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보관대 대부분 파손된 채 흉물 방치돼 있어
강릉시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데는 수십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정작 자전거 보관대는 파손된 채 흉물로 방치돼 ‘자전거 도시’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강릉시에는 자전거 보관시설이 관공서와 학교, 아파트 등 108개소에 5,000여대의 자전거가 동시에 보관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돼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 도로를 조성중에 있고, 인근 지자체 보다 자전거 보관대가 평균 2배 이상 많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강릉지역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는 대부분 녹이 슬거나 지붕천장이 파손돼 있고 낡은 자전거들이 장기간 방치돼 있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보관대를 가로막고 있어 자전거 진·출입이 원활하지 못하는 등 무용지물화 돼 있다.
특히 자전거 보관대가 제기능을 못하자 자전거를 아파트 복도나 계단에 보관해 입주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는데다 자전거 소음에 불편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자전거 보관대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서 파손된 부분에 대해 정비를 실시하겠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학교 등과 협조해 장기간 방치돼 있는 자전거들을 철거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