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재밌는 드라마를 만났다. 정확히 이 드라마의 무엇이 내 시선을 매주 수-목요일에 브라운관으로 잡아매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모처럼 유쾌하게 드라마이다. 그러나 <명랑소녀 성공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억지스러운 전개에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던 반면 이 드라마는 점차 흥미진진하고 완결성 높은 전개로 마니아층까지 양산해 내고 있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제목에서 제목을 차용해온 이 드라마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전직 소매치기 고복수의 죽음을 앞두고 시작한 전경과의 치열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이 뚜렷한 캐릭터, 신세대 감각에 맞는 발랄함, 죽음을 앞둔 주인공의 삶에 대한 의지와 주인공 가족을 둘러싼 갈등과 해소 등... 드라마가 갖고 있는 갖가지 매력들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인터넷을 매개로 이들 사이에서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통되고 있다. 마니아까진 아니더라도, 꾸준히 이 드라마를 봤고 나름대로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할 이야기가 많다고 느끼는 입장에서, 나 역시 이 드라마를 제목에 걸맞게 '내 멋대로' 읽어보기로 한다.
1. 양동근
드라마의 주연으로 양동근이 낙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선 이 드라마의 빛깔이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궁금했다. 시트콤에서의 개성있는 연기로 주가를 높인 그였지만,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 역으로 모양새가 어떻게 나올지 의아스러웠던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연기력이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의 것이었던지라, 전면에 나서게 되었을 때의 연기력이 어떻게 드러날지 염려도 되었다. 시트콤과 각종 드라마에서 특유의 뱉다 만듯한 대사 처리가 입힌 구리구리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연기를 보인 연기자이자, 힙합 가수로의 데뷔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재능있는 래퍼인 양동근은 그러나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그러한 세간의 불안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예의 그 어눌하고 독특한 대사처리는 여전했지만, 양동근은 그것을 이 드라마의 주인공 고복수 캐릭터에 완벽히 적용하여 어색함조차 자연스러움이 되게 하는 역량을 보였다. 장난스럽게 혹은 성의 없게 연기하는 듯 보이다가도. 극에 몰입해 진지해져야 하는 순간이면 그는 사람 무섭게 보일 정도로 진지한 극중 인물로 돌변한다. 양동근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하는 순간이다.
복수가 뇌종양에 걸렸음을 알고 난 뒤 급격히 감정선의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이랄지,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충격 와중에 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서 울컥 터지는 울음을 삼키는 장면 등에서의 연기는 탄성마저 자아낸다. 짓궂은 개구쟁이 연기에나 어울릴 것 같던 이 젊은 배우가 죽음을 맞딱뜨린 인물의 깊은 고뇌를 표현해야 하는 내면연기까지 제대로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동근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은 눈물 연기나 격한 감정 연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12회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는 연인 경과 함께 소매치기 현행범으로 오인되어 경찰에 붙잡히는데, 이 장면에서 양동근과 이나영 두 배우의 얼굴이 교차되어 클로즈업 된다. 이나영의 연기와도 비교되는 이 장면에서 양동근은 아주 미세한 감정들을 표정만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도무지 저 작은 눈코입에 어떻게 순간적으로 그 오만가지 감정을 실어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할 지경이다. 이나영의 큰 눈코입이 경의 아무런 감정도 전달해 주지 못하던 것과 비교되어, 그 장면은 양동근 연기를 그 기본부터 신뢰하게끔 만들었던 장면이었다.
16회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는 아버지의 자살을 마주하고 오열하고 만다. 양동근의 눈물 연기가 제대로 진가를 발휘하는 이 장면에서 양동근은 혼신의 감정이입으로 아버지 잃은 슬픔을 표현해 낸다. 이 장면에 이르러 양동근은 또래의 젊은 배우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양동근은 캐릭터에 자신을 묻는 스타일의 배우는 아닌 듯 하다. 그러나 그는 캐릭터를 자신에 맞게 맞추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그럼으로써 어찌되었든 그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화한다. <네 멋대로 해라>에서 양동근은 여지없이 고복수 그 자체다.
2. 이나영
이나영은 예쁘다. 여배우에게 예쁘다는 것은 크나큰 장점이다. 하지만 여배우에게 예쁘다는 표현은 마냥 칭찬이기만 하지는 않다. 예쁜 것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배우'가 될 수 있을 테다. 이나영은 이쁘긴 하지만, 좀 '이상하게' 예쁘다. 그는 김희선이나 황신혜, 이영애 처럼 예쁘진 않다. 이나영은 독특하게 예쁘다. 일반적 의미에서 '미인'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곱지만은 않지만, 묘한 매력을 뿜어내며 예쁘다는 인상을 짓는다.
처음엔 눈꼬리가 올라간 큰 눈이 좌우하는 인상 때문에 이나영이 여우같아 보인다고 생각했었다. 꾀가 밝을 것 같았다. 그런데 브라운관 안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살펴보자, 거기에 '백치' 기운도 잔뜩 돈다. 여우같은 얼굴이 멍청해 보이기도 하는 건, 특이한 케이스다. 여우같아 보이면서도, 맹해 보인다. 이 상극된 인상이 얼굴에 공존하는 것은, 이나영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그리고 그것은 배우로서의 이나영에게 귀중한 자산이 되기도 할테다.
이나영은 그간 내게 연기자라기보다는 CF 모델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가 연기한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전혀 없었다. 이나영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근데 재밌게도 이나영은 화장하지 않은 게 더 예쁘다. 화장하면 오히려 얼굴이 이상해진다. 화장하지 않은 편이 더 예쁜 모델을 화장품 모델로 쓰다니, 웃긴다. 그런 탓에 화장품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이나영이 출연하는 화장품 광고는 거의 브랜드 광고처럼 되어 버렸다. 모델이 기초 화장만 하거나 맨 얼굴로 화장품 광고에 나온다. 재밌는 일이다.
이나영의 연기를 지켜봐 오지 못한 입장에서 이나영 연기의 발전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지만, <네 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은 전경 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때때로 이나영 특유의 어조가 극에서 튀는 경향도 보이고, 양동근의 자연스러운 어색함에 비해 아직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워 하는 빛이 보이곤 하지만, 종종 깜짝 깜짝 놀랄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술 마시고 주정하는 연기는 이나영에게 기대하지 못했던, 정말 압권이었던 모습이었다.
3. <8월의 크리스마스>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냄새가 난다. 두 작품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가 사랑을 만드는 얘기인 탓이다. 또 하나, 거기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걱정이 동시에 배어있다.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아버지 역을 맡아 스산한 분위기를 더했던 것은 신구였다. 신구의 쓸쓸한 표정과 그가 아버지로서 보이는 자식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주인공을 더 슬프게 만든다.
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죽음을 앞두고 사랑을 시작하려던 정원은 그만 자신을 잃고 사랑하는 다림을 떼어 놓아주고 만다. 끝을 알고 있는 이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림을 붙잡는 것이 자신의 이기심이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반면 <네 멋대로 해라>에서의 복수는 끝이 정해진 여정을 꾸려나가는데 거침이 없다. 죽음을 의식하지 않으려는 복수는 경과의 사랑을 자기 삶의 이유로 삼아 버린다. 정원과의 입장과 비교했을 때, 자칫 책임감 없고 이기적인 자세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니다. 복수의 사랑은 현재의 감정과 기분에 최대한 충실한 오늘날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모습이기도 하며, 드라마의 모토인 제목에 걸맞는 자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복수의 사랑은, 자신의 추한 모습과 고통까지도 그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시도이다.
미련과 후회와 안타까움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복수의 사랑은 젊은이들의 정서에 부합한다. 그것이 또한 이 드라마가 발하는 매력이다.
4. 중견 연기자
복수 아버지 역을 맡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연기를 서보인 신구나 복수 어머니 역을 맡아 퉁명스러우면서도 정감 넘치는 연기의 윤여정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의 빛은 크게 바랬을 것이다. 가히 신구(新舊) 배우의 완벽한 하모니라고 부를만한 양동근과 신구의 생활 연기는 이들을 실제 부자 사이 이상으로 보이게끔 만든다. 신구의 쓸쓸한 표정 연기와 말없이 행하는 감정의 전달,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격정적인 연기는, 젊은 연기자들이 중심이 된 이 드라마에서 중견 연기자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감정을 자신의 속 저변에서부터 점차 끌어올려 분출시키는 감정 연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윤여정 역시 자신의 진가를 다시한번 톡톡히 보여주었다. 억누르다 억누르다 끝내 터뜨리고 마는 눈물 연기에서 그녀는 여지없이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다. 인물에 충분히 동화된 진정한 배우의 초상이다.
복수네 부모에 비해 경의 부모들은 많이 아쉽다. 조경환의 연기는 투박하고, 이혜숙의 연기는 어색하다. 아마도 캐릭터 설정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경 가정에 비해 복수의 가정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디테일할 것을 주문하는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겠다.
5. 김혜선
깜짝 놀랐다. 김혜선의 변신이, 아니 변화가 놀라웠다. 그녀가 내가 기억하던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미녀 탤런트 김혜선이 맞던가 싶었다. 완전히 아줌마가 되어 있었다. 푼수가 다 되어 있었다.
격세지감이라고 할 만한 얘기다. <네 멋대로 해라>와 비슷한, 소매치기의 사랑 이야기였던 공전의 히트작 <걸어서 하늘까지>에서의 김혜선은 지금의 이나영과 견줄만한 여배우였다. 그녀의 청순미는 드라마 방영 당시만 해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더랬다. 그 김혜선이, 이제 푼수떼기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아... 세월이 무섭다.
그게 연기자다. 이쁜 것만 하지 않고, 나이에 맞게 배역도 늙게 가는 김혜선의 변화가 예뻐 보인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완전한 아줌마이지만, 김혜선은 아주 이쁜 아줌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나영도 결국 나중에는 그런 아줌마가 된다는 사실이 조금 가슴 아프지만, 아줌마가 된 이나영의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도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6. 송미래
드라마에서 가장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난 단연코 송미래를 첫손에 꼽을 것이다. 복수는 복수 자체로 살아 있다기 보다는 양동근의 그림자가 크고, 경 역시 다소 정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송미래는 드라마 속 어떤 캐릭터보다 돋보인다.
물론 공효진이라는 걸출한 젊은 배우의 재능에 힘입은바 크겠지만, 또한 난 송미래라는 캐릭터에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빚진바 크다고도 생각한다. 자기 주관이 강하고, 그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은 당돌함에, 사랑을 잃고도 자기 자신을 잃지는 않는 모습, 복수에 대한 일관된 애정, 강하면서도 여린 여리면서도 강한 모습들에 의해 송미래는 살아 숨쉰다.
사랑의 삼각관계가 형성될 때 주인공 남녀 이외의 주변 인물, 특히 주인공 한명을 두고 연적의 역할을 맡아야 할 경우, 그 인물은 악역으로 묘사되기 쉽다. 그래야만 시청자들이 주인공 남녀의 사랑에 동화되고 집중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원칙대로라면 미래는 악역이 되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미래는 입도 거칠고 복수를 빼앗으려는 집념도 강하지만, 전혀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경이에게 "멋진 언니"이자 닮아가는 대상이다. 자신을 버린 복수에게 있어서도 복수의 화신이 되는 대신, 그저 묵묵히 자신의 남은 애정을 쏟아붓는다. 그래서 미래는 매력이 넘친다. 미워할 수 없는, 멋진 여자다.
7. 박정달
13회 이후부터 사라졌지만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악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박정달이다. 초반에 박정달은 아무 이유 없이 복수를 괴롭히는 악한 형사로 등장하지만, 알고 보니 아무 이유도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 역시 복수에 의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이고, 그가 복수를 괴롭히는 '복수심'은 그 피해자 정성에서부터 기인한다.
범죄자를 잡아서 선량한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형사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은 범죄영화에 흔히 나오는 경우이다. 대개 범죄자 주인공에 대한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런 형사는 그냥 싸이코처럼 묘사되기 십상이다. 박정달도 초기에 그런 모습에 불과했는데, 이내 저간의 사정이 나온다.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박정달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않은 점은 이 드라마에서 다소간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난 마치 박정달이 <톰과 제리>에서의 톰 역할을 맡는 것 같아 조금 불편했다. 도둑 잡는 경찰이 나쁘게만 그려지는 것이 조금 섭섭했다.
8. 한 기자
처음엔 복수의 연적으로 등장할 것 같던 한동진이라는 캐릭터는, 경의 마음이 너무나도 쉽고 확고하게 복수에게 넘어간 이후로는 통 맥을 못춘다. 그러한 그는 여전히 경을 마음에 품으며 그녀를 지원하는 동시에, 그녀를 통해 자신마저도 서서히 바꿔나간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심정... 난 그걸 알 것 같다. 드라마 중반 이후부터 한동진의 정서에 동질감을 느꼈다. 그의 정서에 공감했다.
9. 연출
박성수 PD는 자사의 <섹션 TV연예>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자신이 싫어하는 매체가 "C 일보와 <섹션 TV>"라고 지명할 정도로 주관이 뚜렷한 연출자다. 그 때문에 스포츠조선으로부터 보복성 혹평을 들어야 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기대었다는 점은 출연진들의 생기발랄함에만 있지 않다. 박 PD의 감성어린 연출이 오히려 더 영향을 미친 바가 크다. 마음이 흔들리는 종두를 잡지 못하는 미래의 심리를 수박 씨 뜯는 장면의 클로즈업으로 처리한 것이랄지, 종두와 경의 거리감을 찻길 양편 버스정류장에서 쳐다보는 둘의 모습으로 잡은 것이랄지 하는 부분은 연출자의 감성 풍부한 역량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특히 16회에서 복수의 병을 알게된 복수 아버지와 병세가 악화돼 스턴트를 하다가 물에 빠진 복수를 보여주다가 의식을 순간적으로 잃은 복수와 복수 집 정경을 훑어 보여주는 감각적인 연출은 드라마의 격을 한껏 높여주었다. 복수의 오열에 복수 아버지의 천진난만하던 클라리넷 소리가 겹치는 엔딩 장면 역시 극의 여운을 깊고 길게 가져간다.
10. 인정옥 작가
초등학교 때부터 13년여를 혼자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어디 사는지도 모르다가 군대 휴가 나와서 연락이 닿았더랬다. 몇 번 오고가는 전화 속에서 그 아이에게서 "나중에 아들 낳으면 너같이 키우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난 그때 그 말의 뜻을 잘 몰랐다. 내가 좋다는 얘기인줄로만 알았다.
제대하고 난 뒤 보았던 드라마 중에 <해바라기>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당시 잘 나가던 안재욱, 김희선, 한재석, 추상미 등이 나왔던 이 드라마는, 차태현과 김정은을 띄웠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드라마 중 안재욱을 좋아하던 김희선이 자신을 짝사랑하던 한재석에게 했던 대사가 있다. 놀랍게도 그 아이가 내게 했던 그 말이었다. 난 그제서야 그 아이의 진의를 알고, 그제서야 오래 묵은 내 마음을 접었다.
그 <해바라기>를 썼던 작가가 <네 멋대로 해라>를 쓴 인정옥 작가라는 걸 안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해바라기>에서 그의 대본에 놀라워 했던 경험이 있던 입장에서, <네 멋대로 해라>의 작가가 <해바라기>의 작가였다는 사실은 <네 멋대로 해라>라는 드라마에 무한한 믿음을 주게 한다. 그는 사람을 아는 작가이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작가이다.
멋져요...자료로 강추!!^^...단, 오타발견!! 자료로 넣을 때 고쳐주세요..."9.연출" 부분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종두(X) --> 복수(O), 종두(X)와 경의 거리감 --> 복수(O)와 경의 거리감...전에 읽었던 글인 것 같은데 읽는 내내 온 몸에 전기가 흐르네요...
첫댓글 다시 한번 네멋의 감동이 느껴지네요^^ 근데 명량소녀성공기와 비교한다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린다는ㅡ.ㅡㆀ
훌륭한 글이네요.
박성수피디가 싫어하는 언론이 조선일보군요. 이런 멋진 사람을 봤나. 안그래도 이쁜 구석 천지인 사람인데...
멋져요...자료로 강추!!^^...단, 오타발견!! 자료로 넣을 때 고쳐주세요..."9.연출" 부분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종두(X) --> 복수(O), 종두(X)와 경의 거리감 --> 복수(O)와 경의 거리감...전에 읽었던 글인 것 같은데 읽는 내내 온 몸에 전기가 흐르네요...
그래서인지 방영당시 유일하게 네멋을 깔고뭉갠곳이 스포츠조선이었죠,.,이름도 기억해,,,유아정기자,,,어찌나 한심하게 네멋을 욕해놨는지,,,유치하고 연기 안되고,,어쩌고 저쩌고,,,,그때 스조게시판 난리도 아니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