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러시아입니다. 흔한 제목 낚시
돌 던지지 마시죠! 한국 언론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쓰고 있는 방법인데 뭐 잘못됐습니까!
럭키네이션 없이 모든 난이도 보통으로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쉽게쉽게 하고 싶었어요 :D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고토를 회복해주고자 리투아니아에게 다굴을 놓고 있습니다. 규율 130 불한당부르크 짜증나네요-_-
충격과 공포의 유럽 지도. 아, 진정하세요. 하나하나 설명해드릴 테니.
우선 모든 비극의 출발은 부르고뉴 공작 가문이 정정하게 살아남았다는 점입니다. 오구리 황제는 부르고뉴가 차지하고 있는 부유한 저지대를 보며 입맛만 다셨을 뿐, 결국 프랑스에게 영혼까지 털리고 합스부르크 가문의 고향 아르가우마저 프랑스에게 뺏기는 치욕을 당하고야 맙니다.
결국 멘붕에 멘붕을 거듭한 오구리는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몰락을 내려주셨을 리 없어! 나는 로마 제국의 황제다! 대체 뭣 때문이지? 정녕 신께서 나를 버리셨단 말인가? 프랑스 발루아 놈들이 정말로 신의 가호를 받은 건가?!
후후,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
너, 너는 누구냐!
아, 지나가던 수도사입니다. 제 정체에는 신경 쓰실 필요 없고, 그보다도 존귀하신 황제 폐하, 프랑스의 연이은 승전은, 바로 교황의 탓입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교회는 타락했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황제의 것이어야 할 세금도 서임권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그들 자신이 인정한 제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히려 적국 수괴인 프랑스 왕가에게 거금을 내주고 있습니다. 제국 권력이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지요.
그, 그래! 그 말이 맞아! 이건 다 교황 때문이야! 황제의 세속권력을 시기하는 타락한 성직자들! 예수께서 너희를 용서할 것 같으냐! 나는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하고, 저 사악한 가톨릭 교회의 재산을 몰수해야겠다!
라고 외치며 타락(?)한 나머지 굉장히 이른 시기에 프로테스탄트로 개종-_-
황제 폐하께서 프랑스에게 얻어맞고 제국 영토를 연달아 상실하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근본도 모르는 수도사 하나의 꾀임에 넘어가 흐콰하더니 끝내 이단에 빠지고야 말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선제후들의 표가 이리저리로 갈라지고, 결국 가톨릭 연합의 수장이 된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가 1527년 황제에 선출되었습니다(!) 신롬 황제는 지금까지 6대째 호엔촐레른 가문에서 해먹고 있는 중이며, 제국 개혁은 2단계 상황. 오구리는 개혁 한 번도 못 눌러보고 쫓겨남 ㅠㅠ
그렇게 일생일대의 라이벌 오구리가 티롤까지 독립당하면서 리타이어당하는 동안, 부르고뉴 잔당과 브르타뉴 파편만 남기고 육각형을 완성한 프랑스가 서유럽의 최강 패자 자리를 예약한 순간, 종교 내전 발발!
1540년, 프로테스탄트 광신도들에 의해 파리가 점령당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프랑스 왕가는 끝내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하지만, 가톨릭이 절대강세이던 남부는 이에 반발하여 비록 타락한 가톨릭이지만 그래도 내 타락한 가톨릭이에요! 툴루즈, 오베르뉴, 기옌 등등이 독립을 선포하고는 지들끼리 쌈질하기 시작합니다.
오구리와 프랑스가 혼돈의 카오스를 접견하고 있는 동안, 무난하게 이베리안 웨딩을 거친 에스파냐는 무난무난하게 성장, 갈갈이 찢겨 있는 남프랑스로 진격하려 하고 있지만, 정말 의외로 오시타니아 공작들이 남쪽으로부터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오베르뉴 공화국(!)이 에스파냐와 동맹을 맺었고, 이제 에스파냐는 북쪽으로의 확장을 단념한 듯합니다. 대신 남아메리카 식민 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네요.
(내용이 길어지니까 같은 그림 한 번 더)
한편, 북유럽의 칼마르 동맹은 무난하게 이어졌습니다. 보통은 노브고로드 공화국이 스웨덴 독립을 지원해줘서 스웨덴이 잘 독립하는 편이었는데, 모스크바 대공국이 너무 빨리 노브고로드를 털어먹는 바람에 결국 1536년 덴마크가 주도하는 스칸디나비아 연합왕국이 등장!
역설뽕을 빨아버린 스웨덴보다는 해군몰빵 덴마크가 더 상대하기 쉽기 때문에 모스크바 대공은 만족스러워해야 했지만,
음, 하지만 핀란드 정복 미션을 띄우려면 스웨덴과 러시아가 접경하고, 스웨덴이 핀란드 영토를 조금이라도 갖고 있어야 하며, 러시아는 핀란드에 영토가 하나도 없어야 하는군. 씁 어쩔 수 없지.
라는 실로 어이없는 이유(…) 때문에 러시아의 스웨덴 독립지원이 줄기차게 이어진 바, 1576년 스웨덴 반란군이 독립에 성공하는 정신나간 상황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덩달아 노르웨이도 같이 독립하지만(사실 러시아가 개입하기 전에 이미 셰틀랜드 제도에서 독립해있었으며, 스칸디나비아가 혼돈의 카오스를 영접하는 동안 본토도 노르웨이 애국자 반군에게 수복당하면서 임시정부가 오슬로로 복귀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북유럽 사천왕 중 핀란드 다음으로 최약체인 노르웨이인데, 스칸디나비아(라고 쓰고 덴마크라 읽는다)와 스웨덴에게 돌아가면서 삥을 뜯기던 도중, 대체 어쩌다가 에스파냐에게 밉보였는지는 몰라도 철저하게 능욕당하고서는 완전★병합. 아무래도 미시시피 강 하구에 있던 노르웨이 식민지가 불씨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만 아닐지도 몰라영 ㅎㅎ
동유럽에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지들끼리 손 잡고 발트 지방을 하하호호 나눠먹고 있던 바, 백성들의 고혈이 쥐어짜이는 꼴을 보고 참을 수가 없던 열혈 모스크바 대공은 "안돼! 발트 지방 백성들을 쥐어짜는 건 나여야 해!"라고 외치며 닥돌(…), 폴란드가 오구리를 본받은 바 있었는지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했는데, 이 영향으로 폴란드의 지배를 받고 있던 오스트프로이센도 마찬가지로 프로테스탄트로 개종, 이 상황에서 러시아가 튜튼 기사단을 해방시키면서 기사단이 프로이센으로 변신(??), 결국 프로이센 공국은 러시아 제국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_-;;
오구리는 티롤 탈환을 위해 두어 번 도전했지만 전부 실패하는 등 '오른쪽 허연 거'의 위상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친목왕의 명성은 어디 도망가지 않는 모양인지 신롬 내에서의 확장을 포기하고 대신 동쪽으로, 발칸으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마침 러시아가 "지옥에 있는 불가리아 짜르 나와라!"를 외치며 오스만으로 쳐들어가서 군대 전체를 해체시키다시피 하면서 전국토를 뒤집어놓은 틈을 타 얍삽하게 참전을 선언, 지금은 원래 땅주인인 세르비아(같은 정교회라고 러시아 황제의 성은을 받아 잃은 땅도 세 개 되찾았습니다)도 무시하고 천원돌파할 기세로 그리스까지 점령하고 있군요.
그외에도 토스카나가 "이탈리아 통일? 그게 뭔가염? 먹는 건가염?"을 중얼거리며 엉뚱하게도 남쪽 나폴리 방향으로 확장 중이며, 사보이는 "아싸! 저 ㅈ같은 프랑스가 망했다! 사보이 정복 미션 따위는 없ㅋ엉ㅋ"이라고 올레를 외치면서 대확장 중, 코르시카까지는 클레임도 걸려있으니 조만간 먹을 것 같긴 한데, 사르데냐는 이탈리아 최강 토스카나가 갖고 있어서 이것까지 뺏어먹고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으로 변신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 짱쎈 러시아 느님이 "아, 갑자기 그 민트향 풍기는 밝은 하늘색 사르데냐-피에몬테가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D
아, 오승만은 럭키네이션이 없어서 그런지 한참을 빌빌대다가 1559년에야 비잔티움 잔당 최후의 피난처 코르푸 섬을 멸망시키는 등 영 시원찮은 행보를 보이다가, 이제야 좀 맘루크 옥수수를 털고 레반트를 가져가겠다 싶은 순간, 캅카스의 조지아 민족을 해방시키고 친절하게 고혈을 쥐어짜기 시작한 러시아 제국의 위엄쩌는 인해전술을 맞고 익사하고 있습니다.
카오스 신들이 한 번씩 방문하고 간 듯한 종교 지도. 북유럽 전체와 독일인 절대다수가 가톨릭 신앙을 지키고 있으며, 가톨릭을 지켜야 할 프랑스, 오구리, 헝가리, 폴란드 등은 개신교가 되어있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모습.
첫댓글 기술..
무슨 기술요?
@인생의별빛 art단어가 예술이라는 뜻 말고 약간 고어적으로 기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르테나? 가 art라는 단어의 어원인데 기술이라는 뜻이었거든요. 예술로 번역하기보다 싸움의 기술이라고 번역하는게 올바를 거 같다는 의미에서 댓글 다신 걸 겁니다.
@cccaaa 그럼 war를 전쟁이 아니라 굳이 싸움이라고 쓴 건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요-_-;;
@인생의별빛 의도하신거였군녀??ㄷㄷ..어쨌던 저분은 그런의미로 썼을거라는겁니다 뿅
대영제국은?
평범한 잉글랜드입니다. 평범평범해요. 잠깐 저지대 진출을 꿈꾸며 프리슬란트 포함 두어 곳 정도에 알박기를 시도해봤지만 여지없이 실패했습니다. 이 글 올린 뒤 얼마 안 있어 폴란드에게 퍼유당하고, 오구리가 폴란드 상대로 계승전쟁을 걸었지만 역시나 저지대도 없고 황제도 아닌 오구리가 폴란드-불한당 연합을 당해낼 수가 없으므로 화이트피스로 넘어갔습니다.
연기 가르치는 아카데미 아트 어쩌고 하는게 다 연기의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 웃겨서 죄송합니닼ㅋㅋㅋㅋㅋㅋ 이런 반응을 기대한 게 아니었어! 좀 더 병맛 넘치는 왈도체 번역을 시도해봐야겠다!!
모스크바에 Fine Arts Academy 지으면서 "그럼 저 아카데미는 '좋은 기술'을 후원하는 아카데미인가" 하고 있는 본인입니다 ㅎㅎㅎㅎㅎ
@인생의별빛 아...개그였나요..;;; 아트가 원래 예술 기술 두가지 뜻이 있어서...헷갈리죠
저기 님들 딱봐도 글쓴분께서 그거모르고 예술이라 쓴것도 아니고, 그냥 장난식으로 싸움의 예술이라 쓴거같은데, 굳이 기술이라 뭐라할필요는 없는거같은데요?
http://cafe.daum.net/Europa/H2Z/12135
크으, 저도 Art of War가 뭔 소린지 이미 잘 알고 있는데 "너님 잘못 씀!"이라고 여기저기에서 수정해주시려 하시니 참 기분 묘해집니다 :D
친절한 의도는 알겠는데 뭐랄까 뭐 이건 제 잘못이죠 으헤헤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절대강자가 하나도 없으요. 주걱턱 합스부르크가 망해서 그런지 그 흔한 극혐 퍼유도 단 하나도 없고 말이에요. 스페인이랑 러시아만 무럭무럭 크고는 있는데 벌써부터 현자타임-_-;;
으아아아아아.. 정답 유출이라니ㅠㅠ 오랫만에 추리력을 올릴려고했는데 열자마자 추리력하락이군요!
애초에 문제 낼 의지조차 처음부터 없었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