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유욱진 이성우 최일선
1. 산행내역
서울을 지켜주는 4신산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 남주작에 해당하는 산
낙산 인왕산 백악산 목멱산 그 중 남주작에 해당하는 목멱산(남산) 둘레길 가 보고 싶다.
북측 포장도로는 몇번 걸었던 길이고 남측 차도도 많이 걸어 보았던 길이다.
금년 하반기에 조성된 남측 숲길 11월 첫째 토요일 개장한 도심 한가운데라 기대된다.
다른 볼일 때문에 불참 한다는 친구들이 많아
산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단은 아침에 전화벨이 울려 받았더니
재선이 산행할 수 있느냐고 묻기에 걱정 허들 말고 나오기나 하라고 했다.^^
전날 앞서 이 세상을 먼저 하직한 친구들 묘소를 찾아 보는 자리에서
모두들 못 나온다고 하기에 참여 인원이 삼명이하면 등산회 간판내려야 겠다고 농을 했지만
남아 일언은 중천금이라 했는데 걱정하면서 여유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두번을 환승하면서 동대입구역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십분 전이여서 부지런히 6번출구로 나간다.
출구엔 아무도 없어 여기저기 살피면서 발걸음 옮기는데 앞쪽 공원 모퉁이에
욱진 일선 재선 세명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게 보여 손을 번쩍들어 확인한다.
반갑게 만나면서 삼명 이하면 등산회 문 닫을려고 했는데 일단은 모면했다고 이야기한다.ㅎㅎ
약속 시간 다 되어 가는데 더 이상 없어 출발하려다 전날 확인 못한 진섭에게 전화로 확인한다.
못 오냐고 했더니 뭔데 이런다 두목 산행이라고 했더니 따라 오겠다고 먼저 가란다.
우리는 장충단공원을 가로질러 동대후문 앞을 지나 계단길을 지나 북측 포장도로에 올라선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국립극장에서 올라오는 찻길을 건너 150미터 정도 걸어
새로 만든 남산둘레길 남측 숲길에 들어서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첫번째 쉼터 불로정에 도착한다.
욱진이 나누어 주는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진섭이 기다리며 이야기꾼 일선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시점에 딱인 막걸리가 없어 맨입에 풀어내는 구수한 일선이의 이야기 지루한 줄 모르고 기다린다.
몇번의 통화 후 진섭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요기 조기 하면서 포즈 취하라고 하여 어김 없이 멋진 사진 박아 준다.^^
절정에 이른 단풍 숲길 감탄이 절로 나오고 오랫만에 밟아 보는 숲길 낭만적이다.
얼마를 걸었는가 팔도 소나무 숲 전부터 있었다는 남산공원 나는 처음 와 보는 생소한 길이다.^^
남산공원 길 끝나면서 다시 숲길로 이어지고 제법 등산하는 맛을 느끼고 다시 포장깅이다.
소월시비 율곡 이이와 쌍벽을 이루는 퇴계 이황선생의 동상 사색의 계절에 어울리는 길이다.
걸어오며 경치좋은 곳에 진섭이 요구하는 가자리모노 세우면서 번갈아가며 셧터를 눌러댄다.^^
압권은 역시 남산에서 숭례문으로 내려오는 성곽길에서 사진을 잘 모르는 나도 폰카를 눌러대게 만든다.ㅎㅎ
애당초 계획은 남산둘레길 7.5킬로미터 한 바퀴를 도는 회귀산행을 예정했지만
북측 구간 포장도로인 둘레길은 생략하기로 하고 우리는 남대문시장 먹자골목 호남집으로 들어간다.
갈치조림에 막걸리 긋다가 잔 갈치 튀김 막걸리 안주엔 딱이다.
진섭이의 남대문시장 시절 이야기며 우리들 세상 사는 이야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계산한다고 기본 받아 했는데 모자라지도 남지 않은 딱 오만냥이란다.
조금 더 나올걸 예상했는데 딱이라니 덜 낸 것 같아 대접 받은 기분이라 좋기만 하다.
가만 생각하니 팔천원 짜리 갈치조림 4인분 막걸리 여섯병 더 빼고 더하고 할 것이 없다.^^
5인분 시키려고 했는데 진섭이 4인분이면 족하다 하여 시킨게 배부르고 값 싸게 먹은 것 같아 기분 좋다.ㅋㅋㅋ
식당에 들리기 전 진섭이 안내로 시장구경하고 식후에도 시장을 휘돌아 시청역으로 이동한다.
우린 2호선으로 을지로3가에서 일선 재선 진섭은 3호선으로 을지로4가역에서 난 5호선으로 집으로 향한다.
남산둘레길 언제든 기회가 되면 또 걷고 싶은 길이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더부러 웃고 즐기는 기쁨 가득한 즐거운 하루였다.^^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
첫댓글 청명한 날..^^
아기자기 한 숲길 맑은 날씨
남대문시장 구경 새 둥우리 같은 2층 쪽방 구석에서 뒷풀이 참으로 낭만 그 자체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