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주작천왕의 처음 작품인데요.
좀 길지만 끝까지 읽고 꼬릿말 좀 남겨주세요.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곳 대한민국 서울의 중앙중학교엔 신의 사명을 부여받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지 못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중학생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인 중앙중학교의 2학년생인 이혜선 역시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고 있었다.
“우와~~~앗 또 늦었다!”
혜선은 또다시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녀는 어머니께서 해주신 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는 빠른 속도로 학교로 달려갔다. 그녀의 이름은 이혜선. 중앙중학교 2학년생 이다. 긴 생머리에 가녀린 몸매 그리고 아주 예쁜 외모로 중앙중학교의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얼굴만 예쁠 뿐만 아니라 성적도 항상 반에서 1,2등을 다툰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단점이 있었으니…….그녀는 아침잠이 많아서 항상 지각하는 지각대장이다. 운이 좋으면 종이 치기 전에 들어 갈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항상 어벙하게 행동해서 놀림을 많이 당하곤 한다.
혜선은 집을 나서고 엄청난 스피드로 학교로 향했지만 결국은 그녀는 또 다시 지각을 하게 되고 담임선생님께 또 다시 혼나게 되었다. 그 때 좋지 못한 기분인 그녀의 앞에 긴 머리에 잘생기고 키 큰 소년이 나타났다.
“이봐, 너는 항상 지각인가? 어떻게 그렇게 까지 지각을 자주 할 수 있지? 나도 그런 방법 좀 배워 보았으면 한다.”
그는 말을 끝내고 휙 돌아서 친구들에게로 가버렸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기분이 너무나 나빠졌다(원래부터 좋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은 민성준. 우리학교의 삼대킹카 중 한 명이다. 삼대킹카란 중앙중학교 최고로 잘생기고 인기 있는 남자애들 세 명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삼대킹카가 바로 이 민성준이라는 소년이다. 그는 2학년이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농구부의 주장이 되었고 공부도 항상 반에서 혜선과 함께 1,2등을 겨룬다. 그는 항상 혜선이 무슨 일만 하면 나타나서 항상 비꼬듯이 말하고 놀려댔다. 그리고 그는 반장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킹카&퀸카 커플로서 혜선과 성준을 이어주려 하고 있다. 혜선은 자신이 퀸카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진 않지만 솔직히 겉모습만 본다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 혜선은 시선을 돌려 성준의 옆에 있는 짧은 스포츠머리의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의 이름은 김동섭. 우리학교의 삼대킹카 중 한 명이다. 성준의 단짝 친구이고 축구부의 2학년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다. 운동도 잘하고 성준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공부도 잘한다. 재벌의 아들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성준과 달리 항상 남에게 잘해주고 혜선 에게도 잘해준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아주 좋아한다. 아직 고백을 하지 못했지만 항상 그와 같이 다니려 한다. 그는 항상 성준과 어울려 다니기 때문에 혜선 역시 그와 붙어있기 위해서는 성준과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동섭의 옆에 있는 단정하고 소심해 보이는 소년의 이름은 신우진. 우리학교의 삼대킹카 중 한 명이다. 그 역시 성준과 동섭의 단짝친구이다. 테니스부의 에이스로서 전국대회 단식 우승에 빛나는 실력자. 그는 테니스를 칠 때 빼고는 항상 자신감이 없고 조용하고 그냥 무표정으로 있다. 그도 역시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성준이나 동섭에겐 미치진 못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준과 같은 반이었다고 하는데 정말로 질긴 인연이라고 생각....
그 때 혜선에게 머리를 뒤로 묶은 한 소녀가 다가왔다.
“혜선이, 너 오늘도 늦은거야? 그러니깐 항상 당하고 살지.”
그녀가 혜선에게 말했다.
“난들 늦게 오고 싶어 이러겠어?”
혜선이 답했다.
그녀의 이름은 성지혜. 성준과 우진이 질긴 인연이라고 한다면 혜선과 그녀역시 정말로 질기고 질긴 인연이다. 그녀와는 태어날 때부터 옆집에서 살다보니 벌써 사귄지 15년이 되어가는 처지이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공부 쪽에는 소질이 없다. 하지만 남자들 못지않은 운동신경과 귀여운 외모에 뛰어난 노래 솜씨나 춤 솜씨를 지녔다. 이러한 모습 때문인지 그녀는 인기가 많다.
혜선과 지혜가 웃고 떠들고 있을때 단발머리의 소녀가 혜선의 앞으로 왔다.
“저기 영어 자습서 좀 빌려줄래?”
그녀가 말하자 혜선은 끄덕이고 자습서를 빌려주었다. 그녀는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의 이름은 유시은. 그녀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회장의 딸이다. 그리고 중앙중학교 이사장의 조카로서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고 있다. 그리고 항상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이지만 혜선과 성준을 앞지르지는 못하고 있다. 그녀가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는 것을 시기해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녀 역시 그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취급을 하지 않았다. 항상 자신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고 생각하는 꽉 막힌 사고를 지녔다.
종이 울리자 모두들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짝은 성준이었다. 하지만 수업시간 때만큼은 공부에 집중을 해서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으므로 다행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성준이 동섭에게 무언가 말하더니 둘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는 혜선의 앞으로 왔다.
“혜선아, 너 오늘 시간 괜찮아?”
동섭이 말했다. 혜선은 순간 깜짝놀랐다. ‘드디어 동섭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설령 약속이 있다고 해도 약속을 취소할 판국이었다.
“응, 오늘은 시간이 좀 남아.”
혜선이 당당하게 말하자 동섭은 빙그레 웃으며 ‘그래’ 이렇게 말하고는 지혜에게도 다가갔다.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지혜도 끄덕였다. 그리고 동섭은 우진에게도 다가가서 무언가 말을 했다. 우진은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혜선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혜선의 기분은 터질듯이 기뻤다. 드디어 동섭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은 것이었다. 혜선은 계속해서 이따가 있을 동섭과의 데이트를 어떻게 할지 상상을 했다.
혜선이 계속해서 상상하고 있을 때 동섭이 말했다.
“자, 주목해봐. 너희들 말야.”
그가 혜선과 지혜, 우진, 성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이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
“오늘 시간이 남고 내가 용돈을 탄 날이기 때문에 유원지에 놀러가려고 하는데 모두들 시간은 있다고 했으니 못 간다고 빼진 않겠지?”
동섭이 그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혜선은 큰 실망을 했다. 처음으로 동섭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는 가 했는데 역시나 모두들 함께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동섭과 붙어있고 싶어서 ‘갈 수 있어’ 라고 말했고, 나머지 아이들도 끄덕였다.
“좋아! 그럼 청소 끝나고 모두들 집에 가지 말고 기다려 알았지? 아! 그리고 이 의견은 내가 아니라 성준이가 낸 거야.”
동섭의 말에 모두들 성준을 쳐다보았다. 성준은 그냥 웃으며 ‘그냥 놀고 싶어서’ 라고 말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청소가 끝나고 동섭이 앞장서서 유원지로 향했다. 성준은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었고 우진은 책을 읽으며(위험하지만)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혜는 즐거움에 들떠서 혜선에게 계속해서 ‘뭘 탈까? 뭘 탈까?’ 라고 하기만 했다. 혜선은 앞장서서 가는 동섭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동섭이에게서 이상한 영상이 보였다. 동섭이 누군가를 보호하며 칼에 찔려있었다. 그리고 그는 칼에 찔린 채로 돌아서서 어떤 누군가에게 공격을 했다. 혜선은 너무나 놀라서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혜선은 ‘잘못 본거 겠지’ 하고 생각하고 길을 걸어갔다. 조금 걸어가다가 혜선과 성준이 인파에 밀려 다른 아이들과 함께 건너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성준이 곧 간다고 해서 먼저 가버렸고 혜선과 성준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또 다시 성준에게서 이상한 영상이 보였다. 이번에는 성준이 온 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고 검을 들고 내리쳤다. 그리고 그 이후에 누군가의 품에 안겨 그의 손을 잡고 숨을 거두는 모습이 지나갔다. 혜선은 순간 자기도 모르게 ‘헉’ 이라며 말했고, 때 마침 이어폰을 뽑은 성준이 그 소리를 들었는지 혜선에게 물었다.
“무슨 일있냐? 왜 갑자기 ‘헉’ 거리고 난리야?”
성준은 그녀를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혜선은 그냥 고개만 저었다. 그녀는 방금 무엇을 본 것일까? 단지 상상일 뿐일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판타지 소설 같은것도 잘 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도 그런 영상이 보인다는 것은 이상한 증상이었다. 혜선이 계속 걱정하는 표정으로 길을 걷고 있으니 이번에는 걱정 되는 표정으로 성준이 혜선에게 말을 걸어왔다.
“야, 이혜선 너 정말 괜찮아? 봐, 이마에도 식은땀이 맺혔잖아.”
성준이 혜선의 이마의 식은땀을 만지며 말했다. 혜선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며 거짓말을 했다. 혜선은 계속되는 생각속에 문득 ‘설마 내가 죽을 때가 다 된 것 아닐까?’ 하고 생각을 떠올렸다. 그녀는 이제 울기 시작했고 성준도 이제는 너무나 걱정되어서 그녀에게 말했다.
“야! 이혜선 너 무슨 일있지? 숨김없이 다 말해! 그리고!...울지마....”
혜선은 성준의 말을 듣고 성준을 올려다 보았다. 그 때 또 그에게서 한 영상이 보였다. 이번에는 그녀가 성준의 품에 안겨있었다. 그곳의 그녀도 울고 있었다. 혜선은 눈을 질금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평소에 그녀에게 장난만을 치던 민성준은 그곳에 없었다. 그녀가 좋아하던 김동섭과 같은 성격을 지닌 한 남자만이 있었다. 그녀는 성준에게 말했다.
“성준아, 정말 미안한데 가슴 좀 빌려줄래?”
그리고 그녀는 성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지만 혜선은 계속해서 울었고 성준은 약간 당황한 듯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조금 지나 혜선을 달래주었다.....
“그래서, 갑자기 이상한 영상이 보여서 니가 죽을 때가 된 건 아닌지 무서워서 울었다는 거야?”
“으응...”
“그냥 오늘 기분이 좀 좋지 않았겠지. 앞으로는 그런 일 일어나도 그냥 별일 아니겠지 하고 털어버려.”
“고마워.”
“니가 기운이 없으면 내가 너를 놀릴 수 없잖아.”
성준이 말을 끝내고 조금 얼굴이 붉어진 듯 했고, 혜선은 이제 편해진 듯 미소 지었다.
“자 이제 애들 따라 잡아야지. 가자.”
성준은 혜선을 일으켜 세우고 걸어갔다. 혜선도 그를 따라갔다. 그녀는 ‘성준이가 이렇게 멋진 애 이였었나?’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