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옛 조선총독부 건물, ‘역사의 흉터’인 것을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035527
나치가 파리 베르사유 궁전 앞에 독일 건축물 세웠다면?
총독부 건물 철거하고 경복궁을 복원한 것은 당연한 일
얼마 전 서울시립역사박물관에서 독일인 울프 마이어 교수가 ‘서울 건축 100년’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독일 베를린대학과 미국 시카고 IIT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 유명 도시의 근현대 건축물을 건축미술사적 시각에서 평론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진 데다 특히 한국 건축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인물로 유명하다.
서울에 산재하는 건축물을 열거하며 진행한 그의 강의를 통해 필자는 우리 주변에 훌륭한 건축물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런데 서울 곳곳에 ‘대못’처럼 박혀 있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축물을 언급하던 마이어 교수가 옛 조선총독부 건물 사진을 보여주며 훌륭한 건축물이 아쉽게도 식민지 시절의 문화 유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철거되었다고 지적하는 것 아닌가. 듣기에 따라서는 미술사적으로 뜻있는 건물이 우리 사회 이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역사적 열등감의 소치로 사라졌다는 얘기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
조금 억지스러운 가설이긴 하지만 만약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 독일이 파리 베르사유 궁전 바로 앞에 더 크고 화려한 나치식 건축물을 세웠다고 치자. 전쟁이 끝난 후 독일로부터 해방된 프랑스인들이 과연 “점령국이 남긴 건물을 철거한다고 부끄러운 역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로 그 건물의 철거를 반대했을까. 기회 있을 때마다 ‘위대한 국가 프랑스(La France, la grande nation)’를 부르짖는 그들의 문화 자존심을 생각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 같다.
아울러 현재 독일에서는 동독 공산 치하의 의회 건물인 ‘공화국의 궁전(Palast der Republik)’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동독이 의도적으로 파괴했던 옛 베를린성(城·Berliner Schloss)을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마이어 교수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 자못 궁금하고, 한편으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가 아쉽게 다가왔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해 혹독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것은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 자초한 것이다. 요컨대 독일은 전쟁의 피해자도 아니요, 제국주의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도 아니었다. 그러니 그가 상처 입은 우리 역사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총독부 건물의 철거를 놓고 당시 국내 여론은 극렬하게 양분되었다. 치욕스러운 역사도 역사이니 후손이 잘 보존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과 학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총독부 건물 철거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심지어 어느 저명인사 부부는 이 문제 때문에 이혼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고 한다. 남편이 철거를 주도한 정부의 중책을 맡는다면 부인이 이혼하겠다고 강하게 협박했다고 하였듯이 우리 사회가 총독부 건물의 철거를 놓고 얼마나 격렬하게 대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조선총독부 건물 문제와 관련해 필자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다시 한번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조선을 무력 강탈한 일제는 왜 하필이면 총독부 청사를 경복궁 바로 코앞에 세웠을까? 세울 자리가 없어서? 결코 아니다. 그건 다름 아닌 우리 민족의 혼을 말살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17세기에 지은 베르사유 궁전보다 훨씬 이전에, 중국의 자금성보다도 25년 앞선 1395년에 건립한 우리 경복궁의 역사성을 생각하면 더욱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그것도 모자라 일제는 도시의 기능화, 현대화라는 미명 아래 창경궁(昌慶宮)과 종묘전(宗廟殿)을 넓은 도로로 분리해 놓았다. 게다가 그 넓은 ‘신작로’가 돈화문(敦化門) 앞을 바짝 지나가도록 해 우리 문화 유적지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심지어는 창경궁의 격을 낮추기 위해 동물원을 들여놓고 이름까지 창경원(昌慶苑)으로 바꾸었다.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를 우리나라 주요 문화유산인 경복궁 복원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미술사적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침략국이 남긴 ‘역사적 흉터’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성낙 한국현대미술관회 회장
구 조선 총독부 첨탑이 허공에 매달릴때
한때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한 초인을 만났다. 그분은 화학비료, 농약 공해로 토지 귀신이 노했다고 했다. 사람들이 강물과 물줄기를 오염시키고, 그것도 부족하여 지하수까지 마구 해치니, 용왕님 또한 대노하여 땅을 메마르게 사막화 시키고 물이 폐수가 되도록 놓아 둔다고 했다. 그리하여 기상 이변이 오고 종내 종말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분을 만났다.‘본주(本主)’란 책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인정상관(본주)의 생존하는 직계 제자였다. 그분 역시 한때 그 조그마한 읍에 특급열차를 멎게 했고, 하루 1만 명의 방문 기록을 세운 신인(神人)이랄 수 있는 초능력자이다. 쳐다만 보아도 병을 숙지하고 소리만 들어도 그 병을 감지하는, 의성(醫聖)의 기운을 갖고 있는 의신(醫神)이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치유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분의 눈빛을 보았기 때문에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약을 먹어 나았지, 어디 그 힘이겠소. 그냥 한번 들러 본 것 뿐이지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가끔 있었다.
우리의 인심이 이러하기 때문에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신인에 가까운 분이 가끔 오더라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미신인이나 무속인 심지어 듣기 좋게 표현하여 좀 이상해진 사람 취급을 당하고 말았다. 그 좋은 힘을 잘 가꾸어 정통을 세우고, 인간이 각 분야에서 한계에 달했을 때 이런 초인의 도움과 지혜를 빌려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면 좋을 터인데, 우선 내 몸이 죽을 지경이니 그것부터 낫고 보자는 식으로만 이용되어 왔으니, 사람의 육체의 욕망은 충족시킬지언정 정신은 구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반짝 몇 년 세상을 흔들다가도 인신공격과 모함을 받다가 결국 기력이 쇠진하여 중생 구제를 포기해 버리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이분 또한 그 좋은 힘을 이런 첩첩 산중에서 서서히 소모시키고 있는 것을 볼 때 아픈 마음 금할 수가 없었다.
지난번에 있었던 한국초능력학회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초광력’이라는 주제로 두 시간에 걸쳐 시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나는, 이 세계를 잘 다듬고 승화시켜, 초능력의 힘을 한 개인의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민족의 기운이 되도록 전문화 시켜서, 물리학과 정신학이 잘 융화되도록 한다면, 정신물리학 시대를 앞당겨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진국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 나라에도 초능력을 지닌 숨은 초인들이 많이 있다. 나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 중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 숨은 힘에 한번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 정치가나 사업가 중에서는 그들의 산공부를 뒷바라지 해 주면서 그 힘을 받는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었으나,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에만 관심이 있었지 진정 그러한 정신세계의 힘을 온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사용하려는 마음은 결여되어 있는 것 같았다.
지난날 일본은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개화라는 명목으로 정신세계의 힘을 미신이나 무속으로 취급해 버렸는데, 그때의 잠재 근성이 아직도 남아 있어 그런 것이리라 하고 애써 이해해 보려 한다.요즘 다행히 우리 것을 찾으려는 분위기도 있고, 때 맞추어 광복 50돌 경축 때에는 구 조선 총독부 첨탑이 우리의 크레인에 의하여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왔다. 그 일은 민족의 기상을 되찾는 일이었으며, 그때의 온 국민의 박수와 함성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국력이 신장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지면에서나마 힘찬 찬사를 보내고 싶다.
출처 ‘빛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 1996.6.30. 초판 1쇄 P. 202~203
첫댓글 "옛 조선총독부 건물, ‘역사의 흉터’인 것을"경복궁으로보원은당연하다는논단의글 서유종님, 감사드립니다.
역사의 아픈흉터에 관한 심도깊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초인들이 힘을 못쓰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 총독부와 학회장님의 빛의 저서의 말씀 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선 총독부 철거 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명확한 글을 읽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서유종 님."역사의 흉터" 옛 조선총독부 건물 ,학회장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빛안에서 행복한 빛가족 되시길 바랍니다, ^*^
조선 총독부 건물과 학회장님의 귀한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성낙 한국현대미술관회 회장님의 글이 속이 시원합니다. 일본인들이 조선총독부를 그자리에 두었다면 그 앞에 서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학회장님의 말씀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왜 우리는 <초광력>이라는 거대한 힘을 우리나라를 위해 쓰지 못하는지...
그 어려움 모든 과정을 잘 이겨내고 빛viit으로 세계 종주국이 될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빛안에서 건강하시고 풍요로우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서유종 님, 조선 총독부와 학회장님의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빛과함께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빛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서유종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조선 총독부와 학회장님의 빛의 저서의 말씀 잘 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오늘도 빛 안에서 즐겁고 행복한 오후시간되세요^^
귀한 글과 음악 서유종님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조선총독부건물과 학회장님의 귀한말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유종 님, 빛책 속의 <광복 50돌 경축 때에는 구 조선 총독부 첨탑이 우리의 크레인에 의하여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왔다. 그 일은 민족의 기상을 되찾는
일이었으며, 그때의 온 국민의 박수와 함성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국력이 신장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지면에서나마 힘찬 찬사를 보내고 싶다.>는 학회장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