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5.8.금 새벽예배 설교
*본문; 시 102:17
*제목; 기도심층연구(21) 빈궁한 자의 기도를 높이 보시는 이유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시 102:17)
1. 기도의 주체: 아르아르(עַרְעָר) - 뿌리째 뽑힌 벌거숭이
본문은 하나님이 "빈궁한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빈궁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르아르(עַרְעָר)'는 단순히 가난한 상태를 넘어선 처절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벌거벗기다', '황폐하게 하다'라는 뜻의 '아라(עָרָה)'에서 유래했습니다. 광야의 '떨기나무'나 '덤불'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르아르'는 잎사귀 하나 없이 말라비틀어진 채 뿌리째 뽑혀 광야에 내던져진 나무를 연상시킵니다. 즉,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건강, 심지어는 기댈 사람조차 하나 없이 완전히 '벌거벗겨진 상태'의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기도의 대상은 대단한 자격이나 공로를 세운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벌거숭이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주님 앞에 나온 그 한 사람의 진심을 하나님은 주목하십니다.
2. 하나님의 반응: 파나(פָּנָה) - 얼굴을 고정하고 주목함
하나님은 그런 자의 기도를 "돌아보신다"고 약속합니다. 여기서 '돌아보며'의 원어는 '파나(פָּנָה)'입니다.
'파나'는 단순히 눈길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몸과 얼굴의 방향을 완전히 그쪽으로 틀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누군가를 향해 '파나' 하신다는 것은 그를 돕기 위해 본격적으로 개입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세상은 빈궁한 자를 보면 얼굴을 돌리거나 외면하지만, 하나님은 온 우주를 통치하시다가도 광야의 벌거숭이 같은 '아르아르'가 울부짖으면 즉시 그쪽으로 얼굴을 고정하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관심이 그 비참한 한 사람에게 쏠리는 순간입니다.
3. 하나님의 평가: 로 바자(lo bazah) -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음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에서 '멸시하다'의 원어는 '바자(בָּזָה)'입니다.
'바자'는 '가볍게 여기다', '가치 없게 여기다', '업신여기다'는 뜻입니다. 빈궁한 자의 기도는 문장도 투박하고, 때로는 원망 섞인 비명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무가치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를 결코 '가벼운 것'으로 치지 않으십니다. 원문에는 부정어 '로(לא)'가 붙어 '절대로 멸시하지 않으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는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한 웅변보다, 고난 속에서 신음하는 성도의 떨리는 기도가 훨씬 더 '무거운 가치'를 가집니다.
4. 시제의 신비: 완성과 약속
이 구절은 히브리어 완료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응답이 이미 확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시편 기자는 아직 고통 중에 있지만,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이미 받으셨고 멸시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상황이 변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돌아보심'을 얻는 통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처지가 혹시 광야의 떨기나무 '아르아르'와 같지는 않으십니까? 건강도 잃고, 물질도 바닥나고, 마음 둘 곳 없어 벌거벗겨진 것 같은 상실감 속에 계신 분이 있습니까?
세상은 여러분이 가진 것이 없을 때 등을 돌릴지 모르지만, 우리 하나님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아르아르'가 되었을 때 비로소 더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여러분의 얼굴을 향해 그분의 거룩한 고개를 돌리십니다(파나).
여러분이 이 새벽에 드리는 눈물의 기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주님은 여러분의 짧은 신음 소리조차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십니다. "나 같은 사람의 기도를 들으실까?"라는 의심을 버리십시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의 그 처절한 진심을 '멸시하지(바자)' 않으시고, 당신의 보좌 앞에 가장 귀한 예물로 받아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벌거숭이의 마음으로 주님 앞에 모든 것을 쏟아놓으십시오. 여러분을 향해 얼굴을 고정하신 하나님의 따뜻한 임재 안에서, 다시 일어설 새 힘을 얻는 복된 시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댓글 주는 지극히 작은 자의 기도를 더 주의하여 들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를 향하여 모든 관심을 집중하십니다.(돌아보신다, 히,파나) 그리고 그 기도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신다고 하십니다.("멸시치 아니 하셨도다") 그리고 그 응답을 이미 완성하시는 것입니다.(완료형) 이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를 알고 믿는다면, 우리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다 '믿음 없음'을 드러내는 증거일 뿐입니다. 이제 이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으로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