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컨님 제가 지금 중3 햄치즈인데요, 작년 할로윈때 있었던 일을 풀겠습니다..
바야흐로 2021년 할로윈이 한창일때 학교에서 파티한다고 부스 만들고 분장하고 학교가 난리났을때
전 머리도 길고 학교 규정 때문에 흑발이라서 처녀귀신 컨셉으로 축제를 진행 했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집 돌아오는 길에 집가서 부모님 놀래켜 드릴려고 분장을 안지우고 갔거든요?..
그래서 집 가는 신호등에서 쪽팔림을 무릅스고 얼굴 반을 가린채 신호가 빨리 바뀌길 기다리는데 옆에 엄마랑 같이 장을 보고 오는듯한 유치원생이 저를 보고
"어?귀신이다!" 하는거에요.
저는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다, 살짝 웃으며
'누나 귀신 아닌데ㅎㅎ" 하고
신호등을 건너 집에 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집가는길에 아무것도 없는데 어깨가 무겁고 혼자 아무것도 없는데 뒤로 철푸덕..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집엔 아무도 없고 갑자기 미칠듯이 몰려오는 피로감에 거실 한가운데에서 잠이 들어 버렸어요. 진짜 현관 들어가자마자 기절하듯 자버린거에요.
다시 일어났을땐 7시 쯤 이었는데, 자꾸
"ㅎ..ㅎㅎ...ㅋ...ㅎ...." 웃음 참는 소리가 들려서
남동생이 가끔 화장실에서 놀래키려 숨기 때문에 화장실로가 거울을 봤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거울에 비친 건 남동생이 아닌
긴머리를 축 늘어트린 체 하얀 원피스를 입고있는 여자가 입으로 손을 막고 숨어 화장실 안쪽 입구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손에서 입을 때고 제가 부모님을 놀래키려고 했던것 처럼
놀래킬 대상을 찾았으니 놀래키겠다 라는 표정으로 저와 3초간 아이컨텍을 한순간
화장실 불이 깜빡거리며 뒤에 있던 귀신이 사라져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분장을 지우려 세면대를 봤을때,
세면대 밑에서 여자가 제 다리를 잡고 히죽히죽 웃고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바로 기절해서 퇴근하신 부모님이 침실로 대려다 주셨어요.
생각해 보면 그때 그 꼬마애가 뒤에
"아닌데 목에 뭐 있는데?.."
라고 했었던것 같에요. 지금은 이사해서 괜찮지만
세수할때면 가끔 싸늘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