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방청 후기 올릴게
재판장에서 접했던 특이점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전체적인 흐름과 현장 분위기 파악에 도움이 되기를
우선, 변론은 시간순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음
1. 서증요지진술
1-1. 국회측
1-2. 대통령측
2. 변호인단 최종변론
2-1. 국회측
2-2. 대통령측
3. 당사자 최종변론
3-1. 정청래
3-2. 윤대통령
위의 1부터 3까지의 변론 내용중 특이점만 정리
1-2. 서증요지진술 - 대통령측
홍장원 통화기록 뒷자리 5456 번호 언급
계엄 당일과 다음날 해당 번호로 1시간 가량 통화한 기록
그 번호가 누구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하여 파묘가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정청래 면전에서 국보법 위반 의원 명단 부르기. 꿀잼
2-1. 변호인단 최종변론 - 국회측
전반적으로 감성에 호소. 계엄이 일어나서 무섭고 두려웠다고 함
어느 변호사는 군인 아들이 계엄군 될 뻔했다고 걱정
어린 아이들이 계엄을 뭐라 생각하겠냐 등등
-> 그동안 대통령측 변론만 관심있게 봐서 몰랐다. 국회측의 논리가 이정도로 허접한지
막무가내 탄핵인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게 탄핵 사유라니. 가만히 듣고 있자니 실소가 나옴
-> 변론 대부분이 특유의 그쪽 감성을 담은 내용들이어서 거부감이 들었음
-> 와중에 김이수는 공자말을 인용하더라. 정체가 무엇?
2-2. 변호인단 최종변론 - 대통령측
국가비상사태, 간첩 지령문과 사회혼란, 거대야당의 독재, 하이브리드전, 부정선거, 국회와 헌재의 헌법위반
그동안 언급했던 핵심 내용이 모두 나왔으며 이를 중심으로 각 변호사별 변론 진행
-> 처음 세 분이 호소력있게 말했고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전해져서 인상적
이 때 처음 현장감이라는 걸 느꼈다. 재판장 안을 울리는 목소리에서 감정이 전해졌다.
-> 국회측과 다르게 대부분 ppt로 진행. 자료 중 탄핵반대 집회영상이 나왔는데
지역별 드론샷이 차례로 나올땐 전율이 흘렀다. 재판관들이 부디 이런 민심을 제대로 보았기를 바랐다.
-> 마지막에 변론한 분이 시간 양해를 구하고 짧게 말씀하시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알리고 싶다 하셨으나 횡설수설하다 마무리하셨음 ㅠㅠ 안타까웠다
-> 이 분 나오시기 전에 조대현 변호사님이 마지막이었는데 전직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사를 끝으로
임팩트있게 엔딩을 장식하는 게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아쉬웠음
3-1. 당사자 최종변론 - 정청래
호수 위 달그림자도 목격자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BTS의 나라다, 노상원 수첩에 차범근도 있었다 등등등
-> 국회측 변호인들과 결이 비슷했음. 전반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
-> 어디 끌려가서 속옷차림으로 맞았던 이야길 함. 이 말을 하며 울컥하여 10초정도 정적 흐름
당황스러웠다. 그러길래 누가 테러하래? 감정의 동요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 시간 낭비하고 싶으면 이 변론도 볼만하다. 양측의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3-2. 당사자 최종변론 - 대통령
윤통 변론은 모두 봤을꺼라 생각함.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일련의 일들과 계엄 이후의 담화,
그리고 그동안의 헌재에서의 변론 내용이 담겨 있다.
-> 대통령의 고뇌와 무거운 책임이 느껴졌다.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생각해보아도 계엄은 필요했다고 느껴졌다.
특히 계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대통령만이 접할 수 있는 특수한 정보를 헤아려야 한다는 말씀이 매우 설득력 있었다.
-> 앞서 변호인들의 최종변론에서 부정선거, 하이브리드전, 간첩 등의 내용을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윤통 변론에서는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맞겠구나 싶었음
전체적인 변론의 구조를 잘 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문형배의 시선처리에 의문이 들었다. 정청래 변론때 문형배는 정청래를 계속 바라보더라고.
그런데 윤통 변론할때는 절대 윤통쪽을 안 쳐다봄
한번은 쳐다볼까 싶어서 계속 지켜보았으나 끝까지 윤통쪽을 안 보더라..
이 외에도 기억에 남았던 것들은
- 윤통 말씀을 현장에서 듣고 있는 것이 종종 믿기지가 않았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 진심이 깊게 젼해져서 울컥하기도 했다
- 재판장 들어갈때 공항에서 하듯 가방도 통과시키고 몸 수색을 했다. 물도 못 가지고 들어감
가기전까지 가스통 때문에 걱정했는데 조금 안심이 되었음
- 재판장에 약 10명 정도의 기자석이 있었는데 그들 손에서 실시간 속보와 기사들이 나오는듯.
정말 중요한 정보와 내용을 가릴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들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 생각보다 재판장이 작았다. 휴정시간에 왔다갔다 할때마다 의원들도 많이 봐서 신기했음
눈으로 욕 많이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