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 신고센터 BC지국 소속 테이시 애쉬톤 이사는 전화 신고가 답지 되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알려서 먼저 도움을 받으라고 상담해 준다.
지난 해 10월, 프린스 조지에 살고 있던 카슨 클레랜드(12)가 온라인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캐리부-프린스 조지 지역구의 연방 보수당 의원인 토드 도허티가 연방정부에 자살예방 긴급 전화 신고 설치를 제안하고 있던 차에 일어났다. 그동안 관련 예방 전화번호가 10자리 수로 되어 있어서 긴급 시 큰 장애물이 되기도 했다. 마침내 연방정부는 크레랜드 사후 7주만에 전화 번호 988을 자살 관련 예방 신고 전화 번호로 개시했다.
전국 39곳, 24시간 운영 예방 응급 콜센터 가동일일 1천건 전화신고 및 450 건 문자 신고 접수
도허티 의원은 2020년부터 988을 자살 구조 응급전화 번호로 설치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해 왔다. 그는 “988이 좀 더 빨리 설치됐더라면 클레랜드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한다. “물론 클레랜드가 사망 직전에 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앞으로 자살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988이라는 번호를 기억하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연간 국내에서는 약 4천5백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12명에 해당된다. 국내 일일 평균 자살 시도자는 2백여명에 이른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국내 자살율도 동시에 증가됐다. 연방정부는 총 1억5천6백만 달러를 들여 캐나다내 39곳에 하루 24시간 운영 자살 방지 응급 콜센터를 마련했다. 지난 해 11월 30일부터 개시된 이 서비스에는 일일 1천건의 전화 신고 및 450 건의 문자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988 신고센터 BC주 지국 소속 7명의 요원 중 한 명인 스테이시 애쉬톤은 전화 신고가 답지 되면, 먼저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으라고 상담해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화 신고를 한 당사자에게 현재 안전하다는 점을 주지시킨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1969년부터 시행돼 오고 있는 BC주 응급 전화 신고 센터에는 평소 응급 상황이 아닌 여러 다른 문의 건들이 답지 되어 왔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그 신고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2022년에는 일일 10만 7천건의 신고 건 수가 기록됐다.
애쉬톤은 988 신고 전화가 울리면 모든 전후 상황을 거두절미하고 바로 상대방과 대화에 들어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