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 사진 없어서 노잼주의.
나 김대리.
각국을 떠돌아 다니는 외노자 엔지니어.
오늘은 방문했던 나라중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中國)에 대해
얘기 해보고자 한다.
땅이 넓지만 대국(大國)이라 부르기에는 마음이 옹졸하고
소국(小國)이라 부르기에는 땅이 넓으니
중국(中國)이라 부르도록 하여라.
- 김대리, 도탁스전(毛素兀傳)중 발췌.
2019년 11월경이었으니,
폴란드에 다녀온 이후였고,
이 시국 코-감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내가 체류 중이던 시기에
중국에는 굉장히 민감한 이슈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홍콩 민주화 운동]이다.

내가 출장중이던 광저우의 위치를 다시 한번 보자면
홍콩, 선전, 마카오와 굉장히 가까웠는데
홍콩 - 격동의 상황.
선전 - 홍콩의 금융허브적 지위를 중국이 지배하는 곳으로 옮겨오기 위해 키우고 있는 전략 금융도시
마카오 -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그 마카오.
이런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꽤나 민감한 상황이다
라고 생각했으나
중국인들은 홍콩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거래처 한국인 : 김대리님....
김대리 : 넹?
거래처 한국인 : VPN 쓰시죠....?
김대리 : 넹!!
거래처 한국인 : 괜히 한국 사이트에서 홍콩 뉴스 보지 마세요.... 위험해요.....
김대리 : 헐 진짜요???
거래처 한국인 : 밖에서도 말 조심 하시구요.....
이렇게 한국인들만 그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체류중이었던 11월 24일
홍콩 구의회 선거 (우리나라의 지방선거 쯤 된다) 가 진행되고
(올해 예정 되어있던 입법회 선거-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원 총선거-는 1년 연기됨.)
더 이상 호기심을 참을 수 없던 김대리는
VPN으로 한국의 홍콩 관련 뉴스를 보게 된다.
한국의 뉴스에서는 [민주파가 친중파에 압승을 거뒀다]라고 보도했다.
------다음날
일을 위해 조선족 통역 직원과 길을 가던 중이었다.
김대리 : XX씨!! 어제 홍콩 선거 결과 봤어요?
조선족 통역 : 네. 중국이 이겼다더라구요.
김대리 : 엉??
조선족 통역 : 중국이 이겼다던데요?
ㅁ....뭐지....?
이상함을 느끼고,
중국 뉴스를 찾아봤더니
그에 대한 뉴스 자체도 극히 적었고
뉴스 자체의 내용도 대략 번역하자면
[홍콩 구의회 선거, 친중파의 압도적 승리]
[하나의 중국을 절대 지지하는 홍콩. 선거로 화답하다]
같은 내용의
한국 인터넷으로 본 보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뉴스들 뿐이었다.
김대리 : 어.... 근데 이거 내가 본 한국 뉴스랑은 다른데??
조선족 통역 : ㅎㅎ 한국이 잘못 알고 있겠죠.
김대리 : 그래요?? 근데 이게 내용이
조선족 통역 : 김대리님...
김대리 : 넹?
조선족 통역 : 중국에서는 중국 뉴스를 믿으셔야죠.
아.
머리가 띵해지는 한마디였다.
이 사람은 나와 비슷한 말을 쓰지만
다른 체제에서 교육을 받았고, 다른 나라의 사람이구나.
오싹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며칠간 웃고 떠들며 친해진 사람이
나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이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진건 아니지만, 뭔가 벽을 느끼게 되었고,
중국을 떠날 때 까지 이 사람과는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연히 몇개 빼면 중국 현지 번호는 모르니까....
김대리 : 여보세요?? (중국에서도 한국말로 전화받는 패기)
??? : 김대리님이시죠?? (다행히 한국사람)
김대리 : 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숙소 주인 : 저 XXXX 주인입니다.
김대리 : 아아 네네!! 모르는 번호던데, 다른 핸드폰이신가봐요??
숙소 주인 : 아뇨 공중전화에요....선생님. 혹시 홍콩 관련 뉴스 보셨어요??
김대리 : 네.... 왜요???
숙소 주인 : 좀 전에 공안에서 왔는데 저희 XXXX에서 누가 홍콩뉴스를 봤다고....
김대리 : 네????
숙소 주인 : 일단 미국인들 몇명이 들어와 있어서 둘러댔거든요.
김대리 : 어....어....네.....
숙소주인 : 앞으로 다시는 그거 보시면 안돼요. 아시겠죠??
김대리 : 네.....예...........죄송합니다.......
숙소주인 : 여기 중국이에요..... 조심 하셔야 돼요.
오싹했다.
숙소에서 VPN을 사용해서 한국의 뉴스를 본건데
중국 공안이 어떻게 알았는지, 위치를 추적해서
숙소 주인에게 찾아왔고,
본의 아니게 그분께 폐를 끼치게 됐다....
근데 미국인이 한국 뉴스 봤다고 둘러대니까 돌아갔다는건
흠.....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중공의 무서움을 깨닫게 된 김대리는
중국을 떠나는 날까지 홍콩 관련 뉴스는 클릭도 하지 않았다.
중국...... 정말 무서운 나라다......
도탁서들도 중국에 갈 일이 있다면
꼭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 중국인 비하 댓글 자제 부탁드립니당!! (싸움나면 글삭됨요 ㅠ)
2. 대신 재밌다는 댓글 많이 달면 작성자 신남
...재미가 없다구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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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아니 택시 쑤ㅖ끼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아니 저 쑤ㅖ끼들은 벤츠인데 왜 번호판이 없어?!
위기의 김대리!!!
택시를 잘 못 탄건가?!?!
엥? 택시가 물건을 돌려주러 온다고?? 택시가??? 왜????
어쩌면 잘 탄것일 수도 있고....
다음 시간에 계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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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혹지니가 대학교에서 한복 입은 썰.SSUL
첫댓글 오...꽁기해지는데요?
헐... VPN도 어떻게든 수집해서 감시하나보네요.. 중국 진짜 무섭다...
조선족도 무섭네요. 여차하면 우리나라에서 뭔짓인들 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