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승용차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수동기어는 어떻게 조작하는걸까?
요즘은 출고된지 좀 오래 된 차량의 경우나 저속에서도 강력한 힘이 필요한 화물차의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으며, 특히 택시들의 경우는 심심치 않게 수동변속장치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승용차의 경우는 대부분이 자동변속장치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수동 승용차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운전면허도 자동기어용 운전면허가 발급되면서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 중에서는 수동 기어를 운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그래도 아직은 수동 기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동 기어의 운전법을 간단하게 나마 익혀두는 것도 필요하다.
■ 속도에 따른 적절한 기어변속을 해야 한다.
변속할 때 마다 변속레버를 조작하게 되는데 클러치 조작과 변속레버의 조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클러치도 밟지 않고 변속레버를 조작하면 당연히 트랜스미션이 크게 손상된다. 운행중에는 클러치 조작없이 기어를 바꾸면 굉음이 나고 레버에도 큰 충격이 전달된다.
초보운전자는 운행하기전 잠시 시동을 끈 상태에서 기어중립위치와 1,2,3,4,5단 기어 및 후진기어의 위치를 몇 번 확인하고 운전을 시작하면 운행중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변속레버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전체로 위에서 레버를 밀면서 레버의 윗부분 둥근 부분이 손안에 쏙 들어오도록 감싸듯이 잡으면 된다.
<클러치 디스크>
■ 기어변속 방법
1단: 중립위치에서 운전자쪽(왼쪽)으로 레버를 당긴 후 위로 민다.
1단에서 2단을 넣을 때는 레버를 운전자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아래로 끝까지 내린다. 이 때 단번에 쭉 레버를 당기기 보다는 '1단에서 중립으로, 중립에서 2단으로' 라는 기분으로 기어를 넣는다.
2 단에서 3단을 넣을 때는 2단에서 중립으로 기어를 넣은 후(앞쪽으로만 탁 치듯이 올리면 된다.) 중립에서 잠깐 힘을 뺐다가 다시 앞쪽을 향해 레버를 민다. 따라서 2단에서 3단으로 바꿀 때 손의 움직임은 앞쪽으로만 두 번 미는 셈이 된다.
기어변속레버는 중립위치에서 손을 놓으면 레버가 3단기어 바로 밑에 위치하게 되므로(그림 참고) 중립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밀어 위로 올리게 되면 5단 기어가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초보운전자는 항상 오른쪽으로 레버를 밀려고 하기 때문에 5단으로 기어변속되는 경우가 많다
3단에서 4단은 3단에서 바로 아래쪽으로 끌어당기면 된다. 1단에서와 마찬가지로 3단에서 중립으로 중립에서 4단으로 내린다는 기분으로 4단기어를 넣는다.
4단에서 5단은 4단에서 위로 밀어 중립을 만든후 오른쪽으로 기어를 밀어 다시 위로 기어를 넣으면 된다.
후진은 차종에 따라 후진기어를 넣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중립상태에서 기어레버를 오른쪽으로 밀어 아래로 내리는 방법과(현대, 기아 등), 기어레버 하단부의 레버를 검지와 중지로 당긴후 1단기어를 넣는 것처럼 운전자 쪽으로 레버를 당긴 후 앞으로 밀어올리는 방법(대우 등)이 있다. 두 번째의 경우 기어레버 하단부의 레버를 확실히 조작하지 않을 경우 1단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운전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기어변속은 여유를 가지고 가볍게
초보운전자는 2단에서 3단으로 변속할 때와 다시 3단에서 2단으로 조작하면서 가장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2단에서 3단으로 변속할 때는 2단에서 중립위치로 다시 그 자리에서 바로 앞으로만 밀면 3단기어로 변속이 되는데 초보운전자의 경우 3단이 2단의 오른쪽 앞에 있다는 이유로 자꾸 기어레버를 오른쪽으로 미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기어는 5단으로 변속되고 차는 덜그덕 거리는 등의 비정상적인 운행을 하게 된다.
<수동변속기의 구조>
혹은 3단을 넣기 위해 2단에서 기어를 빼면서 너무 힘을 꽉 준 나머지 기어가 중립위치를 지나 1단으로 살짝 들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1단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거기서 기어를 3단쪽으로 옮기려고 애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차는 갑자기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면서 R.P.M.이 크게 올라가고 굉음이 나면서, 속도도 크게 줄게 된다. 자신은 3단으로 넣었다고 생각하지만 기어는 1단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엑셀을 아무리 밟아도 엔진소리만 크게 나고 속도는 나지 않는다.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상황을 빨리 깨닫게 되면 다시 클러치 밟고 3단으로 바꾸면 되는데 경험없는 초보운전자는 왜 그런지도 모르고 진땀만 흘리게 된다.
반대의 경우는 3단에서 중립을 넣은 후 2단 또는 1단으로 변속을 해야함에도 3단에서 그냥 왼쪽으로 레버를 당기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기어는 잘 들어가지 않고 그 사이에 기어변속의 시기를 놓치고 시동을 꺼트리거나 당황하여 다른 실수로 연결된다.
그 외에도 많은 실수가 발생하지만, 결국은 연습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운행전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기어변속을 연습함으로서 그런 실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