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6장
오늘부터 묵상할 46장부터 51장까지는 유다 주위의 열방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열국에 대한 심판 중에 첫 번째로 애굽에 대한 심판을 명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애굽에 대한 예언이 제일 먼저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유다가 패망할 때까지 애굽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을 줄만 알아도 유다가 취해야 할 외교적인 관계는 너무도 분명했지만 하나님을 버린 유다는 그것을 볼 줄 아는 눈도 없었던 것입니다.
1~12에는 애굽이 바벨론의 군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을 예언합니다. 실지로 주전 605년에 애굽은 갈그미스 전투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작은 방패, 큰 방패, 기병, 투구와 창과 갑옷 등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었지만 바벨론의 빠른 공격에 무참히 패배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상처는 약을 쓸지라도 낫지 않으니 오래도록 신음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예 애굽에 멸망을 선포하십니다. 특히 15절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장사들이라는 단어는 용감한 황소같은 이란 뜻의 ‘아비르’라는 단어로 애굽의 황소 신인 아피스를 지칭합니다. 애굽이 아무리 힘의 신이라 하는 아피스를 섬긴다 해도 그들의 패망을 하나님이 선언하셨기에 그들이 섬기는 신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심지어 그동안 애굽을 지탱해 주었던 용병들마저도 애굽의 파멸을 보고 낙담하여 다 자신들의 고향으로 도망갈 것입니다.
애굽의 파멸은 바벨론의 강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셨으며 애굽을 대적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18절에 의하면 과거 다볼에서 여선지자 드보라의 승리가 있었고, 갈멜에서는 선지자 엘리야의 승리가 있었던 것처럼 여호와께서 임하셔서 그들을 패하게 하실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주전 567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25절에서 노의 아몬과 바로와 애굽과 애굽의 신들을 의지하는 자들을 벌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그토록 애굽을 의지하려 했다는 것이 얼마나 무지한 일인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겐 회복을 선포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주십니다. 은혜와 구원도 역시 하나님께로 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의지하는 바가 하나님이 아닌 것들을 벗어버리고 다시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