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박주영 병역문제든 에닝요 귀화문제든
그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 갑론을박이 많은데,
어떤 사회적,정치적 맥락을 떠나서 그것은 결국에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특정 외국인 귀화에 따른 모든 종합적인 현상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 에닝요 '특별' 귀화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
물론 '일반'귀화를 통해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은 공평한 절차를 통해서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한 것이므로 문제삼을 것이 없지만
7년간 체류했다는 근거만으로 특정 개인을 위해
축구계의 수내부와 윗선에서 도움을 준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며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다.
숨은 축구인재들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시점에서
단기적 목표인 월드컵예선을 위해서 외국용병들을 고용하는 것은
축구발전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수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 감독이 특정 선수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데,
특히 그 선수또한 특정 팀에 소속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에닝요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 소속되기를 원한것처럼 말이다)
어떤 스포츠던 간에
대표팀 선수를 차출하는 것은 감독의 결정이고,
클럽팀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구단주나 팬들의 몫이 아닌 감독의 몫이기 때문에
감독의 결정은 그만큼 책임감이 막대하고 중요하다.
물론 우리가 최강희감독을 뽑은 것도 아니고, 어떤 선수를 뽑는 것에 반대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는 우리보다 축구를 몇십년간 연구했고, 국내 축구선수들에 대해서만큼은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기때문에 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
최강희 감독 또한 어떠한 여론에도 휘말리지 않고,
그의 고집대로 선수 구성을 짤 것이다.
그의 임무는 단지 월드컵 예선 통과이고, 그것을 위해서만 총력을 다할 것이다.
'에닝요가 귀화되면 국내선수들이 설자리가 없어진다.'
'다문화 선수들이 드러서면 대표팀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등등의 비판은
월드컵 예선과는 무관한 논의 대상이기에 최강희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국민정서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박주영을 뽑는 것에서도
그의 진취적이고 단호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히딩크감독이 귀화선수를 반대했던간에,
현재 감독은 최강희이고 월드컵예선만큼은 그의 스타일대로 대표팀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전북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그에게는 소중하기 떄문에,
에닝요가 전북의 에이스였던 만큼 그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동국 활용법도 에닝요를 통해서 나온 결과였고, 에닝요의 역할이
최강희감독에겐 매우 중요했기때문에 그를 필요로하는건 당연하다.
물론 에닝요를 무조건적으로 뽑아선 안되겠지만 최강희감독은
그가 제 컨디션에 좋은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활용가치가 매우 클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 전에 김형범같은 키커가 필요하다고 말한 점에서도
그의 직접프리킥이나 중거리슈팅 활용가치가 클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에닝요가 귀화를 정말 성공해서 최강희 감독이 그를 뽑는다면 그것은
전북을 운영했던 그의 닥공축구를 대표팀에 그대로 옮겨가겠다는 취지이고,
그의 축구철학을 변함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해석될수 있는 것이다.
첫댓글 이러다가 축구대표팀 감독도 국민투표로 뽑을 기세...ㅠㅠ 그래요 님이 쓴 말처럼 그냥 최강희 감독님을 좀 믿고 따라 봅시다! 중요한것은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진출 하는것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