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X 새X가 어디서 땡깡”… 국감서 공개된 교과서 1위 천재교육의 갑질
與 윤창현, 천재교육 대표 앞에서 갑질 녹음 재생
“재고를 빚으로 만들고 동의 않으면 별짓 다 해”
최훈민 기자
입력 2023.10.17. 13:48
업데이트 2023.10.17. 13:50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 /조선일보 DB
“잔액확인서 다시 돌려주세요”
“어디서 땡깡을 부려, X발X, 지금 어디야? (거기로) 가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어라. X발 새X야”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이런 대화가 울려퍼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초중고 교과서 점유율 1위 기업 천재교육의 강희철 대표를 불러놓고 질의하면서, 천재교육 영업사원과 총판(도매상) 간 통화 녹음 파일을 재생한 것이다. 이날 정무위는 천재교육이 총판에게 밀어내기를 통해 재고 비용을 떠넘긴 의혹에 대해 강 대표를 국감장 증인으로 출석 시켰다.
천재교육 영업 담당자와 총판의 통화 녹음./ 총판 제공
이날 국감장에 울려퍼진 통화 녹음은 총판이 천재교육 영업담당자에게 ‘잔액확인서’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대화였다. 잔액확인서는 팔리지 않은 책값이 총판의 채무임을 확인하는 증서다.
윤 의원은 “천재교육과 총판 사이 도서판매 거래약정서를 보면 2019년까지 판매목표 조항이 있었다. 판매 목표 달성이 안 되면 도서공급가를 올리고, 중도에 계약 해지도 했다”며 “(2017년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주문한 책 가운데 20%만 반품 할 수 있는데, 주문량 보다 20% 많은 책을 총판에 내려 보냈다. 총판들은 이 재고를 본인들이 사들여서 빚을 지게 됐다. 천재교육은 총판 상대로 담보까지 잡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천재교육은 총판의 빚 총액을 확정 짓고 이걸 중간중간 잔액확인서로 만들어 도장을 찍게 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돈을 갚도록 유도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천재교육의 잔액확인서 /천재교육 총판
천재교육의 잔액확인서 /천재교육 총판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민원을 제기한 총판하고 미리 만나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천재교육은 원칙적으로 주문생산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교재의 경우에 발행종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년도 판매부수’를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총판에 부담되는 부분이라면 총판이 원하는 경우에만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적해 주신 부분들은 저희가 겸허하게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압 소송이 진행되기 전 날아오는 천재교육의 내용증명 /천재교육 총판
윤 의원은 국감장에 있던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총판 중에 천재교육으로부터 10억662만원, 8억7725만원을 요구 받은 총판도 있다. 총판들은 담보까지 잡혔다”며 “이 사안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법 위반으로 신고됐는데 증거 부족으로 심의절차 과정에서 종료됐다. 오늘 나온 여러가지 면을 살펴보면 천재교육이 총판에 많은 비용을 떠넘기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게 증거 불충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조사하겠다. 이런 부분이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훈민 기자
010-3809-2543. 2010년부터 상사맨으로 일하다 2015년 기자가 됐습니다. 출입처 무관하게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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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다
2023.10.17 14:14:33
천재교육 폐업시켜라
답글작성
87
0
범사감사
2023.10.17 14:04:13
해충은 박멸이 답.
답글작성
86
1
알타고
2023.10.17 14:18:33
천재교육... 추악한 기업, 기억해 두겠어...
답글작성
77
0
호랭이야
2023.10.17 14:24:17
국감에서는 머리 조아리고, 나가서는 총판에 니놈들 다 죽여버린다고 고?칠거고. 안봐도 딱이구만
답글작성
19
1
미네르바
2023.10.17 14:20:27
천재교육 대표의 가장 큰 죄가 뭔지 아나? 모욕죄다. 어디 상대에게 욕설을 남발하고 인격에 상처를 주고 그러냐. 당신이나 당신 가족들이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은가?
답글작성
15
0
hamster
2023.10.17 14:39:20
그러다 남양유업처럼 훅 간다. 요즘 남양 글자 다 떼고 다른 이름으로 위장해서 나오더라. ㅋ
답글작성
14
0
청진Kim
2023.10.17 14:50:45
폭압과 협박, 범죄와더불당에 아주 적합한 인물이다.
답글작성
11
0
묘향산 도사
2023.10.17 14:51:46
사형감이다
답글작성
8
0
간달프07
2023.10.17 14:46:18
그래도...재명이 욕설에 비하면 약과. 그래도 재명이 횡령/배임에 비하면 약과. 재명이 어서 구속해라, 유창훈 녀석아.
답글작성
8
0
碧溪水
2023.10.17 14:50:08
어디나 甲乙 관계는 뻔하지요~~! 오죽하면 甲질이라 하것소 ! 그중 이 인간들은 도가 지나쳤나 봅니다.
답글작성
7
0
스비
2023.10.17 14:54:24
진짜 엿?같은 나라... 하나님 제발 저런 인간들 빨리 데려가주세요.. 착하고,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들 오래오래 살게 하시고..아멘!
답글작성
3
0
WildBamboo
2023.10.17 14:58:18
천재 교육이 아니라 천재 양(樣訝癡)선생이구만!
답글작성
2
0
푸르름
2023.10.17 14:54:36
천재 교육이 아닌 조폭회사네...기가 막혀서 갑질 하는 천재 교육 회장을 공정 거래 위반으로 반드시 처벌하라.
답글작성
2
0
knickknack
2023.10.17 14:51:03
기사 사진에 왠 계좌 번호를... '18'원씩 입금하라고?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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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조은결
2023.10.17 15:01:36
교육업체인게 부끄러워요
답글작성
0
0
수녀를꼬신스님
2023.10.17 15:01:21
교육의 천재가 아니라 장사의 천재네. 천재장사. 사형.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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