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 관교여중에서 시험을 보았더랩니다..
교문을 띡 들어서서 파릇파릇 상콤발랄한 여중생들이 생활하는 학교건물을 보았더랩니다..
학교 교실 창문이 모두 활짝활짝 열려있더군요.. 그순간 제 추리력이 말합니다.
'셧 더 퍽! 에어콘 없는 학교구만.. X됐다..'
아니나 다를까.. 교실에 들어가니 낡은 선풍기가 끼릭끼릭... 덜덜덜... 거리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LC 시작하기 전 다른 수험생분들이 그럽니다.
중간에 앉은 수험생1 : 감독관님, 듣기할때는 선풍기 소리(소음)가 씨끄러우니 잠시 끄면 좋을꺼 같습니다.
교실 왼쪽 창문부분에 앉은 수험생2 : 감독관님, 학교앞 산에서 메미소리가 너무 씨끄러운데 창문도 닫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실 오른쪽복도쪽 창문부분에 앉은 수험생3 : 감독관님, 이쪽 옆쪽에서 공사하는것 같은데 공사소리때문에 복도쪽 교실창문도 닫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배려심이 철철 넘쳐 흐르는 분들덕분에 선풍기 딱 끄고, 교실 왼쪽 창문 전부 닫고, 교실 오른쪽 창문 전부 닫고, 문 딱 걸어 잠그고.. 공기도 안통하게끔 해놓고 밀폐된 밀실 교실에서 신나게 LC푸는동안 덩실덩실 싸우나를 했습니다.. 파트I 9번까진 참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파트 II 끝날때쯤 되니까 갑자기 교실이 후덥지근 해지면서 다른 수험생들 answer sheet로 부채질하고 티셔츠 훌렁훌렁 거리고, 풀럭풀럭 거리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한쪽에선 더위에 못이겨 '하악하악' 신음소리를 내는 수험생분도 있었고, '궁시렁궁시렁' 불만섞인 짜증을 입밖으로 내시는 수험생 분들도 있었습니다.. 본인도 땀이 목을 타고 문제지에 뚝뚝 떨어질 정도로 더워서 덕분에 이번 토익 LC는 피똥싸고 나왔습니다.. LC가 끝나기 무섭게 너나할것없이 서로 선풍기 틀려고 하고, 문열려고 하고..선풍기 풀가동, 모든창문, 문 우르르 다 열어재끼고 그랬습니다..
앞으로 관교여중에서 절대로 여름엔 보지 않을럽니다..ㅠㅠ
첫댓글 크하하하하 저 미친듯 웃었어요.. 왤케웃겨요.. 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넘 웃겨 ㅋㅋㅋㅋㅋ 님 완전 센스쟁이 ㅋㅋ
ㅋㅋㅋ
완전 안습이당..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너무더웠어요 ㅠ ㅠ 온몸에서 땀이났어영 완전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