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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나의 운동)
사람은 참으로 짧은 삶을 살면서도 참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합니다. 세상에 막태어나 부모님과의 첫대면에서 부터 시작된 인연들은 우리들의 삶에 살만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풍요로움도 주지만.. 때로는 인연이 없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악몽같은 인연이 있기도 하지요. 운동하며 살면서 만나게되는 모든 나의 인연들은 좋은 인연으로 귀결되어 언젠가 때가되어 헤어짐에도 정말 아쉬워 지는 인연이길 바래봅니다
얼마전 30년지기 국민학교 동창 친구한명이 아프다는 애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평소에 하던 사업이 불경기로 침체기를 들어서자 신경을 많이 쓰던차에 속도 거북하고.. 소화도 안되고 해서 기양 좀 그러다 말겠지 하고 병원에 바로 안가고 버티다가.. 급기야 뒤늦게 병원을 찿었을땐 이미 위암이 발병하여 간과 임파선까지 전이되어 수술도 못받고.. 할수있는 방법은 항암치료라며..목에 힘이 다빠져 있더군요.
늦게 결혼한 탓에 아이들이 초등학생 과 중학생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큰병에 걸려 낙심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국민학교 졸업한지 30년만에 동창회 한다고 만나자해서 첫 만남에서 한눈에 어릴적 모습이 들어오는 그런 친구였는데.. 한창 인생의 참 의미를 알고 느끼면서 자신이 쌓아온 귀한 과실을 가족과함께 나눠야할 황금같은 시기에 암 이라니.. 얘기를 듣고 한동안 멍하니 천장만 쳐다봤습니다.
아직은 사랑하는 이들을위해서 결코 포기할수 없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런 길이기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다행이 국민학교 동창 친구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기로해 휴양할 장소도 물색해주고.. 치료비도 심시일반 모아서 지원해주고..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믿음을 갖도록 지원해주고.. 참 좋은 인연 인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병마와의 싸움에 우뚝일어서 헤어짐의 아쉬움이 없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지난 6월28일 속초트라이 애슬론대회에는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잘다녀왔습니다. 27일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속초까지 가는데 예상보다는 고속도로가 뻥 뚤려 넘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할수 있었지요. 어머니가 거동이 좀 불편하셔서 장거리 차량운행이 어려운탓에 삼척 하이원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동행하지 못하고 자전거와 단둘이 가는 바람에 누구말따나 컨셉이 부득이하게도 "센치멘털'이 되었지요~ㅋ
그래도 늦게 출발한 탓에 9시를 넘겨서야 대회장에 도착하였는데.. 속초대회는 작년에도 참가했던 탓에 일사천리로 선수등록을 하고 검차도 할수 있었지요. 늦은 저녁을 먹고 미리 예약해둔 콘도에 도착하니 10가 넘었지만 콘도입구 잔디에는 내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둘러앉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모습들은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속초로 오는길에 울클럽 박용범고문님의 안부전화 와 속초대회 출전차 먼저 와있던 김정규님과 황용수님의 안부전화를 흐믓하게 되새기며 션한 맥주 두깡을 단숨에 마시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삐리릭 하는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시계는 5시30분을 가르켯고,서둘러 아내가 정성껏 싸준 찰밥과 열무 물김치에 휘리릭 아침을 먹고 대회장으로 도착하니 채 7시도 안되어서 매우 여유로웠지요.
2007년 철인삼종 입문이후 2007 제주아이어맨대회 와 2008 태안그레이트맨대회 등의 크고작은 대회를 수십차례 출전한탓에 이제는 어느새 많은 요령도 생겨 한결 침착하고도 자연스럽게 담담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수 있었으니 이또한 공짜는 아니었든가 봅니다.
수영 1.5km 싸이클 40km 마라톤 10km .. 지난 6월14일 삼척하이원대회에 비하면 거리도 매우짧고 특히 싸이클의 경우 경사가 거의없고 큰부하가 없으니 전혀 부담은 없었으나 날씨가 넘 좋아 마지막의 마라톤에서의 고행이 조금 예상되는 정도였지요.
대회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슈트를 입고 수경과 수모를 착용하니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이번 속초대회에 트라애슬론 처녀 출전한 김현님 과 자봉으로 오신 황용수님 전년도에 이어 2회 출전한 김정규님과의 반가운 해후를 하며 기념촬영도 하여 출발의 긴장을 다소나마 풀어가며 수영 워밍업도 여유있게 할수있었습니다.
오전8시 정각.. 태큐 엄마~~하는 사회자의 멘트에 이어 연대별로 출발하는데.. 40대후반 그룹에 함께속한 저와 김정규님은 손바닥을 마주치며 화이팅을 하며 동해의 시퍼런 물속으로 힘차게 뛰어들었습니다.
"수온이 섭씨19도 라드만.. 왜이리 물은 차가운겨.. " 하지만 지난 삼척대회에서보다는 훨 파도도 작고 그 거리도 절반밖에 안된다는 심리적 여유가 컨디션을 상승시켜주더군요. 출발서부터 치고 나간탓에 옆사람과의 몸싸움도 가볍게 하고 한껏 피치도 올릴수 있었는데.. 삼각표지를 2회전으로 1.5km 수영을 마치고 간단샤워를 마치고 바꿈터로 들어서니 33분 이더군요.
샤워후 걸어가는 중간에는 울클럽 차진화님이 반갑게도 이름을 힘차게 불러주며 사진도 찍어주어 한결 시합분위기가 업 되는걸 느꼈습니다.~아시죠 차진화님 목소리큰거..ㅋ (사회자가 마이크로 부르는줄 알었슴다~^^)
싸이클이 거치되어있는 바꿈터에 도착하자 조심히 슈트를 벗겨내고(고가품 새로 장만해서리..ㅋ) 몸에 물기를 미리준비한 수건으로 닦아내고 태양열을 의식하여 썬크림을 구석구석 발라주며 곧이을 싸이클을 준비하는데 ..
엥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치며 고함을 질러대는데..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사람이다 싶더니..김정규님이 아니신가~^^ 수영을 먼저 마치고 들어와서 싸이클출발을 하려는데.. "야 어디갔노~?" 하면서 철인클럽의 라이벌을 찿는것 같었습니다.~~ㅠ (빨랑 가시지)
(김정규님 싸이클 모습)
대체로 평탄한 코스를 3회전 하는 싸이클은 별다른 부하없이 1시간16분에 마감하고 마라톤을 시작하였는데.. 날씨가 더워 다시한번 목뒤와 어깨에 썬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아미노바이탈과 파월젤을 쭉빨어서 먹고 나니 한결 힘이 솟더군요.
*아미노 바이탈~지구력 강화와 피로회복이 탁발하여 철인경기중 먹으면 쥐도 잡어주고 좋습니다.
찌는듯한 날씨라 출발전부터 예견되었지만 그야말로 무더위 더군요. 육수는 쏫아져 내리고 마지막 런을 하는 선수들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지고.. 중간중간 보급소에서는 냉수를 입으로 넣는것도 모라자.. 아예 머리에 붓고.. 반환점을 돌아 나가는데..
(김정규님 런하는 모습)
갑자기 병에 걸린 친구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는 이 더운날씨에 이 힘든 운동을 하고있는 내 자신이 넘 행복하다는걸 비춰볼수 있었습니다. 이후 골인하기까지 나머지 거리에선 얼굴에 기브스를 확 풀고 친구의 쾌차도 빌며 내가족 과 내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하게 운동하며 즐겁게 살어야겠다고 다짐도 하며~ 달려 나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게 사람의 정신력인가 봅니다. 이전만 해도 분명히 날씨가 무척이나 무더워 힘들고 고역이었는데.. 생각을 바꾸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더니.. 마음에 행복함이 비춰지자 육신의 고통이 더 이상의 고통이 될수 없었고 오히려 주변의 사람들에게 가벼운 미소을 전하고 가벼운 안부까지 묻고 달릴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생기더군요.
골인점 500m 전에는 열심히 사진봉사를 하던 차진화님 앞에서 환한 미소를 뿌리며 10km 런을 52분으로 잘 마감하며 2009 속초트라애슬론대회 를 2시간42분 으로 잘 완주할수 있었습니다.
(포즈가 끝내줍니다)
대회를 마치고 먼저들어온 김정규님과 철인클럽분들을 만나 반갑게 애기하고 대회본부에서 나눠주는 수박화채와 쭈쭈바를 두개나 비우고 나니 바꿈터를 개방하더군요..
싸이클과 슈트 그리고 다른 장비들를 찿아서 차에 싣고 바로 인근에 있는 설악산 입구의 척산온천으로 가서 온천하고..설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좋은 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바로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이 무더워선지 벌써부터 바닷가에는 물놀이를 하더군요.. 속초해수욕장에서는 오징어회에 션한 맥주두깡 먹고는.. 그늘막 밑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낮잠을 푹 잘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구경도 실컷 했구요..ㅋ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가 조금 막히기는 했어도 졸지않고 8시전에 안산에 잘도착하였습니다. 오는 7월26일 철원 민통선지역 내에서 열리는 철원트라이앵글(수영2km 싸이클 90km 마라톤21km) 대회도 무척이나 무더울것 같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잘완주할수 있을것 같아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여름철 무더위에 충분한 수분공급과 영양공급으로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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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회 후기글을 읽었는데 가슴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인간의 "삶과 죽음이 한조각"이라는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글귀가 떠오릅니다~~돌이켜보면 "인생"이 덧없다는 거겠죠.. 내주변에 향기를 나눠줄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후회없이 재미나게 사는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쉽진않지만..
와~~~ 대단하십니다...철인에 푸 욱 빠지셨나봅니다...생각이 바뀌면 생활이바뀌고..생활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프로님의 명강의...맞죠?...건강하게 철인으로 거듭나신 황의종님 넘 멋지십니다...늘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프로님의 명강의 "저 위대한 철학자 얘기" ~~ㅋ 좀 즐겁게 살려다가 먼저가면 안되니깐 늘 안전하게 운동하겠습니다..
정규아저씬 의종님께 고마워해야겠어요..덩달아서 후기 올린셈..ㅎㅎ 멀리서 클럽회원들과 화이팅하며,대회에 임하는모습들 참 좋네요.. 혼자 여행하며,대회참석하는 것도 나름 분위기 있었을것 같아요.. 남자들은 참~~씩씩한것같아요...^^ 멋진 완주 축하합니다^^*
토끼님도 충분히 씩씩합니다~~^^ 마음씨도 착하고... 지가요 옛날에 태어났으면 분명히 만주갔을겁니다~독립운동하러..ㅋ
멋쟁이 대단하신 철인이십니다 나도 언젠가 아이언맨님 뒤를 한번 이어 볼까 준비를 하나하나 하고 있습니다 같은대회에 참석할때가 있겠지요 많이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주세요
무슨말씀을.. 조만간 연습하셔서 데뷰전 치를때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운동 능력이 넘 뛰어 나셔서 저 같은 하수는 뒤따라 가기 바쁠겁니다~~^^ 훈련부장님께서 클럽에 많은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제대로 화답해주질 못해 늘 죄송합니다.
이재 의종 선수 친구들도 하나둘 병마와 씨름하는 친구들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것 그것은 필연이기는 하지만 건강하게 살수 있는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완쾌 되시길 바라고 속초대회 흔적을 보니 이재 아주 철인에 포스가 쫘~~악 느껴 짐니다 늘 당당한 모습으로 비춰니는 의종 선수지만 무리하지 말고 즐기면서 운동하시길 ...
그러게 말입니다~ 외모는 30대인데..ㅋ 나이가 40대 후반 그룹이라..이제는 서서히 세상살이 흔적에 흉금이나 없었는지를 돌아볼 나이가 되었네요~~^^ 좀더 써먹어야될 육신을 무리하지 않게 잘 운용하겠슴다~
수고하셨습니다
허코치님~목달에서 김코치과 수고많슴니다. ~ 중마에서 좋은 결과 있겠네요~기대할께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는 철인이 되셨네요.......완주하신분들 완주 "축하" 합니다.
속초대회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가는지..잘 도착했는지..여러가지로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별로 잘한것도 없는데..앞으로 살면서 두고 두고 갚어나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병마는 숫자와 상관없습니다. 친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이제 마라톤 이외에 철인으로 등정해서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안마클의 명예를 빛내고 있네요, 사진, 멋진 후기까지 읽으니 리얼하게 실감 납니다. 사진, 글 올리는데 약 3시간이상 소요된것으로 알고 있네요, 다른 분들도 이렇게 멋진 후기 올려야 100점 인것 아시요~~ 100점 추카 합니다.
트라애슬론경기의 뒷이야기를 자세한 내용과 더불어 여러번 올려선지 클럽회원들의 관심이 조금씩 늘어나네요~~어차피 마라톤이 되는데..한번쯤 도전해 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멋진덧글과 덕담으로 과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즐거운대회를 이렇게 볼수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목달에서 볼수 있겠지요~?
의종씨 너무나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막상 어제 읽을땐 뭐라 댓글을 달기가 그랬는데... 도입글은 너무 숙연하고...대회글은 넘 사실적이고 바로 옆에서 보는것 같기도 하고......사실은 무지 부럽습니다. 삼종경기 멋지게 하셔서 안산시를 대표하는 미스터 철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을에는 목표로하는 서브쓰리의 꿈도 반드시 이루길 기대합니다...^^
의종씨 고마부요...인제사 그날에 힘들었던 그노무 "런"생각만 해도 지긋지긋 하네요.한가지 신경쓰면 또하나가 안되고 아직도 우째 해야 님처럼 느긋해질지 ....철원대회 생각만해도 엄청 더워지네..그래도 완주는 해야겠죠???
酒님께서 왕림하셨습니다~~ㅋ 2009 태안그레이트맨대회까지 염두에 두시니 당연히 런에 많은 비중을 두셔야겠지요.. 하지만 싸이클도 여러시간 연속으로 타면 목도 아프고..가랭이도 뻐근하고.. 그래도 꼭 완주의 기쁨에는 봄눈 녹듯 비교할바 아닐겝니다~^^
멋지십니다.. 저도 철원에 나가는데 좀 여유롭게 경기를 해야겠습니다..훈련 열심히 하시고 부상 조심하세요^^
철원은 무자게 더워서 다른대회보다 더 여유있게 하는게 좋겠네요~ 대회전날 일하고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이번에도 혼자가게 되었지만.. 함께 다닐 날이 곧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