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코워크' 쇼크
S&P 500.나스닥 일제히 하락
AI 자동화에 산업 파괴 우려 UP
어도비.인튜이트 등 주가 추락
AI(인공지능) 혁명이 소프트웨어(SW) 업종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AI 발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기능들이 전통 소프트웨어기업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 떄문이다.
소프트웨어 주에 대한 AI 비판론은 AI 호황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다른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기시키며
기술주 전반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
'클로드코워크' 충격에 SW주 급락
3일 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 나스닥지수는 1.4% 하락했다.
S&P500 IT(정보기술) 섹터 지수는 2.2% 떨어져 S&P500지수 내 모든 섹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주에 투자하는 'SPDR S&P 소프트웨어&서비스 ETF'(XSW)는 5.7%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웨어 및 금융 데이터 산업 분야에서만 약 3000억달러(430조원)의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앤드로픽이 AI모델 '클로드코워크'에
법률, 재무및 회계, 영업 및 고객관리,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업무용 자동화 도구를 부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법률분야 기업들의 주가낙폭이 심했다.
어도비, 인튜이트, 톰슨로이터 등 구독형 소프트웨어기업이 타격을 입었다.
법률 데이터는 폐쇄성이 강해 AI가 학습하기 어려웠다다는 인식을 틀로드코워크가 깼기 때문이다
클로드코워크는 법원의 판결문 등 공공 데이터와 앤트로픽이 합법적으로 계약한 법률데이터로 학습한 가운데
미리 학습하지 않은 데이터라도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신 판례나 사용자의 PC에 있는 계약서 파일도 현장에서 변호사처럼 읽고 분석할 수 있다.
클로드코워크가 놀라운 이유
클로드코워크는 앤트로픽이 지난달 공개했을 때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책GPT 등 기존 AI챗봇은 채팅장 안에서 사용자의 질문에 텍스트 위주로 대답하는 반면 클로드코워크는 사용자가 말하면
채팅창 밖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작동시켜 엑셀이나 코딩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AI챗봇들이 인터넷 정보를 바탕으로 대답하는 것과 달리 틀로드코워크는 사용자의 개인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에도 접근해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를 처리한다.
여러 단계의 업무를 한 번의 명령으로 실행하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과거 3년간 우리 회사의 판촉 프로그램을 찾아 핵심만 보고서 양식에 맞춰 정리해 팀원들의 메일로 공유해줘'라고
명령하면 알아서 처리한다.
말 한마디로 여러 툴의 기능을 통합수행하게 되면 개별 소프트웨어를 각각 구독할 이유가 사라진다.
블룸버그는 'AI가 소프트웨어산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며 트레이더들이 소프트웨어주 전반을 내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디.
게임산업도 AI 공포에 떨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월30일에는 알파벳이 텍스트나 이미지 명령어로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고 조작할 수 있는 3D(3차원) 가상세계를 만드는
AI인 '프로젝트 지니'를 출시하면서 게임주가 추락했다.
AI 파괴적 혁신, 주가 평가 어려워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I 혁명의 여파가 소프트웨어업종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아크몬트 자산운영 등
투자회사들은 컨설턴트를 고용해 자사 포트폴리오에 AI 발전에 취약한 종목이 있는지 점검에 들어갔다.
LPL파이낸셜의 주식리서치팀장인 토머스 십은 '결국 기존 기업의 많은 기능이 AI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성장의 결과가 미치는 범위가 호가대되면서 주식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거나 어느 수준의 주가가 싸다고 판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주식트레이딩 담당자인 제프리 파부자는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시각은 소프트웨어산업이 인쇄매체나
백화점처럼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저가매수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보면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장마감 후에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인 알파벳, 반도체기업인 퀄컴.ARM홀딩스 등이 실적을 발표 후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주요 기술기업은 메타플랫폼스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정도에 불과하다. 권성희 선임기자 뉴욕=심재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