있어 전형적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 유연하고 심지어 과격할수도 있지만 전혀 예상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 몰입하게 하는 재미가 있다.
문영과 희수의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주인공 문영이 우연히 희수를 만나 의지하게 되고 세상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문영은 벙어리인척하지만 선택적 실어증이다.
자의적으로 말을 안하고 수화만 한다. 문영은 학교생활에 어울리지 못하고 방과 후에도 지하철역을 캠코더로 녹화하며 엄마를 찾는다.
문영은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캠코더로만 세상을 바라보며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다.
희수는 성격이 무던하다. 자신의 치부를 찍는 문영이에게 화를 내다가도 씨디를 구워서 자신에게 보여달라고한다.
문영은 희수와 희수의 전 남친을 찾아갔다가 물리력에 밀려나고 희수또한 비슷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자 문영과 희수는 희수 전 남친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다.
문영은 이 상황에서 희수에게 동질감을 느껴 마음을 본격적으로 여는 것처럼 보인다.
문영은 희수가 좋아하는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집으로 데려오면서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문영의 아버지가 술을 먹다 베란다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문영은 무서워서 희수를 찾아간다.
희수의 집에는 동성애인이 있었지만 희수는 문영을 보살펴준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문영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유에 대하여 물어보고 희수의 성정체성을 알게된다.
문영은 그리고 등을 돌린다.
희수는 문영에게 말한다.
“문영아 너 벙어리 아니지? 마치 ‘너에게 나만 무언갈 숨긴게 아니라 너도 나한테 중요한 것을 숨기고 있잖아”
문영은 희수의 집에서 일찍 나오고 평소와 같이 캠코더를 들고 지하철역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엄마를 닮은 사람을 찾았고, 그녀에게 달려가 붙잡고 오랜만에 말을 하는 사람처럼 ‘엄마’를 부르짖는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을 잘못보았다며 문영을 떼어놓는다.
저녁이 되고 문영과 희수는 매일 저녁에 같이 시간을 보내던 강변에 만나 서로 마주본다. 문영은 말한다.
“언니, 나 오늘 엄마 만났다”
이 대사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