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현역인가 헛깔릴 만큼 업무량이 많아서 존재감 뿜뿜입니다. 퇴직이 1일 남았지만 수행기사를 맡고부터 본업과 알바가 뒤바뀐 상황입니다. 택시 일을 am5시에 마치고 고 홈 한 후 골아 떨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딸내미 사고 후유증으로 출석 수업이 무리일 것 같아 자처한 수행 기사 역인데 아비 속내는 오매불망 숙원 사업을 이룬 셈입니다. 에공! 아비를 밟고 훨훨 날아 오르거라. 2024' 패스 오버 졸업. 넌 반드시 셀럽이 될 거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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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귀가 길 유도리 없는 내비게이션이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는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1시간을 갇혀있었어요. 2002 월드컵 때 예주를 무등 태워 누비던 순간들을 소환하는 것으로 죽음의 터널을 통과 했어요, 에공! 국악 음악회 닷! "저런 게 심플 하긴 하지" 바디우를 이번 달에는 끝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리포트한 글(존재와 사건)들을 서머리 해보았더니 존재는 '보편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과 진리와 연결 시키는 '사건'처럼 진리는 실체로서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새로운 사건'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 같아요. '진리는 움직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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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기존 질서(구조)를 해체하는 차원에서 수학의 '집합론'이 나왔고 언어마저 새롭게 발명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어요, 결국 언어는 끝내 '사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물론 철학-역사-자연과학 심지어 법정에서의 증언마저도 사실에 닿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의 사실이란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시건이며, 자연과학은 보편타당한 법칙이고, 증언의 사실은 판결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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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각각의 언어들이 '사실'이란 말로 묶여 인간의 입과 귀 사이를, 손과 눈 사이를 떠다니는 것은 신비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문학의 '사실'은 무엇일까? 어쩌면 '사실'에의 도달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말과 글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는 것,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또 거짓말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 것이 아닐까?
2024.9.29.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