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진돗개)남아 보호중입니다!!

14일 오후 12시경 아파트단지내에서 티거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특이한 외모의 남자아입니다~ 진돗개+ 더치셰퍼드 같은 종류와 믹스인가 했었는데.. 여러모로 확인한 결과, 호구랍니다.虎狗(호랑무늬라서) 귀하신 몸이라는데.. 왜 집도 절도없이 떠돌아다닌건지ㅠ_ㅠ 쟤가 저래뵈두 되게 귀여워요! 낯가림두 없구,안뎀벼,안도망가..막 와서 앵기구 얼마나 살가운지 몰라요ㅎ 목걸이 차자~하는데 전혀 안피하구 목을 스윽 맡기더라구요ㅋ (멀리서도 씨져 사료캔을 보며 쫓아오는걸 보면 이런것도 먹어본게야ㅎㅎ) 한가지 발톱이 무쟈게 짧은것이 어디 마이 돌아다녔나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순한성격이나 깨끗한 털상태로 봐선 분명 사람손도 탔었고 가출한지 얼마안된 뜨끈뜨끈한 노숙견같습니다..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3살정도로 추정되구요, 20KG정도이구요, 한가지 슬픈 뉴스는 심장사상충 1단계라는거... 하지만 1단계이니 별 걱정없이 치료를 결정! 어제,오늘 두번 주사맞구 안정을 취해야 한다길래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하기루 했습니다. (티거야! 너 꼭 나을꺼야!! 홧팅이야!!) 심장사상충 치료비가 어마무시(90만원).....했지만!!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노숙견디씨'해주셔서 60만원에 쇼부ㅋㅋ 오늘 문병가서 간식두 주고, 콧바람도 쐬어주었는데 하루만에 기가 확 살아서 더욱 발랄해졌더군요~ 돌돌말았던 꽁지도 촤륵-펼쳐주시고 동네방네 참견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또 맴이 아팠답니다;; 덩치에 안맞는 귀염성+겁+소심함+허리케인무늬 등의 케릭으로 인해 임시 이름은 '티거'로 낙찰입니다ㅎㅎㅎ (사실 홍만이로 하려다 참고 또 참았다는 후문이...ㅋ) 동네방네 다 돌아다니면서 수소문해봤지만 저케 특이하게 생긴아이를 아무도 못봤다는걸로 봐선.. 근처 사는 애는 아닌거같아요. 사이트 열두군데쯤 유기견 보호중이라구 글을 올리긴 했지만.. 아무 소식도 없구요ㅠ_ㅠ 1차적으로는 제주인을 찾는게 젤 중요하지만, 행여나 찾지 못할때를 대비해서 우리 티거 이뿌게 잘 키워주실 분도 찾구 있습니다. 저희집은 티거와 함께 살구싶어두 아파트라서... 티거같이 큰아이한텐 너무 양심없는 짓인거같아 마당있는 넓은 집으로 보내주고 싶네요. 개를 정말로 사랑하시고, 잘 아시고, 진심으로 잘 돌봐주실만한 분을 찾습니다. (울 티거를 호강에 겨워 오강에 빠뜨려주실만한 집이면 젤 좋겠어요~홍홍~) 혹시나 울 티거 대려가시면 잘 지내구 있는지 홈피나 블로그등으로 계속 근황을 알려주실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같이 대꾸있지 못해 맘이 넘 불편하거든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