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3. Humanity 휴머니티
자기 존중감은 모든 사람의 권리다. 휴머니티는 포노 사피엔스(phno sapiens: 스마트 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류) 시대의 인간성은 어느 때 보다 중시되고 가장 필요한 것이다. 비대면 대화 시는 예의범절의 수준은 대면하는 만남에 비해 훨씬 높다. 친구사이라도 농담을 하거나 유머를 퍼올 때도 수위 조절을 잘해야 한다. 단체 단톡방에서 문란한 대화로 곤욕을 겪는 연예인을 무수히 봤다. 모든 내용이 공개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표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의의 정의이다.
요즘은 꼰대의 범위가 넓어져 자신에 과거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어린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을 모두 꼰대라 부른다. 나와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이 무기가 된다. 휴머니티는 인간에 대한 기준이 서야 정의될 수 있는 단어이다. 정치권력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던 시대에는 잘못된 관행들도 권력의 힘으로 묵살하고 대중에게 감출 수 있었으나, 지금은 소비자가 권력인 시대로 판이 바뀌었으니 인간의 보편적인 도덕성을 인지하고 거기에 맞은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머니티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세계관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이 저마다 주인공이라는 세계관을 가질 때이다.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사진이 많은 곳의 약자이다. 2019년에 탄생한 한국의 14번 째 유니콘이다. 1999년 고3이던 창업자 조만호씨는 무신사 사이트를 개설한다. 회원수 25만을 돌파하자 소셜커머스로 전환하고 상품을 팔기 시작하여 2019년에는 매출 9,000억을 돌파한다. 조만호 대표는 SNS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감각이 핵심성장 요인이다. 고3 때 시작한 커뮤니티를 조 단위 기업으로 키우면서 그는 늘 그곳의 방장이자 리더였다.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상품 발굴 및 독자 제품 개발 능력도 대단하다. 이것이 콘텐츠가 되고 고객의 열광으로 팬덤이 형성되자 신발에서 다양한 패션과 뷰티 아이템으로 증폭을 이루어 하나의 문화를 자리 잡았다. 무신사의 근간은 ‘오로지 고객’이라는 정신이었다.
CODE4. Diversity 다양성
다른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예로 ‘넥플렉스’에서 만든 조선시대 좀비 영화 ‘킹덤’은 190개 나라에서 선택 받아 열광적인 팬덤을 만들었고 이 영향으로 봉준호의 기생충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최초의 아카데미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이라 저자는 봤다. 세계 73억 인구 중 어느 하나같은 개체는 없다. 그리고 생활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하면서 그 다양성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보스’는 BIT의 K팝 인기를 한계를 넘어선 성장이고 유례가 없던 현상이라 보도하고 있다. 이 BIT가 만든 대중음악의 ‘세력교체’는 세계를 지배하는 소위 주류음악의 시대가 끝남을 암시하는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문명은 ‘인류의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팸덤’이 성장의 자양분이다.
이제 인류는 기존의 보편적인 규칙을 따르는 것보다 ‘다양성에 의한 자유로움이 오히려 보편적’이다. 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웹툰도 마찬가지다. 언어장벽을 허무는 것은 과거보다 엄청 쉬워졌다. 우리나라에서 히트한 작품은 같은 동양 문화권에서 여지없이 큰 성공을 거둔다.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 특성은 다양성이다. 몇몇 특정인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닌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단다. 과거 방송국이라는 절대 권력에 소수 연예인이 돈을 버는 구조에서 유튜브가 방송국을 대처하면서 그 권력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1억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시장규모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시스템이 독점하고 있던 자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소비자에 이동하고 법칙도 바꾸고 있다. 과거 대접받지 못하던 직업군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높은 수익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래서 꿈은 다양하게 품고 키워야 한다. 그 꿈은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나이도 학력도 제한이 없다. 많은 자본도 필요가 없다. 대신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 대한 탐색과 스스로 학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명 웹튼 ‘이태원 클래스’에서 ‘박세로이’는 이렇게 말한다. ‘너가 너임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킬 필요는 없어’ 이것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단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라 작가는 주장한다.
CODE5.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든 富는 디지털 공간에 모인다. 왜냐면 인류의 삶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졌기 때문이고, 이 현상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한다. 미국학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라는 말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말을 많이 쓴다. 기업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현상을 혁명의 본질이라 보는 것이다. 여기서 본질은 ‘인류의 진화’이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포노 사피엔스(phno sapiens)로 진화했고 그에 따라 문명의 표준이 바뀐 것이다.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라’의 글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에 그는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암시했다. 그는 “미래사회를 그려보기 위해 음악의 세계, 시간의 가치, 로맨틱한 열정과 같은 것들을 탐구했다. 문화와 사회의 다양한 측면이 미래사회의 비전에 영양분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이 매력적인 주제다. 다른 인간 활동보다 음악이 더 빨리 진화하기 때문이다. 음악세계에서 벌어지는 돌연변이를 이해하면 사회의 예측을 하는 게 가능하다. 음악의 복제, 녹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확산은 우리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깊은 변화를 예고했다. “
요즘 음악 소비는 일부는 CD를 사서 듣기도 하지만, 스마트 폰을 커서 ‘유튜브’나 ‘멜론’같은 앱을 커고 음악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한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통신망을 통해 ‘스트리밍 streaming’ 된다. 즉 배달된다는 얘기다. ‘아탈라’의 이론에 따르면 앞으로 모든 인류의 소비방식이 이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아이팟’을 발명해 음악 소비를 저장장치에서 스트리밍으로 바꾼 스티브 잡스의 위대함은 ‘아이폰’ 발명 이전부터 돋보인다. 기술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깊은 관심이 출발점이었으니 음악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아이팟’의 성공에 힘입어 인류 문명 자체를 바꾼 ‘아이폰’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GAFA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첫 글자이다. 이 네 회사가 현재 세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아이폰 탄생이후 이제 50억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5장 6+1부의 장기처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하고 인류의 지평을 넓힌다. 페이스 북은 인간관계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대한 SNS로 우리는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카톡으로 대화하고,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으로 타인과 소통한다. 아마존은 인류의 소비패턴을 바꾼 대표 기업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사고, 먹고 싶으면, 스마트 폰으로 주문하여 소비자에 전달된다. 차를 타는 것과 돈을 송금하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이런 모든 것이 ’생각에 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1990년대 생들인 Z세대가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스스로 선택하거나 만들어내고 유행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가 이 세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 인류의 표준 문명이 된 그들의 모든 것을 ‘알아가고 배워간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릿(GRIT)은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크’의 개념화한 용어로, 성공과 성취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한다, 우리는 학습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끈기’이다. 기존 방식이든 포노 사피엔스 방식이든 스스로 혁신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특히 대면 없이 이루어진 온라인 학습에서 지치지 않는 노력이 진실하다. 이를 성취했을 때 기쁨을 가져다주는 힘은 은근과 끈기이다. 이를 현대적 용어로 ‘그릿’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2020.10.18.
CHANCE 9-3
최재봉 지음
쌤앤 파커스 발행
첫댓글 세상이 변하는 데
그것을 느끼면서도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