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痛哭)
빗새 이상진
통곡해본 사람은 안다
거대한 슬픔을 지울 수 있는 건 통곡밖엔 없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 오열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지금도 39년 전 그날이 떠오른다
이별이 뭔지도 몰랐던 철없던 시절
토요일 오후 어머니가 비벼준 늦은 점심을 먹고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 당신이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그 시간 어머니는 이승을 떠나가고 계셨었지
어머니 가시는 그 길, 배웅도 못해드리고 보내드린 그 길
그 마지막 사랑에 눈물 겨워 사흘간 피눈물이 나도록 통곡을 했던 그날들
그때 누군가 그랬다더군요
저 아들, 며느리감 어머님께 인사드리지 못해 저렇게 슬피 운다고...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지금의 아내를 어머님께 인사드리려고 날짜를 고르려던 그때 불현듯 돌아가신 어머님
영원히 시어머니를 인사 못시킨 아내한테 미안함보다
더 슬펐던 이유는
마지막 가시는 그길에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못 건넨 그 이유 때문에
40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님이란 단어만 떠올리면
눈물이 흐르는 이유입니다
첫댓글 아,,,,저도 엄마를 몇 년 전에 보내드렸어요.
하루하루 그리움은 짙어만 갑니다..
가슴에 어머니를 묻고 사는 기분입니다...^^;;
저는 워낙 어머니를 일찍 보내 드렸던 터라 어머님 생각을 유난히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님이 이런 단어만 들으면 콧등이 시큰해지는 그리움이 남아 있습니다
슬픔이 넘치는 시 향에
고적한 별빛 흐르듯
애잔한 모정에
눈물을 훔쳐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운산 선생님
추운 겨울 건강하게 지내셨는지요?
제가 최근에 바쁜 일을 하나 준비하고 있어서 카페에 소홀하고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모이시는 기회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