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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산악회 / 트레킹
 
 
 
카페 게시글
일요산행 후기 스크랩 소백산 철쭉과 푸른 초원(2018.5.22.)
海山江 추천 0 조회 528 18.05.25 08:2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소백산 그 푸른 초원


1984년 6월 6일 현충일

청량리에서 중앙선을 타고 영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순흥면 배점리로 갔다.

거기서부터 소백산 산행 시작.

시골 외딴집처럼 허름한 초암사라는 절을 지나고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죽계구곡을 거슬러 올라가

석륜암터에 다다랐을 때 해는 저물었다.

평평한 곳은 먼저 온 등산객들이 모두 차지해

한귀퉁이 비탈진 곳에 겨우 텐트를 치고

저녁밥을 해먹었는데,

콸콸 솟는 약수는 양도 엄청났거니와

차갑기는 얼음이요 맛은 꿀물이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날이 밝아와

얼른 아침밥을 해먹고 국망봉에 올랐는데

아, 동으로 뻗은 소백산맥의 웅장한 산줄기여!

아련한 산그리메 너머로 해가 솟는데,
이것이 자연이구나 하고 감탄을 하였다.

무더기로 핀 철쭉도 아름답고

무엇보다 광활한 초원이 그림같아

머리가 하늘에 닿도록 깡총 뛰며

좋아했던 기억이 새롭다.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전진하여 비로봉에 닿으니,

여기가 한국인가 스위스인가 드넓은 초원이

발아래 펼쳐지니 이것이 또 별유천지라

그동안 가보았던 다른 산에서 전혀 볼 수 없던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 능선을 걷노라니

양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그 바람에 나부끼는 파란 잔디와 들꽃이 고와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명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대학 동창들을 데리고 다시가고,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다시 가고,

직장 동료들을 꼬셔서 또 오르고,

헤아려보니 열 번을 갔고,

코스도 죽령길,희방사길, 다리안길,

상가동(저수지)길, 어의곡리길, 죽계구곡길,

거의 섭렵을 한 듯하다.

2014년에는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27.7km 플코스를 종주도 하였다.


처음 오른 이래 강산은 세 번이 변하여,

진초록으로 푸르기만 하던 비로봉 주변의 초원은

빛 바랜 누런 풀포기들이 가득하여

초원 풍경이 예전만 못하고,

잔디길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거무스름하니 이 또한 아름답지 않다.

그래도 소백산은 소백산,

2018년 초여름에 다시 소백산을 찾았다.


▲ 소백산 산행지도


▲ 10:00 죽령 도착.

백두대간 죽령 인증


▲ 10:15 죽령 출발, 산행 시작


▲ 죽령에서 천문대까지 약 6km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완만한 포장길이다.


▲ 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소백산 산상전망대(강우레이더측정소)


▲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월악산


▲ 제2연화봉 정상의

산상전망대(강우레이더측정소)


▲ 진행방향, 왼쪽 제1연화봉,

가운데 뒤로 멀리 비로봉, 오른쪽 연화봉


▲ 11:33 백두대간 제2연화봉 인증



▲ 앞쪽으로 소백산천문대와 연화봉이 보인다.


▲ 뒤로 멀어져가는 제2연화봉


▲ 12:10 소백산천문대 통과


▲ 제1연화봉(왼쪽 봉우리)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진 능선


▲ 소백산천문대에서 연화봉 가는 길


▲ 천문대 옆에 만발한 철쭉


▲ 연화봉에서 바라본 천문대


▲ 연화봉에서 바라본 제2연화봉


▲ 소백산천문대


▲ 제2연화봉과 천문대


▲ 12:24 연화봉 인증


▲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천문대와 제2연화봉(산상전망대)


▲ 제1연화봉 오르는 길


▲ 연화봉 주위의 철쭉은 만개하였다


▲ 왼쪽부터 연화봉, 천문대, 제2연화봉


▲ 13:37  제1연화봉 도착


▲ 연화봉(왼쪽 봉우리)에서 비로봉(오른족 봉우리)으로 이어진 능선


▲ 비로봉으로 가다 뒤돌아본 풍경


▲ 비로봉 쪽 진행방향.

오른쪽에 비로봉이 보인다.




▲ 비로봉을 당겨보았다.


▲ 뒤볼아본 풍경

오른쪽 앞에 제1연화봉, 왼쪽 뒤로 연화봉


▲ 비로봉 가는 길



▲ 뒤쪽 연화봉 방향 능선.

전망대가 있는 제2연화봉에서부터

방금전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 비로봉 오르는 길


▲ 14:55 100대명산 어게인 소백산 인증


▲ 백두대간 인증.

소백산 산행 중에 가장 적은 인파

정상석 인증사진 대기 줄이 10명이 채 안되었다.

이렇게 사람이 적은데

이 와중에 새치기하는 사람은 무언지...


▲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진 능선(백두대간)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국망봉이다.


▲ 비로봉에서 어의곡리 방향 하산길.

비로봉에서 내려와 작은 봉우리를 넘은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 비로봉을 뒤돌아보다.

다음주에는 정상에 수백명이 운집할테고,

저 능선길도 사람이 빼곡할 것이다.

한 주 빨리 오길 잘했다. 


▲ 멀리보이는 산상전망대.

내가 걸어온 능선이 통째로 보인다.

제2연화봉(산상전망대)~소백산천문대~

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 능선


▲ 어의곡리 하산로의 낙엽송숲


▲ 날머리 가까이에서 만난 새밭계곡

발을 담갔더니 물이 얼음처럼 차갑다.


17:10 어의곡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 실제 소요시간 6시간 55분

깜빡하고 트랭글을 10분 늦게 껐다.

사진 실컷 찍으며 살방살방 즐거웠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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