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인천에 이어 오늘은 양평으로 간다.
서종면에 있는 서후리숲과 내추럴가든529를 찾있다.
양수대교를 건너 양수리에서 15km의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서후리숲에 도착한다.
마을을 지나면 차량 교행이 어려운 외길이다.
매표소 앞 주차를 하고 매표를 한 후 입구로 들어선다.
30만평의 사유림중 10만평에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가벼운 등산을 하는 느낌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입구 근방에 캡슐형 펜션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어 여유가 있으면 쉬어 갈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아주 작은 연못을 지나고
개울 폭포를 지나면 숲이 시작된다.
가끔씩 운치있는 벤치가 있어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다.
단풍나무숲에서 A코스가 시작된다.
피크가 지난 때라 대부분 낙엽으로 길에 깔려있고 마른 잎만 매달려 있다.
산책길가에는 특별히 수양단풍을 많이 심어 놓아 단풍숲길의 이름값을 하고 있다.
띄엄띄엄 제대로 된 단풍이 아직 남아 있어 눈길을 붙잡는다.
노란색 단풍이 햇빛을 받아 환하게 단풍나무 사이에 끼어있다.
철쭉나무 전망대에서 중미산 방향으로 약간의 시야가 트여 있다.
전망대를 지나고 가장 높은 곳에 자작나무숲이 자리잡고 있다.
자작나무숲이 가장 크고 서후리숲을 대표하는 숲인 것 같다.
BTS 그리팅 사진이 숲 곳곳에 있는데 이곳에도 맨 먼저 BTS 그리팅 사진이 세워져 있다.
은행나무숲과 층층나무숲은 나무가 어리고 낙엽도 많이 지고 수량도 많지 않아
별 느낌이 없이 지나고 메타세콰이어숲을 만난다.
다시 단풍나무숲을 경유하여 B코스로 간다.
B코스는 잣나무숲으로 넓은 곳에 많은 식탁들이 놓여 있어
단체 행사에 사용될 수 있는 곳이고
조금 위쪽에는 작은 폭포와 아담한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서후리숲에서 20km 정도 거리에 좋은 카페가 있어 찾아간다.
내추럴가든529라는 이곳은 주인장이 17년간 직접 가꾼 예쁜 개인정원으로
2013년 경기도 정원문화 대상을 수상한 카페인데
2017년 여름부터 공개되었다고 한다.
잘 가꾼 수목과 꽃과 잔디밭과 장식용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있고
그림같은 집들은 카페, 베이크리, 피자집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벽계천이라는 작은 개천이 카페를 휘돌아 흐르고
맞은편 나지막한 산은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이늑한 느낌을 주고있다.
강가에는 나무전망대, 의자. 선베드, 파라솔 등 물놀이 준비도 갖추고 있다.
강가 마당 모서리에는 장작난로가 여러 개 놓여 있는데 난로가에 둘러 앉아 담소를 즐기고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올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 양수리에 들러 푸짐한 해물찜을 즐기고 하루 소풍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