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에 사는 올해 94세 이순규 할머니는 20살되던해인 1950년 남편이 갑자기 사라져 없어졌고 수소문 해보니 월북하였고 이미 뱃속에는 아기를 갖고 있던 때였다. 곧 돌아오겠지 차일피일 기다리다 65년만인 2015년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는 금강산호텔서 평생 그리워하던 남편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손을 잡는다. 매년 남편이 사라진 날에는 제사를 지내왔고 결혼시 입던 남편양복과 구두 손목시계. 심지어 요강까지 수도없이 이사를 다녔어도 남편물건만큼은 금은보화로 여기고 갖고 다녔다.
아버지라는 이름을 65년만에 처음 불러보는 아들은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려 아버지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보지 못했다. 북에서 온 아버지는 거기서 결혼하여 자녀 다섯을 두었다. 이순규할머니는 집사람의 작은 엄마라 나는 그분들이 살아온 슬픈 가정사를 잘안다. 홀어머니와 늘 유복자남편의 설움을 십수년 지켜본 부인은 작년가을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어제오전 용산에 있는 극장에서 우남산악회 회원 80명이 단체로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감독의 김일성의 아이들이라는 영화를 보고 감독하고 10분간 대화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김감독은 선약이 있어 먼저가고 회원들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헤여졌다.
한창 6.25전쟁중인 1952년 북한은 5천명이 넘는 전쟁고아들을 소비에트연방국가들인 불가리아.루마니아. 폴란드로 분산수용코자 블라디보스톡에서 기차를 타고 아이들을 보내어 수용시설을 빌려 학교를 보낸다.
그곳에서 남긴 북한아이들의 흔적과 같이 공부하며 놀던 이제는 80이 넘은 각나라 노인들의 회상인터뷰를 보여주면서 당시 실상을 16년간 취재하면서 만든 다큐멘타리작품으로는 너무나 전쟁이 남긴 큰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1952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자리잡은 북한어린이들 수용학교에 사범학교를 졸업한 19세의 아리따운 아가씨 미르초유는 교장으로온 아주 미남이고 잘생긴 북한청년 조정호하고 사랑에 빠져 1956년 북한으로 와서 결혼하고 미란이라는 딸을 낳았는데 외국인 추방령이 떨어져 남편은 다른도시로 이주해 가고 어렵게 딸을 키우며 살다 루마니아로 다시 돌아와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다 87세가 되었고 남편이 준 조선어사전과 한국의 한글사전을 갖고 10여년의 노력끝에 한루사전,루한사전을 만들고 한자도 배우며 지금도 남편오기를 성당서 촛불을 밝히며 빌고 있다. 미란은 어느덧 중년여인되어 엄마가 아버지를 그리는 모습만 보고 자랐다.
영화가 끝나고 딱 2명에게 감독에게 질문시간을 주어졌는데 난 감독에게 먼저 물었다. 두편의 다큐멘타리를 감동 깊게 잘보았고 이렇게 다큐멘타리를 만드는 계기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하고 물었다. 김감독은 한마디로 저는 역사적 사실의 힘을 믿구요. 앞으로도 왜곡된 우리 현대역사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1965년생인 김감독은 대학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내면에는 늘 인간성의 깊이를 탐구하고 인간의 존재와 역사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목표가 엿보이는 것 같았다. 사실을 사실그대로 탐구하고 보여주려는 해방이후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정치세력의 입맛에 따라 잘못 알려지고 숨겨진 질곡된 우리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한사람의 집념이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였다.
첫댓글 김일성의 아이들이란 그 다큐멘터리를
저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 그냥 남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북으로 돌아가던 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추억하며 그 나라의 친구들이
노인이 되어서도 기억하고 불러주던 그 아이들의 노래.
평화롭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소수의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역사를 조작하고 그 조작된 명분을 빌미로
혼란을 야기시키려고 시도하는 그런
세력들이 설자리가 없는 그런 사회를
살고 싶습니다.
마침 저도 그런 글을 쓰던 참이라
언덕저편님의 글이 더 반갑습니다.
역사를 조작하는 자는 반드시 신의 심판을 받습니다. 그런 세력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일반 서민들은 살아왔습니다.
예..저도 이곳 수필방에
여러차례 왜곡된 근현대사에 대해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중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글도 몇편 있는데..아무리 몇몇이 역설해도
이승만은 독재자라는 덮여쒸워진 이미지를 바꿀 수 없었는데..근자에 영화감독 한분이 큰일을 하셨더군요.
아무리 학술적으로 역설해도
영화 한편의 영향력에 한참 못미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아닌 사건이었습니다.
김 감독 그분이 정말 아주 큰일을 한 것이죠.
공산주의자나 히틀러의 괴벨스가
이른바 문화 예술인들을 총동원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는 것도
다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이점을 국민이 간과하면 불행이 재연되리라 봅니다
사실을 사실그대로 기록하는 노력이야말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길이지요.. 내년 후반기에는 4.3사건을 재조명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는 작품을 만들거라고 합니다. 김감독은 서강대다닐때부터 다큐멘타리를 제작한 이분야의 전문가였다는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건국대통령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큐로 만들어진 영화이고
그시절을 살아오고
그시절에 교육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자유민주주의로 건국하기 위해
그분의 엄청난 수고가 있었다는 것은
존경 받아야 마땅하지요.
자유민주주의에서 편안히 사는것은 그것을 쟁취하려고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외교전을 펼친 선각자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같은 영화인이라도 패트를 찾아내려는 그 열정이 감동입니다.
거짓은 팩트를 이길수 없으니까요.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참으로 가슴이 아픈데
당사자는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편견없이 세상사를 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생각합니다.
게시판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져서 참 좋습니다.
남편을 평생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들.슬픈 이야기 입니다.
숨겨진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김감독님이 위대해 보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슬픈 역사 이야기네요
찡~합니다
김감독같은 이란분이 있기에 몰랐었고 잊혀진 역사를 알게 됩니다.
왜곡된 우리 역사 꼭 다시 재정리해야겠습니다.
왜곡된 역사를 학교서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데 너무나 좌편향된 교사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이제라도 뜻있는 분들 덕분에 역사가 바로 잡히니
다행입니다 .
그것을 알려 주시는 언덕저편 1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
해방이후 여러사건들이 왜곡되어 학생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김감독이란분은 대학다닐때부터 사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해온 대단한 분입니다.
숨겨진 혹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시도는 본 받을 만 하군요.
모든것이 승자의 역사이니 우리가 모르고
있던 가려진 진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팩트는 감춰질수 없는데 정치세력이 너무 이용들 해왔어요. 질곡의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