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지내고계시죠?
오늘.. 전 슬프군요... 그래도 하하하하하하하 하려는데.. 그럴 기분도 안나네요..
저의 고등학교 3학년 동창 1년내내 쭉 같은 자리에 앉으면서 공부하고 장난치고 같이 밥먹고 놀고
독서실도 같은 곳을 애용했었던 제 친구.. 그런 애가,
수능을 보고나서 재수한다고 했을때 2006년 여름.. 그때 전 40일 유럽여행을 가서,
그 애가 백혈병에 걸리고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은 유럽 다녀와서야 들었고..
맛있는 밥을 사주고 피부가 어찌나 창백하던지.. 창백해서 더 맛있고 비싼거 사주고 싶었던 그 친구..
올해에, 백혈병이 재발했답니다.. 봄에.. 그런 소식 듣고 만나야지 만나야지 그랬지만..
저도 바쁜...(바쁜척;;) 생활도 있어서 그런지.. 제주도라는 고향에 갈 기회가 나질 않았어요..
그래도, 그 친구는 씩씩했고 착했고 발랄했었으니까, 백혈병 따위는 이겨낼거야! 라고 생각해왔고,
그 친구랑 문자를 하면서도 잘 지내 잘견뎌 화이팅 이 말만을 수천백번한 듯 한데..
오늘, 그 친구 아빠한테서 연락왔네요..
오늘이 일포라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 수업받으러 가는 길 이었는데.. 충격을 먹었는지..
계속 오늘 하루가 멍- 하네요.. 아무 생각안나고 아무 느낌도 안나요.. 하하하..
제주도 가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근데, 망할 추석때문에 비행기표 김포에서 가는 것도 다 매진되고..
항공사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하하하하.. 겨우겨우 토요일 저녁 비행기를 토요일 아침 프레스티지석;;으로 바꿨어요..
어떻게 해서든 그 친구 얼굴 보러 가고 싶네요.. 고등학교때 매일매일 마주보고 앉았는데..
이제? 그애가 없다? 아.. 생각도 하기 싫네요..
게다가.. 그 애.. 정말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반 애들 다 군대로 떠나버려서.. 저랑.. 그때 같은 자리에 앉았던 다른 친구 2명밖에 몰라요..
왜.. 이 타이밍에..
눈물만 나네요.. 너무 보고싶어서... 저 남자거든요? 근데, 잘 우는 남자출신이라서.. 하염없이 울고만있네요..
수업도 제대로 집중도 못했고.. 집에 와서도 계속 울었어요.. 이제 마음도 다 가다듬고..
근데요.. 진짜.. 허망하네요? 요즈음.. 안재환씨.. 부인 정선희씨 거의 매일 실신하고 매일 끊임없이 우신다는데..
그 기분을 알겠어요.. 그 친구의 엄마와 아빠는 어떠실까.. 막내아들인데..
정말.. 많이 보고 싶고.. 그 친구.. 밉네요.. 밥 사주겠다고 한지가 언젠데.. 같이 운동하러 가자고 한지가 언젠데..
하하하하 올해 추석은 별로 재미있지도, 친척들을 만나도 반갑지 않을 것 같네요..
첫댓글 힘내... 좋은곳으로 갔을꺼야 ... :)
같이 마음이 아프네요.. 그 기분 알거같아요..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드시겠지만..그래도, 힘내길 바래요.. 친구분의 명복을 빌어요..
에고, 요새 왜이리 안좋은 소리만 들리는지.. 좋은데 갔을 거라 빌어요 ^^
에쿠... 마음이...정말이지, 어느 순간 있던 밝은 불빛이 영원히 사라진다 생각하면 마음이 절로 아프죠..뭐라 위로해드릴 말이.. 친구분, 이 곳에서는 아프다가 고생하고 갔으니, 편한곳에서 행복하길 빌어줘요.. 힘내요!
힘내세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실 거에요...
음...맞아요. 저두 친구를 잃은지 벌써 두 해가 되네요. 아직도 친구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데, 이제 그 웃음소리를 못듣는구나 생각하면 참-가슴이 먹먹하고 그래요. 그래두, 님아!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