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비결, 아이의 질문에 적극 반응하라
아이가 서너 살쯤 되면 부쩍 질문이 많아진다. “이건 뭐야?”부터 시작해서 좀 더 자라면 “왜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아이들이 이처럼 질문을 하는 것은 호기심 때문인데, 호기심이 많은 아이일수록 높은 지능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호기심은 어떻게 키워주어야 할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적극 대처하면 아이들은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지적 탐구심을 키우게 되기 때문이다.
발명왕 에디슨을 보자. 유난히 호기심이 강했던 에디슨은 엉뚱한 질문을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저능아 취급을 받았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아들을 꾸짖기는커녕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직접 가르치면서 유별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만일 그녀가 아들을 꾸짖고 엉뚱한 질문을 못하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발명왕은커녕 평생 모자란 사람으로 낙인 찍혀 살았을 것이다.
자녀를 남달리 똑똑하게 키운 부모들 중에는 에디슨의 어머니처럼 자녀의 호기심을 귀하게 여긴 이들이 많다.
본명보다 리틀 아인슈타인으로 더 잘 알려진 쇼와 사유리 남매의 어머니 진경혜 씨는 “아이들의 질문을 단 한 번도 무시한 적이 없다”고 했고, 10세에 대학생이 된 과학영재 송유근 군의 아버지 송수진 씨도 “아이가 질문을 하면 답을 알려주는 대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위의 몇 가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적극 반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평범한 부모들이 이를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질문이 엉뚱해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곤란한 경우도 있다. 설령 답을 알더라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의 천재성을 깨우는 현명한 엄마의 대답 77가지>(아울북)는 이처럼 아이들의 질문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아이의 질문을 무심결에 흘려버렸던 부모, 아는 대로 대충 설명해줬던 부모, 이 책은 이런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자주 하는 제대로 대답하는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에서 특히 부모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 77가지를 선별하였다. 질문의 성격에 따라 답을 알아도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 제대로 답해줘야 바른 아이로 크는 질문, 엄마도 공부해야 하는 질문들로 묶은 다음, 각각의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더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게다가 이제껏 귀찮기만 했던 아이의 질문이 반가워지고 답을 알든 모르든 현명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 소득으로 얻을 수 있다.
아이의 천재성을 깨우는 현명한 엄마의 대답 기술
첫째, 빨리 대답하자.
아이가 질문을 할 때 “나중에 말해 줄게”라며 미루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집중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으므로 부모가 빨리 대답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이 질문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더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반문하자.
때로는 아이의 질문에 곧바로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럴까?”하고 되물어보는 것도 좋다. 호기심이 더욱 커져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된다.
셋째, 정보의 보고를 이용하자.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고 “몰라”라는 대답으로 끝내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책이나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전문가에게 문의하자. 때로는 정답을 주는 것보다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이에게 더 득이 된다.
넷째, 아이의 수준에 맞게 대답하자.
아무리 정확한 답이라도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왜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떠요?”라고 묻는 네 살배기 아이에게 지구의 자전을 설명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다. 이처럼 과학적인 지식을 이해할 수 없는 시기에는 동화적인 상상력을 곁들여 설명하는 것이 낫다.
다섯째, 아이의 사고력을 자극하자.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 가지 정답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어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저자 소개
張雪松
중국 안휘성 화이베이메이탄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신문사, 출판사에서 폭넓은 집필 경력을 쌓았다. 현재 북경에 거주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자녀 교육을 위한 방법>, <하버드 공부벌레들의 지혜서> 등 10여 권이 있다.
역자 소개
김락준
충북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북경 공업대학과 상해 재경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SBS 번역대상 최종 심사기관으로 위촉된 (주)엔터스코리아 중국어 전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여자를 위한 현대 지혜 백서>, <똑똑한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 아이가 확연히 달라졌어요>등이 있다.
감수
조혜수
발달심리 전문가와 상담심리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 자광아동가정상담원 상담실장으로서 아동 상담과 부모 상담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의 틀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 가톨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이의 심리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