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째 물건 공매로 받은 부산 구포 아파트를 받고 아직 잔금도 안내다가..
저의 경우 낙찰받고 바로 전 주인이나 세입자 만나는 타입이라.. 시간이 돈이라서.
오늘 결국 부산의 수협에 가서 금리 4.0% 대출한도 85%, 중도상환수수료 있는 걸로
대출신청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요즘 2금융권은 LTV 70%선 그리고 MCI가입조건이라 부랴부랴 인천아파트 물건 MCI보험가입된
만큼 상환하고 대출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공매 부산아파트 물건의 전략은 투자대비 단타수익율 28%(세후)기준으로 낙찰받은 것이라.
전 주인과 연락이 안되고 전기계량기는 펑펑 잘돌아가고, 관리비도 계속 연체되는 중이라
관리사무소와 한국자산공사 부산지사, 그리고 우편물을 다 수거하여 연락처를 알아볼려구
무지무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벽에 들어온다는 같은 동 아래층집 주인의 말을 듣고
오늘도 저녁 늦게 다시 현장으로 방문했습니다. 아... 몇번째 방문인고? 낙찰받고 한5번 되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쪽지도 붙이고 내용증명까지 보냈지만 반송됩니다.
체납액이 많아서 그런지 상환할 의지가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피하는 것 같습니다.
우편함에 연체고지서가 수두룩합니다.
경매쟁이들 한테는 시간이 돈이지라 겨우겨우 지연시키다가 다가오는 29일 월요일 잔금치기로
하였고, 대출승인도 무난하게 되구, 법무사의 필요없는 경비 네고(Nego)시키라고 전달하고
수협을 나섰습니다. 여기서 네고란.. 일명 깎는다는 거지요.. 제조업에서 단가협상시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도 오늘 또 부산으로 업무 다 재치고 왔으니 기필고 전 주인 만나서 일종의 협박성 멘트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셔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냥 연락처라도 받고 카톡이나 문자라도 되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ㅎㅎ 제가 개문부재, 패문부재 처리한다고 고생한적이 있어서요..
결국, 아파트 맞은편 호실에 사람소리가 들리기에 바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하시고 계셨구 나이 좀 드신 어미니뻘 아줌마가 반겨줬습니다.
내용을 이리저리 여차여차해서 이렇게 왔구,, 혹시 여기 사람사는지? 몇시에 오는지? 물어봤습니다.
옆집 아줌마 왈 : 낮에도 사람이 있던데요. 아참 그리고 요 밑에 필000 라는 조그만한 호프집 할껀데..
그기로 가보세요.. 아.. 근데 제가 말했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그집이 결국 그렇게 되었구나.. 제가 말했다고 하시면 안되요?
이웃끼리 얼굴 난처해서..
저 : 네..감사합니다. 어머니. 절대 출처를 안밝힐께요. 관리소장도 협조 잘해주던데요.
관리소장도 휴대폰전화번호 알려줬는데.. 그 전화는 꺼져있어서 도저히 연락이 안됩니다.
그리고 여기 고등학생 남자애가 같이 있는거 같은데.. 맞나요?
옆집 아줌마 : 네. 고등학생 남자애가 같이 있고요.. 오늘도 사람이 왔다 갔는데...
하여튼 일단 가보세요.. 그동안 많이 헛걸음 했겠네요..
저 : 네..ㅎㅎ 감사합니다.
바로 나오긴 좀 아쉬워서 또 아파트 문에 단수,단전예정.. 연락주세요.. 000-0000-0000 낙찰자 & 소유자
아직 소유자는 아니지만.. 몇일있으면 소유자라, 그리고 관리소장이 여성분이라 더 시원시원하게
연락처를 알아내 주셨지만 남편분 전화번호인것을 짐작이 간다. 남편분이 사업으로 압류재산이 나온 물건이다.
전화기는 꺼져있고 계속 관리비는 나오구.. 전기계량기는 쌩쌩 잘돌아가는 거 보니 집안에 냉장고니 전기제품이
많은가 봅니다.
저는 현장방문 즉, 임장시 옆집과 항상 비교를 합니다. 계량기가 빨리 도나, 안도나... ㅎㅎ
저의 경험인가 봅니다.
그래서 관리소장과 협의해서 단수통보를 했습니다. 소유권이전이후.. 그렇게 협조한다고 합니다.
미납관리비도 연체되었겠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보니 3개월연체이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단전단수를 할 수 있겠 되어있어서 , 중요한건 예전에도 관리비 연체로 단전,단수까지 진행했다가 겨우 연락되어서 다시 정상으로
개통되게 해주었다고 상세하게 설명도 해주십니다.
아.. 저의 글이 또 길어집니다. 저는 왜 글을 쓰면 할말이 많을까요? ㅎㅎㅎ
다시, 부산 북구 구포동은 산 골짜기에 아파트가 많이 있습니다. 부산의 특징이지요..
그래서 전망하나는 귀똥찹니다. 다만 경사가 급한지역이다 보니 마을버스도 다니지만 눈오면 큰일일듯...
차를 안타고 걸어서 한참 내려갔습니다. 가다가 물어보고 물어보고 해서 결국 그 호프집을 찾았습니다.
물론, 와이프와 막내를 데리고 갔으므로, 일단 그 호프집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망설임 없이,,,
얼마나 설레였는데요? 겨우 찾아서 만날꺼라서..
바로 밑의 불켜진 간판이 사진상의 그 호프집입니다. 손님이 없습니다. 불 경기인가? 아니면 원래 장사가 안되는집인가??
원래 장사가 잘되는 동네 호프집은 남자가 거의 술을 마시는 고객이라 일어서서 반겨주고 미소도 띄워야
하거늘 여기 사장은 앉아서 그냥 있습니다. 아시안게임만 봅니다. 그러니 장사가 될 경우가???
방문목적 설명하고 앉으라는 말도 없습니다.
저는 그냥 앉겠다고 하고 낙찰자니 어떻게 할꺼냐? 이렇게 되어서 맘 고생이 많으시겠다.. 등등
똑같은 레퍼토리 이야기를 합니다.
전 주인 아줌마 : 안그래도 아들이 쪽지를 주더라. 그리고 조금 정신차리면 연락줄려고 했다..
그런데 얼마에 받았느냐? 공매가 뭐냐? 이렇게 된 사유는 남편이 신용불량자인데.
남편이 사업을 계속하고 싶어서 명의를 빌려줬다. 그런데 세금도 연체된다고 계속
고지서가 날라오고, 차도 2대인데 그 차도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
남편도 연락이 안되고 별거상태다, 직장을 다시 들어갔는데 그기서도 연락이 안된다.
차를 수배하라고 경찰서에서는 말한다.. 등등...
저는 말은 듣다가 한컷찍습니다. 초상권때문에 얼굴을 못찍구..ㅎㅎ
제가 본 전 집주인, 그리고 세입자 등 만나봤을때마다 어떤 명도를 할지 그때 그때 추측을 합니다.
일단 인상을 보고 말투를 봤을때 모르는 것 같아 자산공사도 알려주고 어떻게 대처할것인지..
향후 처리를 이렇게 할꺼다.. 협박멘트로 일단 저는 공지합니다.
경매든 공매든 항상 당하시는 분들의 사연은 비슷비슷합니다. 다.. 돈빌려 못갚은것이기에..
그렇다고 "돼꼬,, 결론 어찌할껍니까? 이사 언제갈껍니까?"라고 말하고 싶지만.. ㅋㅋㅋ
그냥 들어줍니다. 그게 최선의 명도에서 첫대면방식이니...
그런데, 이 아줌마는 그 집에 안산다.. 아들만 산다. 등등 체납액도 얼마 안된다.. 그냥 부동산에 팔껄 그랬다.
등등. 천하태평자세로 말하는건 뭔가 조금 이상한 느낌이 옵니다. (거짓말 하는 냄새가 남...)
성질내는 것도 아니구 눈물흘리는 것도 아니구 ㅎㅎㅎ 여기 장사를 많이 해봐서 그런가..
내막을 잘 안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요 몇일간 말미를 줬습니다.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겠지만,
이런경우, 쉽게 명도협상보다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알면서 모르는척하는 경우의 버티기 고수인지?
ㅎㅎ 일단 운을 띄워봤으니 차후 대응방향을 봐야겠습니다.
중요한건 전화번호를 알아냈다는 것와 장사하는 곳을 알아냈다는게 큰소득입니다.
향후 어떤 명도가 될찌.. 저의 이번 물건 단타는 조금 부동산거래가 활발하지 않아서
6개월이상 걸릴꺼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전월세로 무피투자방식으로 봅니다.
이 전주인과 다시 계약한다면 연체를 시킬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젤 좋은 방법은 현재
거주하는 분과 재 계약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연체없이.. ㅎㅎㅎ
다시 내차가 있는 아파트 주차장까지 올라가야 됩니다. 거리는 300미터쫌 되는데.. 경사가 져서
그리고 사잇길로 내려와서 계단도 있습니다.
문득 이런생각을 합니다. 여기 아파트 사시는분들은 운동안해도 되겠다고,
경사가 져서 올라오는데 다리도 아프구 땀도납니다. 물론 공기와 내려오는 지하수물도 정말 깨끗합니다.
배도 고프구 그래서 오다가 부산 덕천동 근처 맛있어보이는 대패숯불갈비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와이프가 대패삼겹살이 맛있어보인다고...
먹고 집으로 복귀하니 밤 11시가 넘었네요...
압류재산 금액을 보니 약 3~4천만원되니 취하해달라면 취하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유할 희소가치가 조금 약한듯합니다. 그러나 보유하면 항상 손해볼것은 아니라고
저의 경험에서 생각합니다.
자.. 전주인이 어떻게 나올까요? 힘든 명도가 될까? ㅎㅎㅎ
2014.09.24 창원 방글스
첫댓글 완전 흥미진진.
ㅎㅎ 흥미진지하게 글올릴께요..올해 4번째 명도길..
잘 풀리셔야 할텐데.. 명도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같은 초보는 글만 읽어도 아줌마 포스가 느껴지는...
언젠가 풀리겠지요.. 명도보다는 중요한거 매도나 임대가 제일 걱정입니다. 저의 경우.
명탐점 방글스님~!
ㅎㅎ 개문부재 옛날이야기 글올릴까요? 그거 엄청 고생한 물건인데..
항상 열의가 넘치세요 ㅎㅎ
홧팅!!!
넵.. 화이팅 할께요.
다음얘기 꼭 올려주세요~~완전 궁금하네요~~^^;
네.. 다음이야기 올릴께요.
다음편을 기대하면서.............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방글스님 파이팅!!!!!!!
넵.. 깡님의 최근 실적보면 놀랩니다. 대단하세요.
마치 연재소설을 보는것 같아요~명도든 취하든 잘 해결되었음 좋겠습니다~화이팅!
네.. 취하해주는 것도 수익의 일종이니깐요.. 감사
긴장과 흥미가 한꺼번에 ...다음이야기 기다리겠습니다 화이팅
네.. 해피머니님 활동 꾸준하시죠?
@방글스 꾸준히는 하는데...많이 어려워요
리얼 명도 후기 멋져요~~^^
앙 머지. ㅎㅎㅎ 고마워..
방글스님 이야기 항상 흥미진진하고 도움 많이 됩니다.^^
빌라한동님.. 글재주 없는데..ㅎㅎ 글 많이 올릴까요? 경험담..
잘봤습니다 소설같이 리얼? 흥미진진한데 사실 나름의 고충이 배어있으시겠죠? 그것마저도 담담히 풀어내시는 경험치가 새삼 부럽습니다.
글치요.. 흥미는 있으실꺼에요.. 그런데 항상 명도할때마다 힘든것 같아요..ㅎㅎㅎ 만나는게 힘든게 아니라
모르쇠로 일관하는 인간만 안만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글재주도 없는데.. 감사해요.
일단 마주앉아 얘기라도 하셨으니 다행이네요.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좋은일 있길 바라겠습니다.
명도가 힘들군요 ㅠㅠ
맘이 약해서 싫은 소리 잘 못하는데...
역쒸 초고수님다우십니당~~~~~
방글스님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향분을 보니 반갑네요~^^
고생많으셨네요. 힘내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하며!
글에서 한수 배웁니다 행님 ^^
모든일이 쉽게 다 돌아가지는 않는거군요
글 잘봤습니다^^
경매가 힘든일이고 쉽지는 않다는게 느껴지네요.
역쉬 프로 같은 느낌이 드시네요.
좋은글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