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린두케 섬 선교사역 스케치
주후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필리핀의 한 섬 마린두케에서의 선교사역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내에서 이번 사역의 일정을 되돌아본다.
지난 월요일 새벽 4시 30분 집에서 출발, 아침 7:30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기로 출국, 4시간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공항에 도착, 마중 나오신 우상호선교사님팀과 합류 승합차를 타고 3시간 30분 루세나항구로 이동, 항구에서 배를 타고 3시간 30분을 이동하여 마린두케 섬에 도착, ㅡ마린두케 섬은 제주도 크기의 절반에 인구 약 24만명이 살고 있고 그곳에 작은 교회 40개가 있다고 한다.ㅡ배에서 하선하여 다시 승합차로 45분을 이동하여 한 밤중에 도착한 곳이 우리의 목적지 마후닉 믿음의 문 교회가 있는 가산타운이었다.
믿음의 문 교회에서 150m 떨어진 가까운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일반 가정집을 숙소처럼 대여하는 2층집이었는데, 공용화장실이 하나이고 샤워부스가 고장 나 바가지로 물을 퍼 뿌리는 목욕을 하는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들이 생기고 ... 인터넷은 먹통인지라 카톡이라도 하려면 숙소 밖으로 나가 전파가 잡히는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8명의 인원이 오전 오후 두 팀으로 나누어져 한 팀이 건강한 교회와 복된 신앙의 기초를 이루는 신학강좌를 할 때, 다른 한 팀은 지교회들과 아픈 성도들 가정을 심방하여 그들을 축복 위로하며 치유기도를 해 주고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귀한 사역들을 진행하였다.
마후닉 믿음의 문 교회는 주일예배에 200명이 모여 좁은 예배당 밖에까지 사람들이 둘러서서 예배를 드리고 지교회들까지 합치면 약 450여명으로 이루어진 교회라지만 필리핀의 지방선거와 겹치고, 지교회에 초상이 나고 이런저런 이유들이 생겨 낮 시간에 많은 인원들이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나마 화요일, 수요일저녁 시간에 치유집회를 열고 복음을 선포한 후 뜨겁게 기도하며 일일이 치유의 안수기도를 하였다.
이런저런 아쉬움들이 있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들에 실수가 없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이런저런 치유와 회복 그리고 부흥의 좋은 소식들이 곧 들려올 것을 믿고 기대한다.
ㅡ참고로 마린두케 섬은 아직까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아니한 순수함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푸르른 바닷물과 풍성한 어족자원이 있으되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보호되기에 늘 잔잔한 바다와 숲이 매우 울창하고 아름답게 우거지고 야자열매, 바나나 등의 과일들이 풍성하여 마치 에덴동산을 연상케 한다.
한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필리핀 사역을 위하여 파송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사역 하시는 분은 아직 없다고 한다... 20여 년전 세계교육선교회가 엥겔레스에서 교육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 우상호 선교사님을 통하여 훈련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 교회를 개척하고 성공적인 사역을 하고 있는 닉 목사의 초청으로 우리의 방문이 이루어졌는데 ...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외국 목회자도 처음 ... 이런 사역도 처음 ... 모든 것이 처음이라 쉽진 않았지만 그 어떤 사역보다 유익하고 기쁨이 넘치는 시간들이었다 ...ㅡ
우리가 그곳에 가기 얼마 전 선교지에 교회예배당을 건축하면 좋겠다고 세계교육선교회(GEM) 회장이신 하상선목사님께 모(某)장로님 부부께서 1억원의 헌금을 약속하셨고, 선교사님들로부터 여러 후보지들을 추천받았던 상황이었지만, 그 후보지에 마후닉 믿음의 문 교회는 포함조차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10년에 걸친 각고의 헌신으로 마린두께 섬 중앙도로에 바로 접한 비싼 땅 160평을 성전부지로 구입하였으나, 건축비용이 없어 산에서 나무를 가져와 직접 목재로 켜고 양철을 얼기설기하여 지붕을 덮고 교회가 성장할 때마다 옆으로 땅과 건물을 구입 확장하여 벽을 허물고 지붕을 잇대어 지어가던 그 마후닉 믿음의 문 교회의 예배당을 2층으로 새롭게 멋지게 건축해주라는 감동을 주셨기에, 화요일 밤 저녁집회 전에 온 성도들에게 그 사실을 발표하였고 담임이신 릭목사님과 함께 건축약정식을 진행하였다. 그 순간 온 교회가 가슴 벅찬 감격의 환호를 질렀고, 눈물을 닭똥처럼 뚝뚝 흘리며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는 자매 찬양인도자의 모습을 보았다.
그 교회 성도들의 입장에서 성전건축을 위한 재정은 그들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큰 현실이었기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그 간절한 믿음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문제를 매우 간단하고 확실하게 해결해주신 것이었다. 그 마후닉 믿음의 문 교회를 건축하고 남은 재정으로 또 하나의 작은 교회 예배당 건축을 진행 할 예정에 있다.
필리핀 오지의 한 섬, 가난한 한 교회가 하나님께 온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동안, 하나님은 대한민국 한 부부의 마음에 거액헌금의 감동을 주셨고, 물리적 성전건축과 함께 영적 성전까지 함께 건축하는 은혜와 복을 주시려고 우리 세계교육선교회팀을 그곳에 파송하셨고 그 일을 진행하게 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기업, 기도하는 나라를 도우시고 응답해 주시는 아버지이심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귀한 한 주간이었다.
선교지의 과중한 사역들로 이미 고갈된 체력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죽기까지 충성하는 모습으로 이번 선교사역의 일정을 섬겨주신 우상호선교사님의 노고를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더 크고 좋은 것들과 신성한 건강으로 채워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 나라 확장사역을 위해 우리 GEM선교회를 이렇게 저렇게 사용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이번 사역의 현장에서 각자의 받은 바 은사들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색을 최대한 죽이고 주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으로 함께 수고해 주신 GEM선교회 모든 목사님들을 생각하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특별히 홍일점으로 함께하시어 겸손하신 모습으로 몸소 귀한 섬김의 헌신을 해 주신 맹수옥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든다.
이번 선교사역에는 심태섭총장님, 하상선회장님, 김천국목사님, 맹수옥목사님, 박효근목사님, 심재권목사님, 황광섭목사님, 우상호선교사님 그리고 막내인 나 이병천목사가 참여하였고 모두모두 수고 참으로 많았다. 은혜로 함께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묵묵히 뒤에서 기도로 귀한 재정으로 함께 해 주신 우리 지구촌사랑교회와 GEM선교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