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야고보사도 축일)

[최금희 루시아]

+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영적 포기의 순간에….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영적 포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하느님, 더는 못합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그때 저희가 생각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이르는 고통을 겪으시는 골고타 언덕에서 일 처 일 처 걸어가는 길마다 악마의 소리가 들렸을 것입니다.
“포기해, 그만둬! 이런 고통당할 필요가 없잖아!”
또한, 예수님께서도 손과 발을 못이 뚫고 지나가고, 옆구리에 창이 찔리는 순간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라고 외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으로, 그 고통스러운 순간마다 어려움을 넘기시고 저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세상에서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견디셨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영혼을 생각하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인내로 기도하면서 견뎌내시기를 바랍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복음 28장 20절).”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이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이것이 구약 성경에서 예언자들, 특히 세례자 요한이 외쳤던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죄인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성경은 분명 “하늘나라(천국)를 말하고 있고, 죄인은 천국에 절대로 가지 못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죄지은 사람은 절대로 천국에 갈 수 없는데,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흔히 저희는“사는 것이 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죄인이 천국에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은 “죄가 없는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라, 죄를 지은 사람이 많이 가 있는 곳” 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죄인이지만, 예수님께서 저희의 죗값을 대신 짊어 주셨기에 용서받은 은혜로운 죄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죄인을 용서받은 은혜로운 죄인으로 만들어주신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니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천국에 갈 수 없는 죄인들에게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이고, 은총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그 하느님의 은총을 의심 없이 믿는 사람들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언젠가 친구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조문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믿는 분이 아니셨지만 돌아가신 영혼을 위해 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친구가 ‘너는 천주교 신부로 살만하냐?’라는 말을 하자,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죄인을 위해서 대신 생명을 내놓으신 한 분을 보았다. 아직도 내 눈에는 오직 예수님만 보인다. 그리고 아직은 그 예수님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이시다. 그래서 방금 내가 믿는 그분께 돌아가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단다. 나는 그분을 충실히 믿으니까.”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너, 예수 때문에 진짜 미친 것 같구나!”
그 순간에 저는 ‘예수 때문에 미쳤다.’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맞습니다.
저 두레박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미친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란? 그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의심 없이 예수님을 믿는 미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운님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느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사람이고, 정말 행복한 그리스도인임에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을 믿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매 순간, 고운님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을 의심 없이 믿고 살아가는 복된 천국의 백성이 되어 하느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동영상은 아래를 길게 누르세요)
https://youtu.be/xDI0fXThwtc

[이옥진 아가페]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버리지 마소서

[황경희 엘리사벳1]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이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