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정치(正治)라고 말한 선현이 있습니다.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정치를 경험한 적이 있나요? 어쩌면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정치꾼’이라고 말하면 결코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뭔가 꾸미는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정치하는 사람을 가리켜 정치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뭔가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을 미혹하여 규합한다든지 또는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일을 꾸미는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성직자들 모임 속에서도 정치꾼이 있다고 말합니다. 본업보다는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성직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하나님 팔아서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지요.
오죽하면 이런 영화가 나오나 싶기도 합니다. 국민을 또는 시민을 대표하여 일한다고 하면 당연히 정직해야 하지 않습니까? 새삼 ‘정직한’ 후보가 뭔 말입니까?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현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소위 선거철만 종이고 선거 끝나면 상전이 됩니다. 일반 시민이 후보자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도 선거 유세할 때뿐입니다. 끝나면 화면에서나 보면 다행입니다. 그것도 뭔 행사에 참여하여 손 흔들고 웃음 짓는 정도입니다. ‘사진빨 잘 나오게 찍어요.’ 하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름 알려야지요, 얼굴 알려야지요, 그래야 또 다음에 써먹지요. 정치, 국민의 일꾼이라고요? 선거 때나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온 재산을 걸고 후보에 나섭니다. 낙선은 그야말로 쪽박 차게 만듭니다. 사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치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혼났으면 그만 물러서야 하는데 때마다 등장해서 해보겠다고 야단입니다. 결국 가진 것 다 들어먹고 병까지 얻어 인생 종친 사람을 보았습니다. 본인은 그렇다 치고 가족이 덩달아 생고생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우리 국민은 매번 속으면서도 선거에 응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우리 모두가 나서서 일할 수는 없으니 대표를 뽑아야 합니다. 제발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면서요. 벌써 반세기 넘게 경험을 하였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냥 거기서 거기입니다. 인재가 없는 것인지 인물이 없는 것인지.
일단 권력을 쥐고 나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소위 인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전시행정이란 것이 등장하는지도 모릅니다.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재선 삼선 매번 당선해야 합니다. 때문에 주민과 국민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표를 얻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정말로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권력 유지를 위한 보여주기 식 정치와 행정을 꾸려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정치가 사명이기보다는 직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찾게 됩니다. 그 속에 어떤 사적인 계획이 들어있는지 분간하려는 노력보다는 현실적 이익이 앞섭니다. 겉으로 화려한 사업에 눈이 멀어갑니다. 물론 그러한 사업에는 빌붙어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과 무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도민 일자리 창출과 서민들 내 집 마련에 일조를 할 수 있기에 쉽게 결재를 해줍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도민이 겪는 고통이 무엇인지 깨닫지를 못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자기가 구해주었던 청년이 사고(?)를 당한 모습을 봅니다. 사고가 아니지요. 환경오염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당한 폭력입니다. 전적으로 밀어주었던 기업이 그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행히(?) 그 전에 ‘정직의 입’을 착용하였습니다.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파헤치고 이 부정직을 때려 부숴야합니다. 다행히 비서실장도 한몫을 합니다. 게다가 밉상이라 생각했던 가족이 한 팀으로 모입니다. 그렇게 하여 악덕 기업을 추적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기지요.
정직한 후보로 나와서 낙선하고는 낙향하여 어촌에서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밉상 시누이까지 얹혀살겠다고 나타나 심기가 그다지 편치 않지만 긍정 마인드로 버팁니다. 그러다 어느 날 눈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후진을 하면서 그대로 바다에 풍덩 빠집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호프(?) ‘주상숙’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젊은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도내 화제가 됩니다. 다시 떠오르는 별이 되어 도지사로 출마하여 행정가로 거듭납니다. 도민을 위한 행정을 꾸리며 자기도 모르게 전시행정으로 물들어갑니다. 직원의 농간으로 악덕 기업과 손을 잡고 점점 빠져듭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정직의 입’을 덧입습니다. 구해주었던 청년의 조사 결과를 기초로 물증을 확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 불의한 사업에 도 사무실 직원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고 그 모든 일당의 회합을 급습합니다. 그들을 일망타진하는 장면은 다른 액션영화에 비하면 너무 어수룩합니다. 하기야 영화의 목적하는 바가 액션은 아니니까요. 그러려니 하고 보아주면 됩니다. 이 악덕기업이 졸지에 떼돈을 버는 길은 부실 건축, 환경오염 등이었습니다.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도지사는 도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물러납니다. 세상이 바뀌려면 우선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세상일은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2’(Honest Candidate 2)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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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복된 주말을 빕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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