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회 산행, 절물자연휴양림 (2024년 8월 25. 일)
집결 : 2024년 8월 25일(일) (음 7/22)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절물자연휴양림(너나들이 길)
간식 : 무화과 (문건 교수), 시루떡(임광숙 여사), 막걸리-꽈베기(백남석), 커피(김윤희)
●심 : ( 명도암 생이소리-고등어 구이 정식)- 장정일(임광숙 여사) 역대 산악대장께서 스폰하셨음
참가 : 강대원(김용칠 여사), 고유봉 (하승애 여사), 김상택, 김성해, 김윤희. 백남석. 오창성, 이석련, 장정일(임광숙 여사), 황요범.(13명)
오늘은 710회 산행으로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지난번에 걸었던 ‘너나들이 길’을 다시 걸었다.
지난 산행 때는 좀 더 가까운 지름길로 접어들었으나 오늘은 갈림길에서 직선로를 걸었다, 그래봐야 1km 정도 늘어난 코스이긴 하나. 이 길은 절물과 생이소리 길로 이어지는 행로다. 오래간만에 낯선 새소리를 듣는 것 또한 8월 산행의 즐거움이다
오늘따라 대원들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이 같은 모습은 700여 회의 꾸준한 산행에 따른 보상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그사이 35~6℃가 넘나드는 삼복더위를 꺾었고, 백중절과, 처서도 잘 참고 무사히 넘겼다. 이뿐이랴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도, 가는지 오는지조차 모르게 조용히 빠져나간 9호 태풍 종다리는 무더위를 끌어 올리는 데 한몫하였다.
올여름은 유독 폭염의 기세가 등등하였다. 마치 불가마를 방불케 하듯 온 세상이 뜨거운 햇볕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기다리고 기다려온 처서가 엊그제 지났다. 처서가 지나서일까? 요즘 들어 귀뚜라미 울음소리 커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수은주를 끌어내리고 있다
예로부터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그랬다. 그렇게 심술궂던 무더위도 지나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옛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밭 에염이나 산소의 벌초를 했다 제주도의 고유 미풍양속인 팔월 초하루 벌초도 처서에 기반을 둔 생활의 지혜이다 때를 같이하여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특히 수의로 장만한 호상 역시 처서를 넘기면서 햇볕에 쐬우기도 한다.
쉼팡
고약해의 뜻
맛, 냄새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나쁘다.
얼굴 생김새가 흉하거나 험상궂다.
성미, 언행 따위가 사납다.
고약해(高若海)1377~1443
조선시대 고약해라는 인물이 있었다, 별명이 아니라 실제 인물이며 드루 벼슬을 거친 문신이다. 그는 태조부터 세종까지 4명의 임금을 섬긴 충신이다. 도 관찰사와 사헌부 대사헌을 거친 명재상이기도 하다. 고약해는 임금이 올바른 정치를 하지 않을 때, 목숨을 걸고 바른말을 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건 ‘아닌건 아니다.’라는 직언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약해가 이름 값을 제대로 발휘한 시기는 세종 때다. 그가 호조참판이었던 세종 22년(1440) 3월의 일이다‘수령육기법(지방 수령 임기를 6년으로 정하는 법’을 놓고어전회의에서 세종과 고약해가 논쟁을 벌였다. 세종은 임기를 6년으로 눌리려고 했지만 고양해는 반대했다. 고약해는 ‘수령 임기가 3년에서 6년으로 늘어남으로써 수령으로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 많다는 이유 등을 들며 임금이 뜻을 굽히기를 청했다. 하지만 세종도 굽히지 않으면서 논쟁이 격렬해졌다. 급기야 고약해는 세종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중간에 끼어드는 등 모질게 대들었다. 고약해는 지엄한 임금에게‘실망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나가려는‘불충’까지 저질렀다. 격노한 세종은 그를 파직했다. 하지만 세종은 1년 뒤 고약해를 다시 불러 중요한 관직에 앉혔다. 고양해의 파직으로 자칫 신하들이 직언이나 간언을 못하게 될까 하는 우려에서다. 다른 신하들도 마음껏 열라는 세종의 큰 뜻이기도 했다
강대원, 당신 앞에 서 있으면
일8 산악대장 황요범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은 잔잔한 아침 호수.
단아한 정원을 일구는 자연인처럼
당신은 평온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없는 것 같기도 한 당신
머문 자리마다 은은한 향기 배어납니다
우린 팔푼이, 머저린 것 같아도
그대의 잔잔한 눈매에서
당신의 넓은 세상을 봅니다
당신은 늘 그랬지요
어느 누구랑 ᄃᆞ투길 하나
남보다 앞서거나 더 가지려고 심백을 하나
그저 이쯤 있으면
더는 보태고 탐하려는 욕심을 낼 법도 한데
받아둔 한 그릇에 넉넉해 하는
당신은 소박한 천석꾼 만석꾼.
드넓은 들녘에 무르익어가는 황금물결을 보는 듯합니다.
사과 한 개, 콩알 반쪽이라도 나눠 주고 싶어 하는 그 인정
우린 다 알고 있답니다.
일8 산악 대원들의 눈치가 다들 99단인데...
그걸 모를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당신의 한치 맘속은 헤아릴 수가 없구려
그 잔잔함이며 명경지수보다 더 맑은 고운 심성.
알고 보니
이 모두가
김용칠 여사님의 작품이었네 그려.
, 절물자연휴양림
※본 기사는 703회 산행기에 실었던 내용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였기에 710회 산행기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