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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안과의사 박영순의 혜안(1)] 백내장 수술,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장희 추천 0 조회 158 15.02.10 2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내장 수술,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박영순 / 아이러브안과 원장
온 세상이 뿌연 안개로 뒤덮여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재미없을까. 불투명한 시야, 답답한 생활. 백내장환자들의 이야기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 고통에 시달린다. 외상, 당뇨병, 자외선 과다 노출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백내장수술 환자의 79%(국민건강보험공단, 2011)가 노인성 백내장일 정도로 노화가 주요원인이다. 그래서 노년기에 많이 발생한다. 실제 필자를 찾는 백내장 환자의 대다수도 50세 이상 장년층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흐릿하고 멀리 있는 사물이 잘 안 보이는 주증상을 필두로 생활의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한 백내장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세계 3대 실명질환으로 꼽혀 치료하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실명을 불러올 수도 있다.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렌즈를 넣는 노안 수술은 노안 뿐만 아니라 백내장, 나쁜 시력도 같이 해결한다.
현재 주로 시행되는 백내장 수술은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렌즈(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절개창을 넓게 내 수정체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회복도 느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늦추고 불편이 심해질 때까지 참았다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수술기술발달로 2.2mm 작은 절개창을 통해 첨단 초음파 장비로 수정체를 잘게 부수고, 이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이 간편하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과거처럼 백내장을 묵혀 수정체가 지나치게 딱딱해지면 초음파로 제거가 힘들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기다리면 불편은 불편대로 겪고 수술도 까다로운 만큼 가급적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여름, 백내장을 앓고 있던 99세 고령의 할머니가 필자를 찾았다. ‘남은여생 하루라도 밝게 살고 싶다’며 가족들에게 백내장수술을 요청했던 것이다. 할머니는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상태였다. 가족들은 어르신이 비록 고령이지만 최소절개로 수술이 짧고 간편하다는 점, 점안마취로 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할머니의 회복도 빨랐다. 최상의 수술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집도의의 숙련된 경험과 능력이 결합되면 수술은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렌즈(인공수정체)는 크게 기존 일반렌즈와 최신 특수렌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근거리 작업이 별로 없는 노년의 어르신들은 일반렌즈로 백내장수술을 많이 한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갖고 있는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일반렌즈 백내장 수술 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노안문제로 평생 돋보기를 써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최근 특수렌즈 백내장수술은 기존 일반렌즈 백내장수술이 남긴 노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수술로 각광받고 있다. 수술에 사용하는 특수렌즈는 FDA공인과 유럽CE마크 인증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해 설계돼 통과하는 빛이 근거리, 원거리 어디서 오든지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 망막에 정확하게 전달한다. 따라서 백내장은 물론, 노안해결과 시력교정효과까지 볼 수 있다. 과거 백내장만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일반렌즈 백내장수술과 달리,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특수렌즈 백내장수술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중·장년층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간혹 수술 전 상담을 할 때 ‘그래도 수술인데 그렇게 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냐’,‘어떻게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냐’고 의구심을 품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수술 후 ‘수술이 뭐 이렇게 빠르냐’,‘정말 바로 책이나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감탄해 마지않는다. 특수렌즈 백내장수술은 젊을 적부터 눈이 좋았다가 백내장이 온 사람, 먼 곳이 안보여 안경을 쓰다가 백내장이 온 사람, 40대 중반부터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노안환자들까지 폭 넓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젊을 때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안과 백내장이 온 경우, 예전에 한쪽 눈만 먼저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훗날 반대쪽에 특수렌즈를 넣고 싶은 경우에도 수술을 할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과거처럼 백내장이 심해질 때까지 침침하게 불편을 참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수술기술과 첨단수술장비의 발전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져서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단,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출혈이 심하거나 중증의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시신경 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가능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수렌즈 백내장수술은 환한 시야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자, 불편한 돋보기로부터의 해방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열쇠가 되고 있다.
필자 약력 -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E-mail : pak9270@hanmail.net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과장을 거쳤다.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와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의 정회원이다. ‘열린의사회’ 단장으로 몽골, 미얀마에 무료진료 활동을 했다. 국제노안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출처 : 조선일보 2013.11.13 (건강 & 다이어트 > 의사들의 건강 다이어리)




農夫 崔奉煥이 傳하는 삶의 香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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