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익숙할 정도로 ..
정말 지독히도 가난했고 산업기반이라곤 보잘것 없었던 ...아시아의 빈국 대한민국...
그러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그가 가졌을 고뇌와 갈등을 먼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아래의 글은 박정희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되진 못하겠지만..그래도 조금은 그를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아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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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나라에 포스코가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마 지금쯤 일본 애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쥐고 흔들었을 것이고 우리는 일본경제에 예속되어 있을 것이다.
60년대 포스코를 만들때 일본의 신일철은 기술지원을 했다. 그러나 한국 측이 대대적으로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지자 기술진을 철수시키며 방해행위를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의 속셈은 한국에 대형 철강회사가 탄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내용은 당시 신일철 기술자로 왔던 모모에 다카시가 IMF가 일어나자 신나서 쓴 <한국 한국인 비판> 이란 책에 잘 나와있다.
우리는 대만의 예에서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잘 알수 있다. 대만은 일본자본의 비호아래 독약인지도 모르고 일본이 주는 설탕물을 잘 받아마셨다. 그래서 7,80년대는 아주 잘나갔고 한국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고혈압이다.
대만은 일본과 같은 섬개구리이면서도 일본의 견제로 포스코와 같은 제철산업을 갖지 못해 자동차산업이나 조선산업에 진출 할 수가 없었다. 그 결과 한국에 뒤지는 참담한 성적표를 가져온 것이다. 대만이 이것을 깨달을까?
지금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은 전자IT 산업과 함께 우리나라를 이끄는 삼두 마차다. 그런데 포스코가 없었다면 여기에 들어가는 철강제품은 모두가 일본 철강제품일 것이다. 떼돈 벌었을 것이고 무역적자는 수백억 달러 늘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포스코가 앞서 나간다. 여기에 일본의 뼈아픔이 있는 것이고 포철의 주역 박태준 명예회장이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지금 포스코가 풀가동해도 우리나라의 수요를 맞추지 못한다. 그러므로 현대자동차의 일관제철소인 현대차의 현대제철도 당연한 수순이고 좋은 아이디어다. 아마도 일본은 현대차의 현대체철 가동으로 무척 당황하고 속이 쓰릴 것이다.
삶의 향기님이 올리신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 글에 정체를 알수없는 두 사람이 단 댓글을 보니 부정적인 견해를 올렸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지금 세계 철강 업계는 인도 아르셀로 미탈 그룹의 독주체제다. 그래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서 일본업체들과 포스코는 서로 상호간 지분을 약간씩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도 몇년전 얘기다. 지금 포스코나 신일철을 인수하려면 주식가격의 급등으로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 미탈도 그런 금액을 동원하기는 불가능한 얘기고 나라에서 용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포스코와 일본 제철업계는 근본적으로 경쟁자이지 동반자가 아니다. 올해 신일철이 독주체제를 굳힌 한국조선업계를 겨냥하여 후판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포스코는 곧 후판 생산능력을 증강하여 일본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2위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생산능력만 2위가 아니다. 이미 작년에 기술적으로 제철업계에 10년 앞서 있다는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게다가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에서도 신일철의 "도금뒤 열처리 방법"과 미탈 그룹의 "아연 코팅" 기술 두 가지를 다 보유하며 자동차 강판 200여종을 개발해 양손에 떡을 쥔 입장이다. 그래서 미국업체들과 독일 폴크스 바겐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의 발달로 일본에서 수십억 달러의 철강재를 수입한다. 이는 일본이 잘 나서가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서이다.
그러므로 포스코의 생산능력 향상과 인도 베트남등지에 공장 준공, 현대체철의 가동, 그리고 동국제강의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면 아마도 대일 무역적자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포스코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아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다시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경제를 떠 받치고있다. 노사분규도 없고 시가총액도 1,2위를 다툰다.
일본은 자국의 자동차 산업과 조선 산업이 워낙 발달해 앉아서 헤엄치고 자만하다가 결국 조선산업의 몰락으로 앞으로 한국 조선업계가 철강제품을 사주지 않으면 앞으로 힘들게 될 것이다. 포스코가 후년부터 조선 후판생산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면 일본 철강업계는 힘들게 될 것이 자명하다.
지금 포스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겠다는 의사가 강력하다. 그 찬반은 비전문가들이 여기서 논할것도 아니지만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 또 노조가 같은 조선업체는 반대라고 했으니 현대 중공업은 탈락이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지만 그러나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광화문에 일본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을 세우라고 지시하여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게 한 점과 포스코를 건설할 때 신일철의 반대를 뿌리치고 결별하면서도 포스코의 생산능력을 대폭 강화하여 건설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도 그때는 분명 " 일본넘들이 감히~ " 라고 생각했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우리의 보배요 산업의 쌀이라 부리는 철강을 생산한다. 우리 모두 포스코를 지켜야 하며 모모에 다카시가 일본이 100년 앞서 있다고 자랑하던 일본제철 산업을 불과 20여년 만에 제친 자랑스런 기업으로 기억해야한다.
비록 포스코가 군인들이 군화발로 짓밟은 국토 위에 산업화를 상징하는 공장으로 남아있지만 그후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묵묵히 돕고 일본에 한국경제가 예속되지 않게한 일등공신 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삼성, 엘지 만이 일본을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포스코가 일본경제에 골병드는 결정타를 먹이고 있는 것이다. 내 후년이 어찌될지 흥미진진하다.
첫댓글 박정희가 6.25로 폐허가된 산업인프라를 확충시킨건 어쨌든 누구도 부정못할듯.. 이후의 고성장은 사실 거진 다 저 기반위에서 이루어진거니까
진짜 포스코 건설은 ㅎㄷㄷ 한듯.. 개도국에서 가장 실패 많고 어려운 사업이 철강산업인데. 그걸 우리가 해냈으니.. 특히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님이야 말로 이시대의 영웅 ㅇㅇ
한국의 대표적인 기간산업이지....
포스코는 잘한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