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 스님 및 시민연대 중국영사관 앞에서 촛불집회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을 규탄하고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촛불집회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중국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는 중앙승가대학교와 동국대학교 학인스님 50여명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를 비롯한 불교계 시민단체 및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인권단체 회원 등이 참가해 촛불을 밝혔으며,
티베트 유혈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티베트 승려와 시민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머물고 있다는 티베트 승려 중네스님은 이날 집회에서
중국의 무자비한 탄압과 학살을 비난하며
“동물처럼 사람을 죽이는 중국은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님은 “오랜 불교문화 전통을 가진 티베트는 중국과 역사ㆍ문화ㆍ언어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민족”이라며
“지난 1957년 티베트 침략이후 중국이 폭력적인 억압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수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 티베트인은 “매일같이 티베트 사태에 대한 뉴스보도를 보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괴로워한다”며 “
티베트를 지지하는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한국 정부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티베트 독립을 위한 활동으로 인해 한국 경찰청으로부터 국적이 어떻게 되냐?
왜 남의 나라에서 소란을 일으키느냐? 라는 협박도 받고 있지만
한국 지지자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며
한국인들의 지지와 관심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중앙승가대학교 최승락 교수도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을 비난하며
“중국 불교계는 단순한 정치논리와 힘의 논리에 눌려서 침묵하지 말고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중국 정부에 티베트인을 억압하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연설이 끝난 후 스님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티베트 무력진압을 중단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는 구호를 제창한 후 촛불을 들고 중국영사관 앞에까지 도보 명상 행진을 진행 한 후 해산했다.
한편 이번 집회를 주관한 ‘티베트평화연대’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명동역 3번출구에서 티베트 무력진압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4월 9일 총선 날에는 투표가 끝난 후 중국영사관까지 항의 행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전 인류는 자기의땅에서 누구에게도 속박당하지 않고 독립해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강대국넘의 시키들 왜 약소국을 자꾸 탐합니까? 특히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뙤넘들 조심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