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통영 동백꽃 만발 '해변 드라이브' 일품 | |||||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지심도.(只心島). 길이 1.5km, 너비 500m의 이 자그마한 섬이 봄이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다. 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동백나무가 선홍빛 꽃망울을 터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3월을 전후해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섬은 수줍은 동백아가씨의 순정을 연상시키듯 붉게 물들여진다. 특히 섬 왼쪽부분은 고목같은 아름드리 동백나무 수천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 숲속에 들어서면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 12가구 20여명이 살고 있는 섬에는 해안과 동백숲속으로 이어진 오솔길이 조성돼 있어 2~3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다. 동백꽃 관광은 2월 하순~3월 중순이 최적기. 특히 꽃이 떨어지기 시직하는 3월 중순쯤부터는 선착장에서부터 마을과 동백숲으로 이어진 길위엔 선홍빛 동백꽃이 차곡차곡 쌓여 마치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듯 장관을 이뤄 굳이 꽃이 지는 시기를 택해 섬을 찾는 사람도 있다.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하고 있다(민박문의 055-681-7181). 장승포항에서 20여분 거리로 지심호(055-682-2233)가 하루 세번(오전 8시, 낮 12시, 오후 4시) 운행한다(10인 이상일땐 수시운행). ◆동백 드라이브-학동~도장포간 14번 국도 장승포항에서 해금강이 손에 잡힐듯 바라보이는 갈곶마을(도장포)까지의 14번 국도는 70여리에 이르는 환상적인 해안 드라이브길. 특히 학동 몽돌해변에서 도장포를 지나 갈곶마을로 가는 구간은 도로변은 동백가로수가 이어지는 동백 드라이브길이다. 특히 학동 몽돌해변을 지나 5분 정도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거대한 동백숲이 반긴다.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군락지다. 동백숲앞 해안쪽 동백가로수는 비취색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배경으로 수줍은듯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이 탄성을 자아낸다. ◆미륵도 경남 통영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미륵도와 시내 남망산공원이 동백관광 명소. 미륵도를 일주하는 1021번 지방도로 변에는 동백나무가 늘어서 있어 봄이면 동백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연인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원항마을에서 달아공원 아래 달아포구 구간 6㎞ 구간은 해안절경과 동백이 어우러진 최고의 동백길. 특히 달아공원은 한려수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최고의 전망포인트. 공원앞 오른쪽 도로변을 따라 동백나무가 늘어서 있다. 청마 유치환 시비와 조각공원, 이순신 장군 동상 등이 있는 남망산공원은 해발 80m의 작은 산이지만 통영항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산도, 해갑도, 죽도 등 한려수도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빼어나다.
< 김순근 기자 skkim@> | |||||