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우승당시 이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실로 오랜만에 글이란걸 써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이글스 골수 팬인 40대 두딸아이의 아빠입니다.
2명의 딸들도 이글스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 엄청 세뇌를 시키고 있지요. 야구를 싫어하지만^^
각설하고
2015년도 한화야구는 저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이겨도 기쁘지 않은 날이 많았구요, 내년 시즌, 내후년 시즌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입니다.(물론 잘되면 좋겠지만~)
왜 다른팀 감독들은 지고 있는상황에 필승조를 내지 않을까요?
그러면 올해 우리처럼 역전승도 많이하고 더 많이 이겼을텐데요.
(삼성 안지만,임창용 넥센 조상우, NC 김진성,임창민, 두산 함덕주,이현승 SK 윤길현,정우람 지는 경우에 등판하는걸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른팀은 우리보다 선발이 좋아서? 물론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중요한것은 제가 1년동안 느낀 김성근 야구는 본인이 믿는 선수만 믿습니다.
선발도 믿지 못하고 2~3실점만 하면 바로 내리고, 믿는 투수들만 올라옵니다.
다른 선수들 한테는 기회 조차 가질 않죠.
1~5년차 신인급 선수들중에서 올해 20이닝이라두 넘긴 투수들이 있나요?
애석하게도 1명 있네요. 그 선수도 8~9월 들어 혹사논란에 시달렸죠.
모든 일에 있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이 자신김이 될 수도 있고 좌절감이 될수도 있지만.....
오승환,조상우,임창민,함덕주 처음에는 모두 추격조였습니다.
감독님 진짜 내년에는 부탁드립니다.
지고 있는경기, 7~8점 이기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선수들도 믿어보세요.
우리 선수들도 잘할 수 있습니다. 조영우,조지훈,최영환,최우석,기타등등
혹시 이선수들이 많은 점수차가 나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서 역전 당한다고 해도 그 선수들에게는 쓴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훈련만으론 좋은 선수 안 나옵니다. 2군경기에만 출전해도 좋은 선수 안나옵니다. 1군에 올라와서 실패하더라도 자꾸 맞아야 됨니다.
그래서 1명이라두 건지면 성공이지요.
가능성 있는 김범수,박한길,문재현,김민우선수도 급박한 상황에서 가끔씩은 전쟁터를 느껴봐야 되구요.
그래야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되고, 그래야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선수들이 생깁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얘기해 주셨네요. 후반기에 김범수만 해도 지친 권혁이나 박정진보다는 구위도 좋아보이고 배짱도 있어보였는데 승부처에서는 안쓰더라고요. 왜 김범수는 생소한 맛에 쓰지 않을까? 의아할 때가 많았습니다.
100% 이상 공감합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니까요. 선수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차 적은 선수에게는 경험치를 베테랑은 그 경험의 누적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네요.
100% 공감 가는 말씀입니다.. 큰점수로 이기고 있을떼 필승좀 남용 하다가 더 많은 경기를 놓칠수 있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아이들을 이글스 팬으로 세뇌(?) 시키고 있습니다~ 학교 담임선생님도 이글스 광팬이라는데 성공할 듯 합니다. ^^ 왠지 동지를 만난 듯 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다 변화되고 그래서 더욱 강해지는 한화이글스를 기대합니다.
공감합니다!
시즌 초부터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입니다..완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투수말고도 장민재,허유강,정재원 등등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건 1군 마운드에서의 경험일텐데..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