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1월~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1% 감소한 1조 6천 321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도 줄었다. 매출은 1.1% 감소한 47조 1천 484억원, 당기순이익은 33.5% 감소한 1조 5천 424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외적 요인에 의해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상반기 동안 국내 시장에서 35만 4381대, 해외 시장에서 188만 714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224만 1천530대를 판매했다.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1.1% 줄어들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전체적인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4월~6월) 실적 역시 지난해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24조 7천 11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9천 508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1.3% 줄어든 8천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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