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여성시대 EpikHigh:나란 우주 속 유일한 별
스포라고 할 것도 없는.. 스포가 조금 있어 (걍 영화 내용 이야기임)...
아예 내용을 모르고 가고 싶은 여시는 이 글 안 보는 게 좋아..
+ 배경지식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씀 &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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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과 루시엔의 첫 만남,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 -
(영화 속에서 '브람스'에 대한 의미는 검색해도 몰겠더라.. 아는 여시 있으면 좀 알려줘..)
분명한 사실은 '목적의 부재'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상징하기 위해,
이 여행의 '목적'이 신중하게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 윌리엄 버로우즈
이 세상 따위는 무시해라. 그것은 단지 먼지와 누더기에 지나지 않으며,
마지막에 가서도 아무 짝에도 쓸데가 없는 것일 뿐이다. - 잭 케루악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살펴보라,
그리고 그걸 하지 마라. - 윌리엄 버로우즈
(비트 문학이 어떤 것인가를 잘 나타내는 말 같아서 데려옴)
.
.
이 영화를 정확하고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자하면, 배경지식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하더라..
그래서 나도 공부하고 감 ^.ㅠ...
여시들은 이정도만 알고 가도 영화는 충분히 이해 갈 거야!
<킬유어달링>의 배경은 세계 2차대전이며
비트문학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 지 보여주는 영화야. (탄생의 중심엔 뮤즈가 있었고)
바깥엔 전쟁이 한창이고(영화 속에서도 계속적으로 전쟁 중임을 언급하지)
당시의 문학은 (비트 작가들이 느끼기에) 딱딱하고 재미없기만 해.
그리고 여기에
사회에 대해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획일적이고 딱딱한 세상에서 벗어나고자하는
4명의 컬럼비아 대학생들이 있어.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 그리고 루시엔 카.
이 4명의 대학생들은 기존의 문학에서 벗어나
'뉴 비전'이라는 새로운 문학 운동을 시작해.
(참고로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는 비트문학의 선구자야.
루시엔 카는 살인 사건으로 복역을 마친 후, 그대로 펜을 놓았어.)
그들은 고리타분한 사회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과감히 보여줘.
이를테자면,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꾸준하게 마약을 하며
재즈음악에 심취해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마약/재즈/섹스 등의 감각적인 활동으로부터 그들의 문학세계를 창조해나간 비트세대의 특징이얌.
그리고 그들은 마약, 섹스, 술 등을 하며 얻은
현실을 초월한 감각을 통해 문학을 창조하면서 한 번 쓴 걸 수정 안 해 ㅋㅋㅋㅋ
루시엔이 계속 말하지..
"처음에 생각한 게 가장 좋은 거야"
영화보면 앨런이 글 쓸 때, 수정 안 하고 그냥 한 번에 쭉쭉 써내려간다? 영화 볼 때 이거 봐봐ㅎㅎ
걍 말 그대로 지금 현재에 끌리고 나오는 대로 쓰는 거야.. 규칙따윈 없다!! 이거지...
(잭 케루악의 소설 <on the road>도 수정 없이 한 번에 써내려갔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3주만에 다 썼다고!
솔직히 그냥 비트작가들만의 내가 이만큼 잘 쓴다!! 이런 허세같기도 하고 ㅎ..)
또한 그들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어!
(밖에선 전쟁으로 난리가 났는데, 약 빨고 춤추고 술 마시느라 바쁜 것만 봐도 ㅎ...)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킬 유어 달링>은 비트세대의 선구자 3명과
비트세대 창조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을지도 모르는 '루시엔 카'(뮤즈) 가 있고
루시엔 카 곁의 데이빗 캐머러가 있지.
영화는 루시엔 카와 데이빗 캐머러 그리고 앨런 긴즈버그를 토대로 진행 돼.
마성의 게이 '루시엔 카'는 매혹적인 자태로 그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욕구를 충족해.
뭐.. 자신들은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였기에
데이빗과 앨런은 이용을 당해주면서까지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가 루시엔에게서 버림을 받기도 하고..
이들 세 명은 각자의 삶 속에서, 모두 각자만의 눈물을 흘려.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 받고 이용 당했다 생각하는 앨런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음까지 맞이하는 데이빗,
그리고 평생을 광적인 집착에 시달려야했던 루시엔.
(영화 속에서 데이빗의 루시엔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여러 번의 이사에도 불구하고 이어졌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루시엔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데이빗의 집착이 시작되었다고 해...
루시엔이 초딩 때 선생님으로 데이빗을 만났대나? 몰라 잘 기억 안 남 ㅎ
데이빗 미친 아동성애자 범죄자새끼!)
여튼,
영화가 앨런의 초점으로 진행되지만
약간 옆으로 틀어, 루시엔의 초점으로 감상하면 또 다른 흥미가 느껴지리라 생각해..
또, 데이빗의 초점으로 보아도 좋을 거고.
각각 다른 세 명의 초점으로 보면, 볼 때마다 색다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영화가 대체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더라.
그냥 게이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말하고자 했나?
아! 비트문학의 탄생에 대해서는 참 잘 보여주는 영화였어.
여튼, 빠가인 나는 저런 것 외에는 도저히 주제를 찾을 수가 없어서
주인공들 한 명 한 명의 시선으로 영화를 봤어...
그래서 뭐 딱히 이거 말고는 해줄 말도 없다 ㅎ
어떻게 글을 마무리 지어야 할 지도 몰겠닼.
굳이 말하자면, 배경지식을 좀 알고 가야 이해가 될 거얌.
아무 것도 모르고 보러간 사람들을 놀리는 것처럼, 시 구절을 이용하여 대화를 하고 그러니까;;;;
끝
+
추천과 비추천을 나누라고 한다면.. 난 추천인데...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영화를 생각하고 간다면 아니야....!
문학에 대해 관심있는 여시들이 보면 좋을 영화야~
같이 간 친구는 보다가 자더라 ㅎㅎ;; 문학에 관심이 없으면 지루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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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는 여담인데..
영화에서 루시엔 카가 마성의 못 된 게이로 나와서...
영화에서는 루시엔이 과제 하나도 자기 손으로 못 쓰는 호구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루시엔이 펜을 놓은 이후에도, 편지를 통해 앨런의 글을 봐주기도 했다고 해..
그러니까 실제로는 글 못 쓰는 호구가 아니라는 것....!
또한, 너도 데이빗을 사랑했어! 너 역시 게이가 맞아!! 라고 말하지만
데이빗을 죽일 당시, 루시엔에겐 여자친구도 있었어. 그러니까 이성애자가 조금 더 맞았다는 점?
그리고 하나 더, 나는 재즈 음악을 비트작가들이 왜 이렇게 듣나 했더니....
찾아보니 비트세대가 즐긴 재즈는 '비밥'이라는 것이었어!
불규칙한 리듬과 즉흥적 연주를 통해, 규칙적이던 재즈의 형식에서 벗어난 재즈계의 색다른 혁명이었나벼.
어딘가에 얽매이고 규칙적인 삶을 싫어하는 비트작가들에게는 최고의 음악이었나 봥ㅎㅎㅎ
+ 왜 비트인가?
잭 케루악이 정의한 비트는 "beaten down" 즉, 패배한/두들겨 맞은/짓밟힌/기진맥진한 등의 의미로
4,50년대에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절망하던 미국 청년 세대들을 상징한대~
(네이버 참고함 ㅎ)
+ 그리고 도서관에서 금지된 도서들(북회귀선,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로 장난치잖아 ㅋㅋ
그런데 <100권의 금서> -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
이 책 보면 앨런 긴즈버그 <howl> 를 포함해, 비트 작가들의 책도 금서로 지정되어 있다 ㅋㅋㅋ
(성적인 이유에서 탄압받곤 했지. 게이인 것만 봐도..!)
- 그리고 이건 실제인물들
루시엔 존잘;; 마성의 게이답다...
그럼 진짜 끝 ㅂㅂ2
1,10,100,1000,10000, 20000 ㅎ
문제시 데인드한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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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추가했어... 시간이 된다면 추가한 부분도 보고가면 좋을 거야 ㅠㅠ..
시 구절로 대화할 때 내 마음 속..
'호에에에에?'... 태연짤이 어딨더라..
여튼 재밌게 보고 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차피 예고편이나 줄거리에 대부분의 내용이 적혀있어서 보고 봐도 괜찮을 거야.. 영화 재밌게 봐 ~
진짜 그냥 보는것보다 알고보니까 훨씬 재밌고 좋더라..요렇게 정리해준거만 일고가도 훨씬 좋을거같아!^3^ 아 그리고 알고보니까 영화가 굉장히 앨런과 데이빗에게 호의적이라는것도 느꼈어..루시엔의 문학적 능력이 너무 비하된거같아서 아쉽기도 했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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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기: 뜻밖의 우동 오 맞아..! 보이스카웃이엇떠...!!!! 나란 여시 빠가야로...
실제로 첨 만날 때도 브람스였구나..!
나도 영화관 가서 두번 보고 왔옹ㅋㅋ난 걍 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대사에 집중하며 봤는데 여시 글 보니까 이해가 쏙쏙되네! 나도 더 찾아봐야겠당 루시엔이 과제를 스스로 한다는 게 흥미돋인걸bb
나 한번 더 보러갈건데 여시 글 많이 도움됐어 고마워!! 흐엉 ㅠㅠ 이건 또봐야대 ㅠㅠㅠ
나두 이거 볼까생각중!!!! 기대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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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기: 뜻밖의 우동 대박이다. . . .
'브람스 트리오 소리를 따라 가보니 방 안에 천사같은 소년이 서있었다' 라고 긴즈버그가 썼었어 ㅋㅋ 실화라서 그 장면이 더 와닿는듯!!
난 어제 이영화봤는데 정말 너무 인상깊게 봤어 ㅜㅜ데인드한 ㅜㅜ 아 못빠져나오겠어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