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취미 23-10, 힘내요.
난타교실 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욱 씨에게 얘기하니, 바로 일어나서 씻는다. 목욕과 세탁까지 모두 마치는 것을 봤다. 직원은 야간 근무 후 아침에 퇴근이라 인사를 하러 방에 갔다. *욱 씨는 침대에 누워 있다.
"외출 준비 다 하셨어요?"
"(말없이 돌아 눕는다.)"
"오늘 난타교실 잘 다녀오세요."
"목(손으로 목을 잡는다.)"
"목소리는 괜찮고 열도 없어요. 목이 아파서 못 가요?"
"네"
"지금 봐서는 아파 보이지 않아요. 아프면 약을 드릴 테니까 먹고 다녀오세요. 약을 드릴까요?"
"아니요."
"외출하기 싫어서 그런가요?"
"네"
"왜요? 이유가 있으세요?"
"잠(자겠다는 표현을 한다.)"
"어젯밤에 특이사항 없이 잘 잤잖아요. 부족하면, 다녀와서 오후에 자도 돼요."
"(말없이 돌아 눕는다.)"
"*욱 씨! 난타가 재미없어요?"
"아니요."
"재미는 있어요?"
"네"
"그럼 힘내서 가 봐요. 가면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북을 두드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다고 했잖아요. 빠지지 않고 다니기로 저와 약속도 하셨고요. 일어나 보세요."
"(일어나 앉는다.)"
"가려고 일어난 거예요?"
"네"
"워커 다리 교체 도와 드릴게요. 힘내요."
"(마스크를 챙긴다.)"
"잘 다녀오세요."
"네"
2023년 06월 22일 목요일 이재표
가끔 난타수업 참여를 망설이실 때가 있는 듯합니다. 그럴 때는 오늘처럼 당사자의 일이니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지 않고 잘 참여하시도록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