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구맨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완성작을 올립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게으름이 최대의 이유죠. 게다가 건프라를 많이 만드는 이유도 있는듯. 앞으로는 밀러터리 1개, 건프라 1개를 교대로 만들 생각이니 작년보다는 완성작을 많이 올릴 듯. 건프라도 이쪽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각설하고 베이스도 제법 충실하게 공들여 만들어 봤습니다. 타미야 퍼티를 거칠게 깔아 여기저기 패인 아스팔트를 만들어 봤구요. 나무도 퍼티로 자작해 보았습니다. 나무를 처음 만들어서 다소 어설픈 느낌이 납니다.
자, 베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나무도 예상보다는 잘 나왔다고 자찬해 봅니다.
정면 샷입니다. 장비품의 도색에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위장무늬와 그에 따른 명암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자료집을 보니 발연탄 발사구 안쪽이 황동색이라 그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피규어의 위장무늬는 나름대로 신경썼으나 마음에 흡족하진 않습니다. 좀 더 노력해 봐야 할 부분인듯. 인형의 얼굴은 보통 때와는 다르게 기본색을 칠하고 검은색으로 다크닝, 빨간색으로 2차 다크닝,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팅을 하고 완전히 굳힌 후에 살색을 얇게 입혀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포탄을 아예 붙여놓고 칠해서 도색이 상당히 맘에 들지 않게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귀찮더라도 일일히 마스킹하고 도색한 후에 올려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차병 앞쪽의 깃발은 나름대로 정성을 상당히 들여 만든 것으로 런너를 가늘게 늘여서 마스킹 테잎을 붙이고 도색해 표현했습니다. 너무 작아서 만들 때 고생했던 부분입니다.
사실 fs를 주로 만들다 보니 고증은 정말 담쌓고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요. 휭맨님께서 전차장의 베레모를 지적해 주셨는데 다시 얼룩무늬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인형이 전차에 접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 했습니다. 다음에는 고증에도 조금씩은 신경쓰면서 만들겠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지 모르겠으나 일체의 드라이 브러슁을 통한 하이라이팅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차라도 화사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위장무늬를 칠한 후에 각 색에 하나하나 명암 표현을 해 주어 하이라이팅 효과를 내 주었습니다. 더불어 먼지 표현도 최대한 자제하고 끝부분에 약간만 해주었습니다. 웨더링은 최대한 절제해주면서 기름 흐른 표현을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만 해주어 최대한 채도가 살도록 했습니다.
마킹의 위치 역시 제 마음대로 했음을 밝힙니다. 처음에 밝혔듯 고증과는 담쌓은 녀석인지라.....
아카데미 전사지에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붙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공기압을 최대한 낮추고 에어브러싱을 했는데도 마킹이 떨어져서 목공풀로 붙여가면서 작업했습니다. 덕분에 마킹이 상당히 지저분해졌습니다.
밀레니엄 님께서 인형의 시선이 머리박아 하는 병사에게로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지만 이 역시도 이미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인형의 동세나 도색에 좀 더 신경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형은 어렵습니다. 정말 답이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다고 하는데도 완성해놓고 보면 한 숨만 나옵니다. 도대체 언제쯤 맘에 드는 인형이 나올런지..... 모든 공정 중에서 인형 5명을 칠하는데 걸린 시간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시간의 60% 가까이 되는 듯. 하지만 들인 시간에 비해서 완성도가 나오냐하면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역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듯.
차기작 예고입니다. 전차병이 까부는 보병을 혼내주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인형들이 좀 더 추가되고 전차병들도 바꾸어서 통일성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비네트로 갈까합니다. 아마도 완성작은 아래 사진과는 많이 달라질 듯 하네요.
긴 스크롤 내려주시면서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이곳에서요. 고수들의 실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관계로 저 나름대로의 도색방법을 연구하면서 실력을 늘려 가 볼까 합니다. 특히 인형은 이전에 사용하던 방법을 아예 거꾸로 적용해서 칠해 보았는데 나름대로 괜찮지 싶습니다. 언젠가 내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첫댓글 모형에 스토리가 있어서 더 멋있고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나름대로 원칙이 있는데 전차를 만들던 로봇을 만들던 운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의입니다.
인형 도색 정말 잘 하시네요... 저는 손이 떨려서 정밀 작업 하는게 두렵던데; 저도 언젠간 내공이 쌓이겠죠? 부럽습니다!!
글쎄요? 저 역시 손이 덜덜덜 떨면서 색칠하는데 인형 도색 잘 한다는 말씀은 그렇네요.^^ 잘 하진 못하지만 잘 하고는 싶습니다. 될 때까지 하는 거지요. 두려워 마시고 붓잡고 하시다 보면 조금씩 늘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정말 재미 있군요. 원상폭격자세의 인형도 있나요? 개조하신듯 싶기도 하고.. 여튼 재미있네요. 말씀대로 인형의 시선이 모아졌더라면 더 좋읐을 것 같습니다. 차기작도 기대되는군요^^
아카데미 한국군 전차병 중 앉아있는 자세의 인형을 개조한 것입니다. 다른 인형도 조금씩 손 본 거구요. 아직은 연습중이고 이 녀석도 습작같은 느낌으로 작업한 것입니다. 도색 실력이 좀 향상되면 제대로 된 녀석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빨간베레모면 공군 레스큐 인가 봅니다 . 인형까지 올리시고 간단한 장비까지 챙기는 꼼꼼함 하나를 만들어도 황구님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항상 단품에 만족 하는 저 자신을 채찍질 해야 되겠읍니다 잘보고 갑니다
베레모에 관해서는 밀레터리 모델링 매뉴얼 21호를 참조로 해서 칠해 주었는데 회원님 한 분께서 베레모 역시 얼룩무늬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이미 도색완료된 녀석이라 그냥 올렸습니다. 단품이나 비네트 뭔 차이가 있겠습니까?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바를 만들면 되지요.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전차보다는 인형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차도 인형에 부속된 배경이지요.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건뭐 옛날 생각나네요 ㅎㅎㅎ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만드는 모형은 군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며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억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서 소재로 삼을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나두 옜생각나네요 군단 ftx나가서 강바닦 잘갈밭에서 전차 뒤에서 원산폭격....외길에서 육군전차에 양보했다고
전차병이셨나 보군요. 군생활이 멋져 보이기도 했겠지만 고생이 많으셨을 듯. 전 보병이었지만 허구헌날 원산폭격 포함 얼차려...... 사실 돌이켜봐도 기억하고는 싶지 않지요. 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올뿐. 감사합니다.
야삽의 추억.. 제목도 좋고 분위기도 딱 한국적이고..^^ 제작기 처음 볼때부터 상당히 기다렸는데 이렇게 보니 참 새롭습니다. 이스라엘군도 깐깐함이 대단한가 봅니다. 이것 역시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좀 더 세게 야삽으로 엉덩이를 치는 장면을 만들어 봤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여하간 예상했던 완성도보다는 많이 밑돌지만 그래도 저번보다는 한발자국 앞으로 나갔다고 자찬해봅니다. 다음 작품은 발차기 하는 전차병 뒤로 니킥을 날리는 보병을 배치하고 전차위의 전차병이 그 위기를 손을 뻗어 알려주는 장면으로 가볼까 합니다. 이건 뭐, 당나라 군대 수준이구만요.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쫄병일때 P.X갔다가 고참에게 걸려서 얼차렷받은 기억이 납니다. 멋진작품잘봣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라면 머리박기는 사실 얼차례중 애교죠^^
한국 전차 멋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전차가 멋지긴 한데 도색하기는 어려더군요.
군대가기 싫어지는 작품...ㅋㅋㅋ 군대추억이잠시 생각나게하는 작품 잘봤습니다.
군제대한지 15년이 넘었으니 지금 군대는 다르겠지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완성하셨군요. ^^
역시 완성하시고 나니...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할까요? ㅎㅎ 작품감상 잘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휭맨님께서 베레모지적을 해주셔서 수정하려 했으나 이미 본드로 붙여서 정밀하게 도색할 자신이 없어 그냥 패스했네요. 완성하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지만 인형의 동세나 디테일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신경써서 만들고 싶네요.
군대에서 느낄 수 있는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셨네요
제 후배중에 K1조종수 출신이 있었는데 기합받을 때 포신에 매달려서 기합받았던 것을 설명해 주었었는데 바로 그게
생각이 나네요.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군대에서 실제로 하이바 쓰고 머리박아 상태에서 야삽으로 맞은 경험이 있어서 꼭 만들어 보고 싶던 소재였습니다. 아마도 저 말고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맞는 사람은 이병이나 일병, 때리는 사람은 상병, 위에서 감시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짬밥이 낮은 병장 정도 되겠지요. 나머지 고참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들끼리 놀았을 테고.... 칭찬에 감사드리고 다음에 좀 더 나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ㅋ . 발뻣고 잠을 못잡니다 전.ㅎㅎㅎ
감사합니다. 제게 있어 이런 추억조차도 때론 아름답게(?) 포장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형도색에 상당한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아울러 황구맨님의 프라모델조립철학도 참 공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을 들이긴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노력에 비해 실력이 따라주지 못해 나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싶습니다.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전차나..보병도색도 수준급이시구요. RT들한테 물어보니 병과 지원시 기갑을 잘 안갈려고 한다더군요... 군기가 무지 쎄서 많이 맞는다고^^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언젠가는 좀 더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겠지요. 보병 출신이라 잘 모르겠지만 제가 군에 있을 당시 운전병, 전차병, 포병의 군기는 거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원산폭격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제가 만든 것을 보고 옛기억이 떠오른다면 작품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된 것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