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어짐, 그리고 또 다른 시작. 우리는 이별을 배우는 중입니다
다섯 명의 작가가 그린 서로 다른 색깔의 이별 성장 동화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정지아 그리고 안오일, 이선주, 강효미, 김기정
이별은 영원한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자 삶의 과정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 속에서 생애 처음 이별을 배워 가는 다섯 아이의 이야기. 처음이라 서툴지만 이별이라는 삶의 과정을 받아들이며 단단하게 자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처음 만나는 이별』 속에서 아이들이 마주한 죽음, 이별, 헤어짐은 그 대상도 상황도 모두 다르다.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을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이별과 상실이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 앞에 슬픔을 표현하는 법,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법,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일상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된다.
목차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 정지아
우리의 정원에서 - 안오일
절교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 이선주
안녕 거짓말 - 강효미
굿바이 피기 - 김기정
저자 소개
글
정지아
196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출간했고 1996년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이 있다.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저서로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어둠의 숲에 떨어진 일곱 번째 눈물』, 『노구치 이야기』 들이 있다.
안오일
시와 동화를 열심히 쓰고 있어요. 건강하고 밝은 이야기, 따뜻하고 힘 있는 이야기를 써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멋진 어린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은 책으로는 시집 『화려한 반란』, 청소년시집 『그래도 괜찮아』, 『나는 나다』, 동시집 『사랑하니까』, 설화동시집 『꼼짝 마, 소도둑!』이 있고, 동화책 『막난 할미와 로봇곰 덜덜』,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욱대로가 아닌 이대로』, 『우리들의 오월 뉴스』 『새가 되어 날아간 춘댁이』,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등이 있어요.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해 봅니다.”
이선주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아동 청소년 문학을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그냥 베티』, 그림책 『외치고 뛰고 그리고 써라!』와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 청소년 소설 『맹탐정 고민 상담소』 시리즈, 『띠링! 메일이 왔습니다』, 『열여섯의 타이밍』 등이 있다. 또한 『이번 연애는 제발!』, 『마구 눌러 새로고침』, 『열다섯, 그럴 나이』 등의 앤솔러지 청소년 단편집에 참여하였다. 청소년 테마 소설 『성장의 프리즘』에 「여름 캠프의 밤」을 수록했다.
강효미
2007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우수상을, 2014년 아시아창작스토리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상을, 2016년 담양 송순문학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드림드림 학원 황금 헬멧의 비밀』 『꿈을 다리는 우리 동네 세탁소』『고래동 천 원 공부방』 『고구려를 넘어서』 『빵이당 vs. 구워뜨』 『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2007년 제17회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마할키타 우리 숙모』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창비어린이』와 『불교문예』 등에 여러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 『고양이네 미술관』, 『빵이당 vs(대) 구워뜨』, 『고래동 천 원 공부방』, 『챗걸 1: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 등이 있습니다. 아시아창작스토리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제4회 담양송순문학상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기정
1969년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일곱 살 적에 겪은, 어느 단오 날을 평생 두 번째로 재미났던 하루로 기억하고 있다. 동화 『바나나가 뭐예유?』를 쓰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해를 삼킨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장승벌타령』, 『비야 비야 오너라』, 『네버랜드 미아』, 『금두껍의 첫수업』, 『박각시와 주락시』, 같은 동화를 써 왔고, 종종 『우리 신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별난양반 이선달 표류기』 같은 책도 냈다.
“글만 쓴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매번 나의 재능과 노력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기어이 이야기를 다 짓고 나면, 힘든 작업은 까마득히 잊고 뭔가 답을 찾은 듯, 다시 새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림
방현일
익숙한 노랫말이 많아 그림을 그리면서도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달 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내 동생이 수상하다』 『비밀 씨앗 공방』 『전봇대는 혼자다』 『강원도의 맛』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줄거리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췌장암 말기의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설득에도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계신다. 그러면서 마당에 있던 은행나무를 베겠다고 고집이다. 실랑이 끝에 결국 나무를 베고, 할아버지는 세상의 모든 것은 왔다가 가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나'에게 그 모든 기억이 남겨진다는 것도.
우리의 정원에서
엄마는 시한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승우를 위해 시골로 이사한다. 승우의 동생 건우는 이곳에서 형의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승우는 병이 나을 거라는 희망이 아닌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데……. 승우가 준비한 이별 선물은 무엇일까?
절교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나리와 지우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지우가 갑작스런 절교 선언을 한다. 영문의 모르던 나리는 지우의 상처와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이별에 대처하기로 한다.
안녕 거짓말
한 달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빠. 하지만 가족들은 할머니가 받을 충격을 염려해 아버지의 죽음을 숨기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힘든 시간을 이겨 내는 가족들의 사랑과 성장의 모습이 그려진다.
굿바이 피기
친구들과 가출을 모의하지만 매번 미뤄지는 중인 피기(정한). 우연히 어릴 때 친구였던 재희가 작은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본 피기는 그런 재희를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늦은 밤에도 일하느라 들어오지 못한 엄마도, 술 취해서 잠든 아빠도. 문득 피기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